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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여주 스카이밸리가 이제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서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임충호 씨가 설계한 36홀 회원제인데 이번에는 스카이/밸리 코스로 돈다. 예전에 레이크/마운틴 코스를 돌아본 기억으로는 깔끔하지만 특별한 감흥이 없어서 바로 옆의 여주신라 cc가 더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거기는 이제 퍼블릭이 되면서 내장객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그래서 밀리고 복잡하다고들 그런다. 바로 지난주에 KLPGA 드림투어 경기가 스카이/밸리 코스에서 열렸으니 코스의 상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새벽의 고속도로는 쾌적했지만 해가 뜨면서 더워지는 계절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김밥과 커피를 싸들고 갔으니 비용도 적당하다.

스카이 1번에 올라가며 듣자니 레이크/마운틴 코스가 퍼블릭이라도 나중에 만들어져서 더 어렵고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날 우리 팀에는 머리올리는 이가 있어서 차라리 이쪽으로 잡기를 잘했구나 싶었다. 가격은 평일이라 그런지 몰라도 어느 코스로 잡거나 똑같(이 저렴하)다. 그런데 첫 홀에서부터 티샷을 띄워 페어웨이 중앙에 안착시키는 초보자를 보니 역시 나는 몸치였구나 재확인하게 된다. 라운드 내내 정말 처음이 맞음? 물어보았는데 정말 처음이 맞는 모양. 역시 그린 주변에서의 플레이와 퍼팅을 보면 쌩초보가 틀림없는데 드라이버든 아이언이든 (방향은 논외라도) 제대로 맞아서 뜬다. 나는 저정도 치기까지 몇달은 걸렸던 것 같고, 지금도 기복이 심하지만 머리올리러 나와서 파 5 홀을 세번만에 온그린하는 사람은 처음 보았다. 덕분에 나도 모처럼 집중해서 열심히 쳤고, 경치며 관리상태며 뭐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스카이밸리에서의 라운드를 즐겁게 마쳤다. 내내 선선했던 날씨와 밀리지 않게 4시간 정도에 끝난 진행도 아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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