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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Allamanda 코스에서의 만족스런 라운드를 마치고는 한식당에서 점심식사. 클럽하우스 2층에는 연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는데 이곳을 통한 패키지가 있어서 팜리조트에는 장박하는 한국인들이 많다. 오후의 라운드를 어디서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그래도 예전에 전반 9홀만 치고 중단했었던 Melati로 가기로 했다. 이쪽 코스에는 (Cempaka 코스도 마찬가지지만) 페어웨이로 카트가 들어가기 때문에 덜 피곤할 것이나 Melati 코스는 전반 이후에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식이 아니라 18번까지 원웨이 진행이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다고 한다.

시작하는 1번 홀부터 시원스런 경치가 다른 코스들과 마찬가지로 펼쳐지는데 갈수록 산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색다르다. 동남아가 아니라 어디 강원도라도 온 느낌인데 산세와 나무가 이쪽에 흔한 야자수가 아니고, 저멀리 높지 않은 산들의 능선이 펼쳐져서 더 그렇게 보인다. 치는 중간에 물이 떨어져서 그늘집을 찾았으나 운영을 하지 않았고, 원웨이에다가 다른 팀들도 거의 만나지 못해서 걱정했는데 잔디관리하시는 직원을 만나서 얘기했더니 직접 운영팀으로 전화를 걸어주셨다. 다음 홀을 치고있자니 시원한 얼음물을 잔뜩 실은 카트가 도착하였으니 살았구나 안도와 함께 직원들의 친절함에도 감동했다.

여기는 회원제 Allamanda 코스나 예전에 돌아본 Cempaka 코스와도 전혀 다른 느낌의 코스라서 팜리조트는 색다른 세개의 18홀을 갖춘, 정말 좋은 골프장이라고 느꼈다. 페어웨이나 그린의 관리상태도 대중제라고 떨어지거나 하지도 않아보였다. 보통 시그너처 홀이라면 그린이 바로 보이는 파 3 홀들을 얘기하지만 요즘의 나는 공략하는 재미가 있는 롱홀이 더 좋다. 산악지형 스이기도 하니까 파 5 홀들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티박스에서 보면 우측으로 90도 꺾어지는 10번과 가장 길면서 벙커나 해저드도 없이 그저 똑바로만 가는 15번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파 3 홀들도 잘 만들어놓았는데 티박스에서부터 엄청나게 큰 벙커가 그린을 둘러싼 2번 홀과 함께 그린 입구를 제외한 3면이 모두 물이었던 16번이 그랬다. 총평을 하자면, 조호바루에서는 팜리조트가 가성비 뿐만 아니라 최고의 경험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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