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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도 가급적 36홀을 돌아보자며 오전 7시반으로 예약한 곳은 하코네 유노하나 골프장 (箱根湯の花ゴルフ場)인데 여기는 프린스호텔에 딸려있는 18홀이다. 호텔에서 관리할테니 상태는 좋을 것이고, 중간에 식사를 팔지 않는 스루플레이 전용코스라는데 우리가 보통 외국에 가면 1번부터 시작해서 (9홀 돌고 휴식하지 않고) 18번까지 계속 공을 치는 방식을 일본에서는 스루플레이라고 한다. 어제보다는 한시간 늦게 시작하지만 5시간 안쪽으로 라운드를 마칠 것이라고 예상한 이유다. 이 골프장은 오타니 마츠아키 (大谷光明)와 아사카 하토히코 (朝香鳩彦) 씨 등이 설계했다고 하며, 호텔에 붙어있기 때문에 어렵게 만들기보다는 풍광에 신경썼다고 (호텔의 홈페이지에서 보면, 노천탕에서 골프장과 저멀리 후지산까지 보인다고) 한다.
인근에 (더 평가가 좋은) 다이하코네와 하코네엔 골프장도 프린스 호텔이 주인이기 때문에 묶어서 하루 36홀을 돌면 좋았겠는데 다들 오전에만 개장하기 때문에 애초에 불가능하다고 (호텔에 숙박하면 될런지 모르겠다) 보면 된다. 골프장으로 도착해서 보니 호텔 옆으로 카트가 출발하는 가건물 비스므레한 시설이 있고, 식당은 따로 없는 (호텔에서 먹으라는 식) 모양이었다. 심지어 오후 티타임 자체가 없어서 골프로 돈을 벌기보다는 리조트 방문객들을 위한 서비스 정도로 운영하는 식이다. 개장을 1952년에 했으므로 당시에 카트를 타지는 않았을 것이고, 높은 고도에 위치하니까 여기도 전반적으로 쉽다. 양쪽 그린이 난이도에서 차이가 있어보였는데 이날 우리가 쓴 B 그린이 조금 더 짧고 쉬웠다. 심지어는 350 미터 정도의 파 5 홀도 있어서 아깝게 보기네 했다가 스코어카드를 보고는 엇? 파잖아 그런 경우도 있었다. 밀리지도 않아서 즐겁게 18홀을 마치긴 했는데 해발 900미터가 넘는 입지에 기대했던 바와 달리 많이 더웠다. 8월초 일본 중부에서 어쩔 수 없겠으나 작년에 워낙 시원하게 골프친 기억이 있어서 예상밖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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