어쩌다보니 올들어 거의 매달 1,2회 일본을 오는데 금요일 오전에 나리타 공항으로 들어오면 3일간 알차게 골프치다 귀국할 수 있다. 공항에서 가까운 골프장을 찾아보다가 오크힐스 컨트리클럽 (オークヒルズカ ントリークラブ)을 부킹했는데 공항에서의 송영버스도 운영하는 모양이지만 아무튼 우리는 렌트카로 왔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1982년에 Robert Trent Jones 주니어 설계로 만들어져 개장한 18홀 골프장인데 일본에서는 원그린으로 디자인된 최초의 코스라고 한다. PGA 투어가 열리고있는 (몇년전 타이거우즈가 우승한) 인근의 나라시노 cc도 투그린인 것을 보면 일본 골프장에서 원그린 코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역시나 오후의 스루플레이는 느려터져서 전반에만 세시간이 넘게 걸렸다. RTJ 코스답게 좁은..
경기도 시흥에 있고, 소래포구나 월곶에서 매우 가깝기 때문에 인천쪽에서는 접근성이 최고인 솔트베이는 원래 염전이었던 지역을 링크스 코스로 개발하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은 평지 골프장이다. 설계자는 오렌지이엔씨라고 하니까 코스의 디자인은 평균은 한다. 다만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골프장이 막 개장했을 당시라 그랬는지 몰라도 직원이나 캐디나 다 어리버리한 느낌이었는데 여전히 접근성 아니면 설명이 안되는 가격이지만 아무튼 다시 간다. 갑자기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바람도 불었지만 이래야 링크스 코스려니 하며 친다. 잔디에는 초록물이 들었어도 원래 평지에다 나무가 별로 없는 레이아웃이라 황무지에서 골프치는 느낌이다. 예전에 비해 변화라면 저멀리 논현지구인지 월곶인지 모르겠지만 높은 아파트들이 많이 생겨서..
여기 이름이 지금은 아난티코드 (Ananti Chord) 골프클럽인가 그럴 것인데 아난티 서울이라고 불리던 시기에도 고급스러움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긴 하지만 이 골프장의 팔자도 기구한 편이다. 원래 유명산 컨트리클럽 18홀로 건설되던 골프장이 회사의 부도로 중간에 매각되면서 리츠칼튼 cc가 되었고, 원래의 설계자는 서우현 씨였다고 한다. 리츠칼튼은 원래의 18홀에다가 9홀을 추가하여 총 27홀로 만들었는데 당시를 기억하는 지인의 말로는 좁은 공간에다가 억지로 홀들을 구겨넣어 황당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이후 에머슨퍼시픽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성치환 씨의 재설계로 지금의 모습이 되었다는데 기존의 코스를 완전히 허물고 새롭게 만들었다고는 하나 그렇다고 산을 밀어버렸거나 땅이 넓어진 것이 아니니까 이런 사연을 품은..
일요일 오전에 골프치고, 공항으로 향하는 일정이다. 숙소 근처에 골프장이 워낙 많았는데 귀국편 비행기가 오후 5시반이라 (일요일 골프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경험했으므로) 아예 나리타 인근까지 가서 7시 초반으로 티타임을 잡았다. 다고 컨트리클럽 (多古 カントリークラブ)은 1999년에 개장한 18홀 퍼블릭으로, 설계를 쿠마가이구미 (熊谷組)가 했다는데 사람이름은 아닌 것 같고 무슨 건설회사인 모양이다. 평점에 비해 비싸다 생각되었지만 5월에 도심에서 가까운 골프장이니까 감수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골프장의 이름인 Taco는 (멕시코 음식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음) 클럽 홈페이지에 저렇게 적혀있지만 구글맵에서는 Tako라고 나오는데 아마도 지명에서 유래한 이름인 모양. 골프장에 도착하니 확실히 사람..
오전에 카즈사 컨트리클럽에서 18홀을 마치고는 점심을 먹었고, 인근 어디선가에서 오후 라운드를 하기로 했다. 그런데 라쿠텐 고라에 접속해서 (3분 거리인) 이 골프장을 부킹하려고 했더니 같은 날에 두번의 라운드는 예약이 안된다고 한다. 하루 (두군데 골프장에서) 36홀은 이해하지 못하는 일본인들인가 하며 아코디아 골프 사이트로 가서 부랴부랴 회원가입을 했다. 오후 1시의 (이게 막팀이다) 스루플레이로 부킹한 후지 이치하라 컨트리클럽 (富士市原ゴルフクラブ)은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설계한 골프장인데 구글맵에는 후지 OGM 이치하라라고 나오지만 홈페이지에서는 OGM이 빠졌다. OGM은 오릭스 골프매니지먼트의 약자. 한때 아코디아, PGM 등과 함께 일본 골프계를 이끌던 회사였지만 아코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