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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이라 오사카부에 있는, 간사이공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골프장을 검색하다가 여기를 찾았다. 코큐 컨트리클럽 (光丘カントリー倶楽部)이라는 이름인데 크롬의 자동번역 기능으로는 미쓰오카라고 번역되니 일본어는 정말이지 (특히 한자나 외래어의 발음에 있어서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아무튼 평점이 높으면서도 가격이 적당한 곳으로 찾은 것인데 바로 옆에 세이큐 (聖丘) 컨트리클럽이라는 곳과 붙어있고 (지나가면서 보니 여기가 더 좋아보였다), 코큐 퍼블릭 코스라고 9홀 코스도 있더라. 그러고보니 올 3월에 인근의 Sennan 컨트리클럽에서 골프치고 귀국하던 기억과 비슷한데 당시에는 10시대 티타임에 저녁 7시반 비행기였고, 예상보다 오래 걸린 라운드로 샤워도 못한채 공항으로 향했었다. 이번에는 9시 중반에 시작하고, 귀국편 비행기도 3월에 비해 30분 정도 늦은 시간이라 괜찮을 것 같았다.

11월 초순인데 반팔을 입을 정도로 따뜻하면서 잔디의 색도 아직 초록이었다. 1번 홀로 갔더니 공사를 하는 것인지 타구사고 때문인지 그물망이 사방으로 쳐져있어서 경관을 해치는데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티샷을 했다. 막상 세컨샷까지 쳐놓고 보니 그린이 동그랗고 작아서 좀 어렵네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는데 이후의 홀들을 치면서 보니까 투그린이었다가 개조하는 중인지 한쪽 그린(이었던 곳)이 잔디인지 잡초인지 모를 풀들로 덮여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양쪽에 하나씩 있어야할 그린이 하나로 줄어들다보니 벙커의 폭이 거의 그린을 모두 가릴 정도로 크다. 전반적으로 짧아서 세컨샷을 웨지나 짧은 아이언으로 치게되는데 그래도 방향과 거리가 모두 완벽해야만 그린으로 올라갈 수 있다. 짧은 홀들의 백미가 7번이었는데 화이트티에서 그린까지 210미터 평지라서 숏홀인가 했더니 파 4 홀이었다. 컨디션이 좋았으면 라베도 가능할 골프장에서 그럭저럭 파를 잡아가며 쳤는데 아무래도 최고의 골프장은 아니다 싶어 살짝 돈생각이 났다. 오래된 코스라서 경치는 나쁘지 않았으나 뭔가 이상한 그린과 여기저기 쳐진 그물망이 계속 눈에 거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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