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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ow's Walk는 내가 생각하기에 미국 매사추세츠에서 진정한 "숨겨진 보석"인데 보스턴에서 한시간 정도를 내려가서 대서양 바다와 산을 따라가는 도전적인 코스를 평일에 40불 정도로 칠 수 있는 골프장이다. 모래를 채취하던 버려진 땅에다 Michael Hurzan이 환경친화적인 골프장을 시험하기 위해 만들었다는데 우리나라에도 클럽모우를 설계한 바 있는 이 설계자는 미국골프코스설계자협회의 회장을 맡고 있었고, 페어웨이와 그린을 여러 재질로 만들어 (모래, 원래의 땅 그리고 USGA 표준) 테스트할 용도로 Widow's Walk를 만들었다고 한다.
바다가 보이지는 않지만 언덕너머에 대서양이 있기 때문에 겨울에도 눈이 쌓이지 않고, 다만 바람이 대단한 코스다. 걷기에 편안한 골프장은 아닌데 코스가 언덕을 따라 이리저리 꼬여있어서 초행길에는 길을 잘못 들어서 아까 쳤던 홀로 다시 가게되는 경우가 있다. 디자인 자체는 아주 훌륭해서 비슷하게 생긴 홀들이 없으니 곧바로 알아차리게는 되는데 8번을 치고 다시 5번으로 가고 그러다보니 18홀이 아니라 20몇 홀을 치게되어 좀 힘들다. 겨울에도 잔디상태가 좋고, 그린 뒷편으로 주택가가 있어서 그물망이 쳐진 홀 하나만 빼면 어디 딴세상에 온 느낌이다. 그리고 여기는 홀들의 생김새가 상벌이 뚜렷해서 도전을 택한다면 투온을, 안전을 원한다면 쉽게 쓰리온이 가능하게 만들어서 잘치건 못치건간에 수긍이 간다. 위치만 아니라면 백불짜리 코스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언제 다시 그쪽 동네를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여기는 꼭 가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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