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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홀의 대단지 골프리조트인 군산 컨트리클럽에서 김제/정읍 코스의 18홀이 (시기에 따라 변화를 주는지는 모르겠다) 노캐디 플레이가 가능하다. 군산 cc의 토너먼트 (예전에 회원제 또는 Lake/Reed 코스로 불렸던) 코스는 Nelson & Haworth 디자인의 (홈페이지에는 Neil Haworth라고 나와있고, 한편 Robin Nelson이 설계한 국내 코스로는 스카이 72의 클래식 코스 등이 있다) 작품이지만 나머지 (김제, 정읍, 부안, 남원, 전주, 익산, 순창) 코스들은 안세원 씨라는 분이 설계했다고 한다. 김제 1번이 파 6로 시작하며, 정읍 3번은 1,004미터에 달하는 (파 7) 전장으로 유명한데 어째 장난치는 것 같기도 하고, 대충 만들다보니 이렇게 되었구나 느낌이라 굳이 가볼 생각을 안했었는데 일박이일 일정으로 가려다보니 조금이라도 돈을 아끼고 싶었다.

프로테스트나 주니어 대회가 많이 열리는 김제/정읍 코스인데 노캐디로 시작하면서 첫번째 홀부터 파 6라니, 일파만파가 상식인 우리나라 아마추어 골프문화에서는 몇타를 벌겠구나 싶었다. 넓고 평평한 매립지 코스라서 샷만 똑바로 가면 되는 골프장이지만 길기도 하고, 바닷가의 바람이 변수가 된다. 홀들 사이에 물이 흐르기는 해도 워낙 넓어서 웬만하면 공이 산다. 페어웨이의 잔디가 김제코스에서는 듬성듬성 죽은 부위가 있던데 후반의 정읍코스에서는 좀 나아졌다. 전반적으로 홀들이 길어서 그린까지 가기가 힘들었을지만 그린 주변에는 벙커나 해저드가 별로 없어서 나같은 보기플레이어에게 크게 어려운 코스는 아니라고 본다. 다만 엄청나게 큰 그린은 옆으로 뿐만 아니라 앞뒤로도 길고, 보기보다 단단하고 빠르게 굴러서 어려웠다. 어느 홀을 찍던지 사진은 다 거기서 거기같아서 아름다운 코스였다고는 못하겠지만 어디 미국의 3,40불 퍼블릭 정도라 생각하고 샷을 다듬을 목적이라면 좋을 것이다. 파 6인 김제 1번, 그리고 정읍 3번의 파 7 홀을 치다보니 이게 (연습장이 아니고) 골프장 맞나? 그런 생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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