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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크라운

hm 2020. 7. 1. 13:08

제주도의 20여개 골프장 중에서도 선뜻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크라운 컨트리클럽인데 일단 이름이 좀 촌스러웠고, 오랜 기간 제주도에 가면 제주시 서쪽으로 해서 중문까지 다니는 것이 보통이어서 동쪽에 위치한 이 골프장에는 가볼 일이 없었다. 최근에 제주도에서 뜨는 관광지가 동쪽의 함덕에서 월정리 쪽이라 이제 그쪽으로도 가봐야겠구나 생각한 것이 크라운 cc를 찾은 이유인데 임학영 씨가 설계한 이 27홀 골프장은 제주도에서도 특이하게 조선잔디를 깔았다고 하여 여름에나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함덕 해수욕장 앞의 "델문도" 카페도 하도 좋다는 말도 많이 들었으므로 끝나고 잠깐 들를 생각도 했다.

바람은 불지만 모처럼 제주도에서 겪는 좋은 날씨다. 동반자들은 언제나 만나면 즐거운 후배들. 우리가 돈 코스는 동/남 코스의 조합이었는데 27홀이 가능할지 프론트에 물어보니 오늘은 풀부킹이어서 어렵다는 대답이었다. 시작하면서 보니 초록세상에 장애물도 없어보이는 편안한 디자인이다. 제주도답지 않구나 싶지만 페어웨이 옆으로 야자수와 저멀리 보이는 야트막한 오름의 모습은 여전히 이국적이다.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동코스는 양잔디에 약간 좁다고 하며, 엄청난 경치는 아니었다. 치는 도중에는 괜찮다 느꼈으나 후반을 돌아보니 확실히 동코스보다는 남코스가 더 나았다. 조선잔디인 남코스를 후반에 도는데 홀들이 특색있게 잘 만들어져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쳤다. 확실히 폭염과 태풍에는 양잔디가 취약한 모양. 잔디상태와 별개로 여기도 역시 제주도로구나 싶게 아름다운 경치였다. 그리고 (맨날은 아니고) 가끔 스윙이 부드럽게 되면서 공에 힘이 실리는 날이 있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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