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힐 영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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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이 이제는 여럿이지만 오랫동안 유일한 루트였던 영종대교 아래의 섬에다가 만들어진 골프장. 작년 봄에 개장하자마자 갔었는데 36홀 골프장이지만 당시에는 스카이/오션의 18홀만 열려있어서 그렇게 쳤었고, 아직 어수선했어도 제대로 잔디와 조경이 자리잡으면 굉장한 곳이 되겠구나 생각했었다. 베르힐 (Verthill) 컨트리클럽 영종이 정식 명칭이고, 항만공사를 하면서 형성된 매립지 섬에다가 리조트, 주택단지 등을 포함한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아직까지는) 골프장만 있다. 원래는 일본 마루한 그룹의 사업이었다고 한다 (만일 그렇게 성사되었다면 태평양클럽 영종이 되었을 것이다). 십여년이 지나도록 지지부진하던 한상드림아일랜드 프로젝트는 2025년 5월까지 뭐라도 하나 개장하..
캐슬렉스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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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제주도 골프장의 역사는 실은 산업화와 이에 따른 도로건설과 관련이 있다. 섬의 가운데를 남북으로 가르는 소위 516 도로가 건설된 1960년대 초반에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제주 컨트리클럽 (어제 플레이한 더시에나)이 만들어졌고, 거기가 아마 우리나라에서는 네번째인가 만들어진 골프장이라고 한다. 이어 근방에 오라 cc 등이 허가되어 개장했지만 제주시에 가까운 쪽으로 몰려있었고, 본격적으로 제주도가 골프천국이 된 것은 공항에서 중문까지 이어지는 1135번 국도를 (예전에는 서부산업도로라고도 불렀다) 따라 우후죽순으로 골프장들이 만들어진 이후가 된다. 본격적으로 골프의 붐이 일어난 이후에 만들어진 코스들이라서 대개가 유명한 설계자를 불러다가 많은 돈을 들여서 만들었고, 호불호는 있을지언정 대충 만들어진 골프..
더시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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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오랜만에 제주도에 골프치러 왔는데 다행히 일정내내 날씨가 좋다. 세군데 골프장을 부킹했고, 이제 제주도에는 안가본 코스가 없다시피 해서 (부영 cc인가를 안가봤는데 여기 가자고 하면 동반자들이 아니 대체 왜요? 계속 그래서 못갔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더시에나 cc부터로 잡았다. 공항에서 가깝고, 숙소를 제주시로 잡으면 이동하기도 편한 골프장인데 세련된 이름과 달리 여기는 우리나라 골프사를 논하자면 빠질 수 없는, 역사적인 곳이다. 이 골프장이 생긴 계기가 제주도를 관통하는 소위 516 도로의 기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대통령이 경치에 감탄하여 여기다가 골프장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시작이라고 하며, 원래의 이름이 제주 컨트리클럽이었다. 연덕춘 씨의 설계로 1966년에 개장했다가 수차례 ..
