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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의 조조챔피언십이 개최되는 (대회는 킹과 퀸 양쪽에서 몇몇 홀씩을 발췌해서 총 18홀로 재구성해서 진행한다고 함)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킹코스를 지난 달에 플레이했고, 이번에는 퀸코스로 부킹했다. 인기가 많은 골프장이라 주말에는 새벽 티타임밖에 남아있지 않았는데 일본의 5월에는 일출시각이 4시반 정도라서 04:44 플레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일찍 18홀을 치면 오후에도 다른 골프장을 방문할 수 있으니까 조금 피곤한 것만 빼면 좋은 선택이었다.
일출 스루플레이는 (문이 굳게 닫힌 클럽하우스를 돌아서) 직접 골프백을 카트에 싣고, 우선 18홀 플레이를 하고나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시작한 퀸코스는 1번부터 똑바른 디자인이었는데 어느쪽 그린을 쓰더라도 주변에 벙커를 피하기 어렵다. 약간 솟아있는 그린 앞으로 만들어진 벙커들은 실제로 많기도 하지만 비스듬하게 만들어져있어서 페어웨이에서 바라보면 실제보다 더 무시무시하게 보인다. 잔디의 상태는 더할나위없이 좋았고, 극적인 홀들은 주로 후반에 나왔다. 특히, 호수를 따라 돌아가는 12번 롱홀이 제일 인상적이었는데 안전하게 치면 쓰리온이 어렵지만 어차피 물을 넘겨서 길게 티샷을 하더라도 그린 주변에서는 타수를 잃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포온 파나 보기를 할 수 있다. 비슷하게 어려운 파 5가 16번인데 여기서는 세컨샷이 물을 건너가게 되며, 끊어가거나 길게 넘어가거나 선택해야 한다. 호수의 가장자리는 철도침목이 촘촘하게 박혀있어서 경치도 근사했다. 양쪽 코스를 다 돌아본 내 평가로는 퀸코스가 더 나았는데 주말임에도 퀸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밀리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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