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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지산

hm 2020. 6. 25. 13:34

충주의 시그너스 cc도 몇걸음 차이로 충청북도가 되는데 (바로 옆의 소피아그린은 경기도 여주시 소재) 당연히 용인시라고 생각한 지산 컨트리클럽의 주소는 경기도 이천이다. 여기도 비회원에게는 아직도 문을 굳게 닫아놓은 명문 회원제인데 1994년에 임상하 씨가 설계해서 오픈했고, 이후 퍼블릭 9홀까지 해서 총 36홀의 규모다. 다녀온 경험이 있는 지인들 얘기로는 배타성 말고는 굳이 찾아가보려 애쓸 이유는 없는, 특색없는 골프장이라고 하는데 일종의 코스 사냥꾼인 내게는 한번쯤은 가보고싶던 곳이다. 다른 분도 잔디상태가 좋고 친절한데 어딘지 모르게 편안해보이는 (나쁘게 말하면 빤한) 경치라 굳이 그 가격을 내고 찾아갈 필요까는 없을 거라고 한다. 아무튼 위치는 나쁘지 않아서 이제는 친숙해져버린 양지 ic를 나와 조금만 가면 나오는 비빔국수집 근처다.

리조트의 정식 명칭은 지산포레스트라고 한다. 스키장과 락페스티벌로 또 유명한 곳이라 부지는 엄청 넓은 모양인데 회원제는 동/서/남 코스로 되어있고, 우리가 돌 코스는 남/서 코스의 18홀이다. 첫 티샷을 하려고보니 비록 날씨는 살짝 비가 왔고 우중충하지만 아름답고 편안해보여서 오늘 혹시 먼일내는겨? 이랬으나 간신히 보기로 막기 위해 그린으로 올라가면서는 그래 어쨌든지 즐겁게 치는 거지 마음을 고쳐먹는 것도 여느 골프장과 마찬가지였다. 용인권의 전통있는 골프장들이 다 그러하듯이 여기도 야트막한 언덕을 끼고 돌면서 무성한 숲이 아름답다. 지산은 역시 명문의 자격이 있다 싶었던 것이 코스가 짜임새있게 생겨먹어서 지루하지도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서코스 2번이 압권인데 우측의 커다란 호수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으면서도 조경에 큰 몫을 한다.

이제 용인권에서 못가본 골프장은 남부 cc 정도만 남았다. 언제라도 갈 기회가 생기겠거니 하는데, 남부 cc만 가보게되면 이런 코스 컬렉터 생활을 끝내고 골프 자체에 더 집중하리라 맘먹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골프장들은 여간해서는 관리상태와 운영에 불만이 생기지 않지만 좋은 코스가 수두룩한 반면에 위대한 코스는 흔치 않다. 그날의 기분이나 스코어에 따라 주관적인 평가가 달라지겠으나 어디를 가도 평균 이상은 하는데 비슷비슷한 수준이라 감동은 적다. 물론 아직도 지방에는 가본 적이 없는 코스가 수두룩하니 좀 무리해서 멀리까지 다녀오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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