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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르오네뜨

hm 2024. 11. 15. 06:29

광주에서의 이틀째는 곡성군에 새로 오픈했다는 르오네뜨? (Le Honnête) 컨트리클럽을 부킹했다고 해서 가본다. 코스콜렉터를 자부하는 입장에서 들어본 적도 없는 골프장을 방문하는 것이 부끄럽지만 아무튼 이런 골프장이 있는지도 몰랐다. 부랴부랴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니 모 건설회사에서 야심차게 만든 프리미엄 퍼블릭 어쩌고 적혀있어서 카스카디아 아니면 적어도 성문안 수준인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기대의 수준이 아주 높지는 않았던 것이, 유명한 설계자를 내세운 것이 아니어서 (홈페이지에 최고의 코스는 설계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만들어낸다 그딴 글이 적혀있다) 구글링을 해보니 오렌지 엔지니어링이 참여했다는 기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주인이 건설회사라서 영 허접하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기도 했다.

가서 보니까 작년에 9홀로 가오픈했다가 이번 10월에 18홀 정규코스로 개장했다고 한다. 과연 새집 냄새가 나는 클럽하우스를 나서니 안개가 많이 꼈는데 일교차가 클 시기라서 좀 있으면 걷히겠지 하며 IN 코스부터 시작했다. 저멀리 깜빡이는 붉은 LED 라이트와 캐디의 설명만으로 티샷과 어프로치를 했는데 카트에 달린 스마트스코어 태블릿을 보면 계곡을 넘어가고, 좁은 페어웨이를 지나가게 되어있는데 도대체 어찌 생겼는지 모르고 깜깜한 골프였다. 곧 걷히겠지 했어도 겨우 전반이 끝나는 18번 홀에 이르러서야 어렴풋이 홀의 형태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 개장해서인지 페어웨이의 잔디는 아직 듬성듬성했고, 그린도 느렸다. 그래도 잔디나 조경은 내년쯤이면 나아지겠는데 안개가 걷히고나니.전반은 대체 어떻게 쳤을까 싶게 복잡하고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티샷이 계곡을 넘어가야하는 홀들이나 그린 앞에 커다란 해저드가 있는 식으로 되어있는데 화이트티에서 크게 어려울 거리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되게 생겼다. 언제 다시 와서 재평가할 기회가 생기면 좋겠는데 아무튼 이번에는 프리미엄 어쩌고가 붙을 수준은 아니라고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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