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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보라 cc, 그리고 오늘은 좀 더 바닷가 쪽으로 간다. 지금 이름은 골프존카운티 감포지만 원래는 제이스 시사이드라고 했다. 지난 주에 방문한 구미의 골프존카운티 선산 바로 옆에도 구미제이스 cc라고 퍼블릭이 딸려있었는데 거기도 지금은 골프존카운티 골프장이 되었으니 아마 같은 회사였던 모양. 여기는 경주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를 가면 나오는 동해안의 감포라는 지역에 있는 18홀 퍼블릭이고, 일본인 미노 요시아키 (美濃吉昭) 설계로 2007년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이 요시아키라는 이름은 에덴블루 설계자로도 알려져있으나 정말로 골프장 디자인을 업으로 하던 분인지는 알 길이 없다. 아무튼 제이스는 전 홀에서 동해바다가 보이는 코스라니까 은근 기대를 하며 간다.
살짝 쌀쌀해진 날씨지만 정말로 동해바다가 보이는 뷰다. 우리나라의 해안가 골프장에서는 올망졸망 섬들이거나 양식장을 바라보며 쳤는데 여기는 탁트인 동해바다가 보인다. 조금만 더 바다쪽으로 다가가서 코스를 만들었다면 엄청났을 것 같은데 약간은 멀게 보여서 그게 아쉽지만 (듣기로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안에서부터 얼마 이상 떨어져야한다는 법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든 바다를 느끼게끔 동쪽으로 향한 홀들은 심한 내리막, 산쪽을 향한 홀들은 오르막으로 설계했다. 이날 내 스코어가 상당히 좋았는데 내가 잘쳐서인지 코스가 좀 편해서인지, 아마 둘다일 것이다. 경치 하나로도 방문할 가치가 충분한데 코스의 관리상태도 괜찮다. 원웨이 진행인 것도 마음에 들었다. 클럽하우스나 화장실이나 그런 부대시설은 근래 보기드문 저렴한 모습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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