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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를 가면 나오는 메리어트 링컨셔 리조트에 딸린 골프장인데 처음 방문했던 2011년에는 리조트 코스라 평이하구나 그런 기억이었지만 두번째로 가보니 대체 쌩초보였던 주제에 어떻게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싶게 어려운 코스다. 설계자가 George Fazio니까 쉬울 리가 없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도 못했던 시절이어서 그랬지 싶다. 당시에는 클럽을 빌려서 쳤었는데 내 채보다도 훨씬 비싼 최신 모델을 갖추고 있어서 좋은 골프장이구나 했었고, 이번 방문에서는 생각보다 검소해보이는 클럽하우스여서 일요일 트와일라잇 요금인 39불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첫 홀에서부터 길고 좁다는 생각이 든다. 6,300 야드밖에 안되지만 파 70에 슬로프가 135나 되니까 초보자에겐 어려운 코스가 맞다. 파 4 홀들이 여간해서는 투온이 어렵게 길었고, 페어웨이를 조금만 벗어나도 질긴 러프에 공이 파묻힌다. 그보다도 어프로치를 하려고 그린을 바라보면 작아보이면서도 제대로 온그린이 안되면 낭패겠구나 싶게 그린의 주변이 불편하게 보인다 (실제로도 약간만 짧아도 공이 굴러서 올라간다거나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물이 많은 코스인데 아일랜드 그린같은 형태가 아니라 잘록한 페어웨이 양측으로 연못이 흐르는 형태라서 스코어는 물론이고 공을 많이 잃어버렸다. 비가 내린 직후였지만 질척대는 곳이 없었고, 다만 웃자란 잔디를 제대로 깎아놓지 않은 것이 살짝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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