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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리베라 (서코스)

hm 2020. 6. 26. 12:31

날씨가 좋아져서 모처럼의 주말 라운드를 리베라 cc 서코스 (파인힐/체리힐)에서 하게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서코스는 연덕춘 씨가 설계한, 우리나라 올드코스의 전형같은 곳인데 예전에 와본 기억으로는 매우 길고, 쉽지 않은 레이아웃이었다. 부킹이 아예 막힌 곳은 아니나 워낙 회원수가 많은 신안그룹의 대표격인 골프장이라 자주 방문하지는 못했었는데 나는 늘 나 자신과 코스 모두 충분한 컨디션이 올라온 후에라야 제대로 골프를 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여기처럼 조선잔디 골프장은 우스개로 "5/16에서 10/26까지"라고들 한다. 6월말이라 코스는 준비가 되었으니 내 몸만이 문제다.

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점심을 먹은 우리는 파인힐 코스로 시작해서 체리힐 코스의 18홀을 돈다. 이제 티샷의 비거리는 걱정이 없어졌는데 역시 우리나라 코스는 공이 사는 게 최우선이다. 살짝 벗어난 것 같은데 오비라니 파 5인 첫번째 홀에서부터 오비티로 가야했다. 드라이버 교체후 거리가 늘긴 했어도 좀 약한 샤프트 탓인지 조금만 힘을 줘서 때리면 여지없이 슬라이스다. 그래도 이후의 샷들은 생각대로 맞아줘서 그럭저럭 간다. 우리나라 오래된 코스들을 쉽다고 말하는 이유들 중에 하나는 그린 주변에 장애물이 적고, 살짝 짧아도 굴러굴러 올라간다는 것인데 리베라 서코스도 어떻게든 온그린을 하게 된다. 퍼덕이거나 황당하게 치지만 않는다면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고 (첫 홀에 오비를 캐디가 일파만파로 적어주니까 싱글 스코어가 되어버렸는데 사실 좀 창피한 일이다), 조경도 아기자기 예쁜 골프장이라 즐겁게 칠 수 있었다. 희안하게도 점심먹고 덥다덥다 하면서 쳤는데 기온이 저녁시간이 되면서 더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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