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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나오는 Chateau Elan 리조트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기본적으로 와이너리지만 총 63홀의 골프장도 갖추고 있다. 9홀짜리 파 3 코스가 하나 있고, 회원제인 Legends 코스가 있으며, 퍼블릭으로 개방된 두개의 18홀 코스가 Woodlands와 Chateau 코스다. 원래는 Legends 코스까지 포함해서 (여기는 리조트에 투숙하면 부킹이 가능) 54홀을 돌아보려고 했으나 리조트의 희안한 예약 시스템 (처음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있다가 막상 예약하려고 하면 가격이 치솟는) 때문에 접었다. 대신에 평일이라 이 코스를 40불대로 부킹할 수 있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해서 우리는 오전에 Woodlands 코스를 돌고, 오후에는 Chateau 코스에서 플레이하기로 했다. 두 코스가 모두 Dennis Griffiths 설계인데 이름에서는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출발해서 예정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추운 날씨다. 그래도 지난 몇일에 비해 푸른 잔디가 보이고, 친절한 프로샵 직원과 스타터 할아버지 덕택에 기분좋은 출발을 한다. 몇일간 좀 맞아주던 드라이버샷이 다시 난을 치는 바람에 고생은 하지만 확실히 좋은 골프장인 것은 공을 어떻게든 그린으로 올려서 파나 보기로 막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만들었다기보다는 원래의 지형이 편안하지 않은 샷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파 5인 8번과 15번에서는 레이업 영역이 매우 좁고 위험해서 티샷이 잘 맞았더라도 세컨샷이 죽을 위험이 크다. 길지는 않기 때문에 장타자라면 아예 투온을 노려보는 편이 더 안전할 정도. 반면에 파 3 홀들은 근사한 산악지형을 배경으로 아름답고 편안한 샷이 가능하다 (물론 여기서도 그린에 미치지 못하는 짧은 샷은 저 아래로 흘러가버리는 식이어서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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