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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군산 (토너먼트)

hm 2020. 7. 20. 20:51

총 81홀이라니 국내에서는 최대 규모인 군산 cc는 몇년전에 한번 가서 회원제였던 Lake/Reed 코스를 돌았었는데 다른 퍼블릭 코스들은 하도 별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굳이 가볼 생각을 안했다. 회원제 18홀은 이후 리노베이션을 해서 토너먼트 코스라고 이름을 바꾸었고, 지 싶은데 서울에서 가자면 멀기도 하거니와 하도 별로라는 얘기를 들어서 굳이 가볼 생각이 없었던 군산 cc를 후배가 (싸서 그랬는지) 덜컥 잡아버렸기에 가게 되었다. 마침 휴가철이라 교통지옥을 예상했으나 의외로 막히지 않아서 3시간만에 도착. 여기는 바닷가 매립지에 평평하게 만들어놓아서 코스가 단조로울 줄 알았는데 퍼블릭은 어떨라나 몰라도 회원제는 (Lake/Reed 코스) 재미있는 코스였다. Lake/Reed 코스는 Neil Haworth가 만들어서 그의 코스설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불만이 없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주말의 오후 티타임이라는 것이 옥의 티.

태풍예보가 있지만 그저 무덥기만 한 날씨였는데 회원제 코스라 사람이 별로 없나 싶었더니 저쪽 퍼블릭도 한가해 보인다. 퍼블릭은 9홀 코스들의 이름이 전주, 익산, 김제, 정읍, 부안, 남원, 순창 코스라고 불리며, 주중 그린피가 5원선이라고 하니 (그래도 카트에 캐디피까지 하면 미국보다는 훨 비싸지만) 군산 근방의 골퍼들은 천국에 사는 수준이겠다. 함께 간 김** 프로는 처음 와본다는데 맨뒤 블랙티에서 치면서 연신 "뭔놈의 코스가 이렇게 길어?" 투덜거리다가 72타로 마감. 나는 여전히 (화이트티에서 치면서) 백돌이였다. 몇주전에 KPGA 대회를 여기서 했는데 tv에서 보니까 투어프로들에게는 코스의 난이도 따위는 문제가 아닌 모양이었다.

새만금 간척지 부근의 매립지 코스라 평탄하지만 곳곳에 해저드와 러프를 배치했고, 거리도 길어서 쉽지 않은 골프장이다. 같은 매립지라도 송도의 오렌지듄스보다는 열배는 더 돈을 들인 것 같고 (퍼블릭 코스는 가보지 않아서 평가 불가능) 스카이 72에 비해서는 조금 더 평평하다. 퍼블릭 코스는 누가 했는지 모르겠으나 여기 회원제 코스는 중국에 많은 골프장을 설계했던 Nelson & Haworth 디자인이라 근사하다. 모처럼 멀리까지 가서 그 유명하다는 군산의 복성루 짬뽕이나 이성당 단팥빵을 못 먹어본 것은 좀 아쉬운데 지방의 소문난 맛집에서 만족했던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지라 아마 여기도 그렇겠지? 생각하기로 했다. 사실 저녁을 먹은 군산 시내의 모 식당은 가격은 강남 수준, 음식은 시장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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