오크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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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강원도지만 (춘천쪽 말고) 경기도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인 원주시 문막에, 한솔그룹이 오크밸리 리조트를 개장한 것이 1998년이었고, 20년간 (용평을 제끼고) 우리나라 최고의 복합레저단지로 이름을 떨쳤다. 여기에는 숙박시설과 스키장 말고도 오크밸리 36홀과 오크힐스 18홀, 그리고 오크크릭이라는 퍼블릭 9홀 골프장이 있었다. 지금은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해서 성문안 18홀이 추가되었고, 오크크릭이 18홀로 확장되면서 월송리 cc로 이름이 바뀌었다. 두 곳은 퍼블릭이지만 오크밸리와 오크힐스는 여전히 회원제. 오크힐스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겨울에는 스키장으로 운영되고, 봄부터 가을까지만 골프장이 된다. 그러고 보면 시시한 수준일 것 같지만 이래뵈도 Jack Nicklaus가 설계했고, 오크밸리보다 (거기는 Ro..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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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기억하실라나 모르겠지만 코로나가 한창이던 시절에는 골프장 부킹이 어려웠다 (기껏 예약한다고 해도 매우 비쌌다). 해외로 나가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그 와중에도 정말 죽어라고 골프만 치러 다녔던 기억인데 그나마 오래된 회원제들이 가격을 별로 올리지 않았고, 새로 생긴 퍼블릭들이 비싸게 받았다. 그래서 당시에 순전히 가격만 보고 이런 골프장도 있구나 심정으로 왔다가 가성비 이상으로 좋았어서 자주 방문했었고, 그러나 코로나가 끝나고나서는 (다른 곳들이 가격을 내렸으므로) 뜸해졌다. 이번에는 적당한 가격에 (평일이라 오전에는 일을 해야하니까) 너무 멀지 않은 곳을 찾다가 없는 안성 컨트리클럽이 나오길래 코스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져가서 다시 가보기로 했다. 개장한 지 벌써 수십년인 이 골프장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으로..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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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금강 cc는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의 수많은 골프장 중에서 하나일 뿐이지만 고속도로에서 가깝고, KCC 공장과 붙어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좋다. 주인이 누구인지 주변의 공장을 보면 설명해주지 않아도 금방 알게되고, 오래전 작고하신 예전 회장님 취향에 따라 무지 단조롭고 쉬운 코스였다고 한다. 리노베이션으로 동코스가 추가되면서 조금은 난이도가 올라갔다고는 하는데 아무튼 서/남의 조합으로 치면 전반적으로 쉬운 골프장이었다. 설계를 누가 했을까 찾아봐도 누군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건설과 토목의 최강자였던 회사 자체적으로 조성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이날은 모처럼 예전에 모시던, 내가 존경해마지않는 선생님을 모시는 자리라 좀더 좋은 곳으로 할까도 생각했으나 신생 코스는 보통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접..
아난티 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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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원래 개장할 당시에 이름이 중앙 cc였다가 에머슨퍼시픽 골프장이 되면서 진천 에머슨으로 (또는 그냥 에머슨), 이후 아난티 서울 (지금은 거기도 아난티 코드로 다시 개명)과 맞추려는지 다시 아난티 중앙 골프클럽이 되었다. 여기는 오래전에 몇번 가봤을 뿐이지만 코스 자체로만 본다면 내 기준에 아난티 코드보다는 여기가 더 좋았다. 서울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충북 진천에 있고, 아난티서울의 고급스러움에는 좀 떨어지지만 심심산천에 정말 아름다운 코스였던 기억이었다. 언제 다시 가보나, 클럽하우스도 개축해서 엄청 근사하다던데 그런 생각만 몇년째 하고있다가 회원인 지인의 도움으로 드디어 간다. 폭염이 조금은 수그러드는 연휴라서 여기저기 저렴한 골프장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던데 요즘에는 골프장 그린피에 대한 감각이 좀..
SG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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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골프장 이름처럼 아름답다고, 다녀온 이들은 다 칭송하는 아름다운 cc는 지금은 SG 그룹 소유의 퍼블릭이기 때문에 문턱은 높지 않아도 위치에 비해 높은 가격대라 (그런데도 부킹이 쉽지 않다)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곳이다. 서울에서라면 충주 정도로 가는 거리인데 충남 아산이라는 (평생 다른 일로는 한번도 가본 적이 없는) 위치가 심리적으로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래도 나는 이 골프장에 지인이 있어서 좋은 가격으로 몇차례 다녀왔었는데 그 분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굳이 가볼 생각을 안하고 몇년이 흘렀다. 최근 어느날엔가 유튜브에서 하는 예능골프를 보다가 SG 아름다운 cc라고 자막이 나오는데 전혀 기억에 없는, 멋진 홀이 보이길래 이상하다 싶었고, 거기가 새로 추가된 락 코스임을 알았다. 락 코스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