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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석정힐

hm 2020. 5. 2. 07:26

연휴에 일박이일로 골프여행을 왔는데 어제는 골프존카운티 선운에서, 오늘은 석정힐 컨트리클럽이다. 석정힐도 별로 기대를 품은 골프장은 아닌데, 듣자하니 여기는 원래 서울의 송도병원에서 전북 고창에다가 요양병원을 지으면서 부대시설로 만든 18홀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래 이름은 석정웰파크 cc). 설계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코스의 이름이 마운틴/레이크니까 대충 어떤 곳일지 짐작이 간다. 숙소는 석정웰파크시티라는 이름이었고, 골프장 바로 입구에 있었는데 동네가 깨끗하고 상쾌해보였다.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은 (전라도답지 않게) 그저 그랬는데 어차피 새벽의 클럽하우스 해장국은 다 조리된 봉지를 그저 데워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드디어 5월이 되어서인지 더워진 오전에 골프를 친다. 골프장은 홀들의 길이도 적당하게 길어서 어제의 선운보다 살짝 어렵지만 공은 더 잘맞는다. 이날은 화이트티를 맨뒷쪽으로 빼놓아서 해저드를 넘어가야 하는 홀들에서 살짝 긴장하게 되었어도 이제는 캐리 200미터 정도는 티샷으로 쉽게 넘기니까 일취월장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는 파 3 홀들이 살짝 긴 편이었고, 마운틴 코스는 확실히 산세를 따라 도그렉이 많았다. 비슷한 홀을 어디서 봤더라? 싶었어도 바위산을 배경으로 치는 골프는 공이 어디로 가건 가슴이 후련해지기 마련이다. 내 입장에서 압권은 커다란 호수를 돌아나가는 레이크 4, 5, 6번. 물에 대한 공포만 극복한다면 저멀리 산세와 푸른 잔디, 그리고 물의 조화가 아주 아름답게 보인다. 역시나 9홀 종료후 30분이 넘게 쉬었던 것은 이쪽 동네에서는 어쩔 도리가 없는 모양이었고, 그래도 밀리는 홀에는 포어캐디를 배치해서 진행을 도와주려는 운영이 인상적이었다. 이래저래 전라도 골프장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간직하고 떠나게 되었는데 내 생각에는 어제의 골프존카운티 선운도 좋았지만 석정힐이 분명 한 수 위였다. 주변에 식당들이 많아서 끝나고 뭐를 먹을까 고민한 것도 좋은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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