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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필로스

hm 2020. 8. 21. 06:11

몇년전 좋은 기억으로 다녀왔었으나 거리상 자주 가지는 못했던 필로스 골프클럽을 오랜만에 간다. 그사이 고속도로가 생기고, 주인이 바뀌고 (원래 나산그룹 소유였다가 지금은 강남의 리버사이드호텔이 주인이다) 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예전에 내 기억으로는 어수선한 고객응대와 부실한 관리였으나 양잔디 페어웨이에 코스만큼은 그럴듯해서 나쁜 기억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워낙 평가가 나빴던 시기라서 기대가 적었던 탓일 수도 있다. 동/서/남 코스로 나뉜 27홀이며, 김명길 씨가 설계한 것으로 나온다.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좋아진 지금은 뷔페 식사가 무료에 골프백도 직원이 내려주고 (안그런 곳도 있나? 하시겠지만 몇년전까지 필로스는 안해줬음), 그린피도 착해서 인기가 좋다고 한다.

이날 우리가 도는 코스는 남/동 코스의 18홀인데 남코스가 원래 퍼블릭이었다고 한다. 남코스가 특별히 후진 것은 아니지만 살짝 좁고 짧다. 게다가 저멀리 송전탑을 바라보면서 공을 쳐야해서 살짝 거슬렸다. 같은 값이면 동코스로 예약하는 것이 옳겠으나 캐디 말로는 내기골프하는 이들은 남코스를 좋아한다고. 우리가 시작하면서 보니 페어웨이와 러프의 잔디가 살짝 다른 색이다. 아마도 페어웨이를 조선잔디로 바꾸고 있는 모양인데 죽은 부분은 별로 없었지만 요즘 호황이라 그런지 오랜 장마탓인지 많이 웃자란 모습이었다. 특히 티박스는 전혀 관리되지 않은 모습이어서 좋은 골프장 소리는 듣기 어려울 것이다. 전부 양잔디였다면 차라리 좋았을텐데 우리나라의 여름 더위에는 한지형 양잔디는 너무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 좁은 페어웨이에 잔디가 길어서 샷이 다 힘들었다. 다들 피해야한다는 남코스를 먼저 돌아서 그렇게 느낀 것도 있을 것이다.

필로스에는 기억에 남을만한 홀은 별로 없으나 (홀들이 비슷비슷해서 코스는 그런데 공짜로 주는 부페식사는 포천의 맛집으로 부를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었다) 이날 나는 스코어를 만드는 방법을 대충 깨달은 것 같다. 80타를 깨려면 오버파를 8개 미만으로 해야하는데 (버디는 운이라고 보고) GIR 6번에 설겆이로 파를 6번 더하면 가능하다. 롱홀과 파 3에서는 가급적 그린에 공을 올리도록 해야하고, 파 4 홀들에서도 300미터 안팎의 짧은 홀에서는 세컨샷으로 그린에 공을 올려야한다. 티샷은 죽거나 러프로 가지 않으면 되고, 어프로치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웨지 두번으로 잘라가는 것이 상책인데 그러려면 웨지 풀샷이 가장 중요한 샷이 될 것이다. 이날은 생각한대로 공략을 잘했다고 보는데 레이업후에 웨지샷이 그린을 벗어나는 경우가 몇차례 있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까지가 예전에 돌아본 서코스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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