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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Woodlands 코스를 먼저 돌았던 이유는 그린피가 약간 더 저렴했기 때문이었고, 오후가 되면서 Chateau 코스의 리플레이 레이트가 25불로 내려갔다. 티박스로 가면서 보니까 확실히 이쪽 경치가 더 나아보여서 비싼 값어치를 하는구나, 아무튼 나는 스마트 컨슈머야 혼자 흡족해한다. Chateau Elan의 회원제인 Legends 코스는 조금 떨어져있는지 구경할 수 없었고, 파 3 코스는 옆으로 보이는데 거기도 관리상태가 좋아보여서 리조트에 다른 일로 투숙한다면 잠깐 짬을 내서 운동해도 좋겠다 싶었다. Chateau 코스의 티박스는 와인 모양으로 되어있고, 포도의 품종으로 이름이 붙어있다.

이쪽 동네의 골프장은 대개 페어웨이에 버뮤다 잔디를 심어놓는지, 특히 러프는 조선잔디처럼 누렇다. 4월초에 방문한 것이 아쉬울 정도로 아름다운 경치여서 언제 다시 와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그런데 내가 Dennis Griffiths의 디자인을 이전에 겪어본 적이 없을텐데 뭔가 낯이 익네? 했더니 서부의 Diablo Grande에서 운동했던 기억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아주 인상깊었던 골프장이었는데 그러고보니 거기의 Ranch 코스는 진 사라젠과 데니스 그리피스 설계라고 했었으니 이 설계자는 개성이 매우 뚜렷한 사람인 모양이다. 다만 Chateau 코스는 후반으로 접어들면 산악코스에서 황량한 링크스 스타일로 변한다. 심하게 올라가고 내려가는 스타일에는 변함이 없으나 옆의 홀로 공이 가더라도 건너가서 어프로치가 가능하다. 15번 페어웨이 옆으로 보이는 성같은 건물이 Chateau Elan 와이너리 & 리조트의 빌라인데 골프 패키지로 예약하면 저기서 자는 모양이다. 홈페이지의 설명을 보면 빌라의 방들은 투베드룸 혹은 쓰리베드룸 스위트여서 4인 골프에 적당할 것 같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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