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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South 코스를 돌았고, 점심식사후 드디어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북코스를 돌아보기로 했다. 주지하다시피 이쪽은 Geoffrey Cornish와 Bill Robinson 씨의 설계로 1965년에 추가된 18홀인데 오래전에 몇차례 오긴 했었으나 코스에 대한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다. 1995년에는 US 아마추어 퍼블릭 링크스 대회도 개최했으니 뻔하게 쉬운 골프장은 아니겠구나 생각할 뿐이다. 아무튼 프로샵에서 리플레이 요금을 문의했는데 오전보다는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기는 했지만 Teeoff.com에서 보니까 카트포함 핫딜이 있어서 이걸로 할께요 했더니 그 액수로 받겠습니다 훈훈한 분위기였다.

북코스는 시작하는 1번 홀부터 페어웨이의 상태가 남코스보다 좋아보였다. 잔디가 상한 부분이 별로 없었을 뿐만 아니라 그린도 더 빨랐다. 이쪽은 도그렉이 훨씬 더 많아서 조인한 동반자들은 파 5가 아니면 드라이버를 잡지 않던데 보통 티박스에서 200미터 정도를 가서 좌우로 꺾어지는 식이어서 내게는 아무런 문제가 아니었지만 확실히 티박스에서 그린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내 경우에는, 드라이버를 180미터 이상만 똑바로 쳐놓으면 오히려 남코스보다 수월하게 온그린이 가능해서 편했다. 같은 가격인데 북코스가 내게는 더 낫다는 생각이지만 코스 컨디션도 이쪽이 훨씬 나았다. 전반에서는 높게 솟아있는 나무들을 끼고 내리막 티샷하는 4번 홀과 함께 파 3 홀들이 괜찮았고, 후반으로 들어서면 9개 홀들이 모두 도그렉이다. 15번이 대표적으로, 꺾이는 지점을 돌아서면 숲 사이로 간신히 보이는 그린을 향해 내리막 어프로치를 한다. 아무튼 오전의 남코스에 비해서는 디자인이나 관리상태나 다 좋았기 깨문에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하지만 이후 몇일간에 걸쳐 플레이한 인근 골프장들에 비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는 곳이었으며, 조인했던 동반자들의 권유대로 Butternut Farm이 (현재의 상황에서는)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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