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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썬힐 (썬/밸리)

hm 2020. 5. 7. 08:51

가평의 36홀 골프장인 썬힐에는 대중제인 파인/힐 코스와 회원제 밸리 코스가 있는데 파인 코스가 오히려 더 재미있다고들 하지만 경험상 딱히 재미와 난이도가 균형잡힌 코스는 아니었던 기억이고, 아무튼 안가본 곳을 가려니 밸리 코스로 잡았다. 이 골프장의 설계자는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오렌지 엔지니어링 포트폴리오에 가평 썬힐이 나와있었고, (고) 임상하 씨의 기사를 보면 썬힐이 나온다. 설계를 누가 했건간에 운악산 자락에 자리잡았으니 기본을 할 경치겠다.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누군가 불러주기만 하면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는 신조인데 지난주부터의 강행군으로 드디어 골프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비예보가 있어서 제발 취소되어라 속으로 빌었지만 오래전에 잡아놓은 라운드라 그냥 간다. 막히지는 않아도 구불구불 국도를 지나 골프장에 도착하니 비는 커녕 더운 날씨에 기운도 없어서 오늘은 그저 공만 맞춰보자는 심정으로 나섰다.

 

가격이 싸서 그런지 역시나 소문대로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주차장과 스타팅 광장에는 차들과 골퍼들로 바글바글. 우리는 밸리/썬 코스의 순서로 나섰는데 첫번째 홀에서부터 똑바로 올라가는 식이어서 티샷에 힘이 들어간다. 길지는 않아서 공이 죽지만 않으면 어찌어찌 투온이 되는데 커다란 그린에서 투펏이 쉬지 않았다. 밸리 2번으로 가면 티박스에서 페어웨이가 보이지도 않게 나무가 가로막혀 있었다. 막상 쳐놓고 가보면 공이 떨어지는 위치는 좁지 않은데 시각적으로 부담스럽게 만들어놓아서 썬힐의 악명에 일조한 모양이다. 그래도 공이 괜찮게 맞아주어서 즐거웠고, 좋은 날씨에 잔디의 상태도 좋았다. 서울에서 가깝지는 않았지만 가성비로는 아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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