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아름다운 가평 운악산 근방에 만들어놓은 36홀 골프장인데 썬/밸리 코스가 회원제고, 파인/힐 18홀이 대중제라고 한다 (여기에 추가로 파 3 코스 9홀이 있다고 함). 포천인지 기평인지의 산자락에 임골프디자인 설계라고 하니까 어떻게 생겼을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자주 간다는 동반자 말로는 대중제 파인/힐 코스가 더 낫다고 했다. 국내에서의 시즌은 아직이라고 생각했지만 의외로 날씨가 좋아서 만든 번개 라운드다. 일요일 새벽에 가니까 한시간이면 도착인데 바로 근처에 리앤리 cc라고 있으니 저기도 언제 한번 더 가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입장. 과연 집에만 있어야하는 봄이 아쉬워 나온 골퍼들로 새벽부터 클럽하우스는 만원이었다. 파인 코스는 큰 연못을 끼고 시작하는데 물에 빠질 염려는 접어둘만큼 넓직한 페..
나는 아무래도 초록색 덕후인 것 같다. 블로그 메인화면에 계속 골프장 사진을 올리고 있으나 누런 잔디가 보이면 아무래도 계속 신경이 쓰인다. 때문에 나중에라도 잔디기 푸른 시절에 재방문해서 글을 다시 올려야 직성이 풀린다. 여기는 경상남도 함양에 있는 18홀 골프장인데 3월에 진주로 내려가는 일정이 생겨서 중간에 운동한다. 나는 이런 골프장이 있는지도 몰랐으나 겨울이 끝나가면서 쏟아지는 골프장 스팸문자에 "평일 29,000원부터" 이런 광고가 왔길래 대체 어떤 곳이길래? 궁금하던 차였다.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덕유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고지대에 원래 회원제로 시작했고, 노준택 씨가 설계한 18홀이라니까 관심이 생겼는데 그쪽 동네의 산골은 한여름에도 쌀쌀할테니 3월에 갈 곳은 아니긴 했다. 아무튼 진주..
LG 그룹의 고급 회원제 골프장인 곤지암 cc는 오래전부터 내 버킷리스트에 들어있던 곳이었는데 봄의 길목에 들어서서야 드디어 가보게 되었다. 나는 누런 잔디를 정말 싫어하는 사람이라 좀 날이 풀리고 갔으면 했지만 이런 프라이빗 코스에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여기는 처음 1993년에 개장할 당시에는 다카노 미노루라는 사람이 (이 사람은 골드 cc 설계자였던 것으로 기억하지만 Dakano Minoru를 구글링해도 골프와 관련된 검색결과는 곤지암 cc 말고는 없다) 설계했다는데 이후 송호 씨가 George Philpott와 함께 2009년에 리노베이션을 했다. 좋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어도 회원만 부킹이 가능한데다 LG 그룹의 관계사가 아니면 회원권을 많이 판 것도 아니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여기 가봤다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