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국내 골프장

대호단양

hm 2020. 7. 29. 08:42

평일 오후에 춘천이나 여주 쯤에서 그린피 15만원쯤 하는 골프장을 알아보다가 (이 성수기에) 십만원도 안하는 여기를 발견했는데 서울에서 먼 위치가 약점일 뿐 나름 좋다는 칭송이 자자한 골프장이다. 단양 오스타 cc로 개장해서는 (그래서 golfshot을 켜면 오스타단양으로 나온다) 퍼블릭이 되면서 대호단양 cc가 되었는데 지금의 웰리힐리가 원래 성우오스타 cc였으니 뭔가 연관이 있어보인다. 오렌지 엔지니어링 설계의 18홀인데 워낙 경치가 좋은 동네라 기대에 부풀었을 뿐만 아니라 이제 강남에서도 길이 좋아져서 2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거리 자체는 140km가 나오니 대전 정도까지 가는 수준). 도착해서 보니까 산세가 울창하기는 한데 주변 산들이 온통 채석장이라 (폐광?) 약간 아쉬운 경관이었다.

클럽하우스에는 온통 "대한민국 10대 퍼블릭" 코스로 선정되었다는 배너로 가득한데 도대체 어떤 이들이 무슨 의도로 이런 순위를 매기는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후지다는 얘기는 아닐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레이크 1번부터 시작하면서 보니까 코스 디자인 자체는 뻔하고 쉬워보였다. 페어웨이에만 공을 보내면 중앙이든 옆이든 그린을 공략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타겟골프와는 정반대의 설계인데 대다수의 아마추어들이 선호하는 형태일 것이고, 무엇보다도 주변 풍광이 절경이었다. 경치에만 의존하지 않고 꽃밭도 가꾸는 등 관리상태도 최상이다. 최근에 3부 티타임을 받기 시작했다지만 어차피 손님이 많을 입지는 아닌지라 페어웨이 상태는 좋아보였고, 그린도 빨랐다. 파 3 티박스도 잘 관리되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요즘 웬만한 피블릭 코스에서 매트를 깔아놓는 데에는 골프장 나름의 이유가 있겠으나 스스로를 깎아먹는 일이라 그린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특히 나같이 왼손잡이인 경우 매트에 서면 영 불편. 클럽하우스를 바라보며 치는 마지막 홀들이 특히 근사해서 언제라도 근방을 지난다면 꼭 다시 들러보고픈 골프장이다.

 

'국내 골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프라자 제주  (0) 2020.08.02
양평 TPC  (0) 2020.07.31
라싸  (0) 2020.07.26
블루원 상주  (0) 2020.07.25
옥스필드  (0) 2020.07.25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