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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세종필드

hm 2020. 10. 3. 06:51

충남에 행정도시 세종시가 조성될 당시 만들어진 18홀 퍼블릭 골프장이고, 나는 몇년전에 한번 가보았으나 길고 힘들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내 기억과 상반되게도 네이버 블로그를 둘러보면 아름답고 멋진 코스라는 식이었고, 심지어는 역시 잭니클라우스야(응?) 그런 리뷰도 있었다. 실제로 누가 디자인했는지 찾을 길이 없었는데 오렌지 엔지니어링 포트폴리오에서 "건설공제조합의 의뢰로 세종 cc를 설계"했다는 글을 보았으니 아마 이게 맞을 것이다. 건설공제조합이 주인인 골프장으로는 코스카 cc가 있었는데 평범하면서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다. 매년 두어번씩 골프장에서 만나는 지인들과 대전쯤에서 만나 골프를 치는 모임이다. 아무튼 코로나 2.5단계가 완화된 주의 금요일 오후에 저멀리 충남까지 가야하니까 운전해서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SRT로 오송역까지 갔고, 대구에서 올라오는 민 ** 박사님의 차로 골프장까지 갔다. 수서역에서 잠깐의 쪽팔림만 감수한다면 대중교통으로 골프채 짊어지고 가기에는 아주 좋은 입지다.

한동안 9월답지 않게 더웠는데 중순이 넘어서면서 예년의 기온을 회복한 시원한 날이다 (그래서 반바지를 입었다가 잠시 고민후에 긴 바지로 갈아입었다). 인근의 세종에머슨 cc는 세종필드에 비교한다면 그럭저럭 평지 골프장이다. 원래 쓰레기 매립지였다고 하는데 그래도 언덕과 산을 우리나라에서 피할 수는 없으니 일종의 "덜" 산악지형 코스라고 부르면 되겠다. 샷의 정확도보다는 거리가 중요한 이런 식의 디자인은 나와 상극인데 잘 맞은 티샷에 그린까지 180미터 남았습니다 소리를 들으면 (드라이버를 두번 칠 수도 없고) 아무래도 힘이 들어간다. 180-200미터면 차라리 잘라갈텐데 가령 160미터쯤 되면 레이업하기도 뭐하고 그린을 노리기에도 자신이 없는 상황이 된다. 그래도 역시 아마추어라 두번 잘 맞은 샷이 그린사이드에서 퍼덕거리는 편이 어찌어찌 포온해서 원펏 보기보다는 기분좋다. 물론 근래 보기드물게 (아마도 몇주뒤에 KLPGA 대회가 예정되어 있어서인듯) 빠르고 잘 구르는 그린이었고, 미세한 브레이크를 읽기가 힘들어서 스코어도 별로다. 그래도 아름답게 잘 관리된 코스에서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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