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에서 북서쪽으로 두시간은 가야하는 마렝고까지 온 이유는 그저 예전에 어디선가 읽었던, 일리노이주 골프장 순위에서 상위에 랭크되어있었던 블랙스톤이라는 이름이 기억나서였다. 시카고에서라면 꽤나 멀지만 오전에 플레이한 Stonewall Orchard에서라면 4,50분 정도 거리였고, 어차피 이날은 혼자서 할일도 없었다. 다음날 오전에 귀국하므로 시카고에서의 마지막 라운드는 좀 좋은 곳에서 했으면 했는데 49불 그린피는 이 시골에서 많이 비싸보였지만 그만큼 좋은 골프장이다 싶었다. 설계자인 Bob Lohmann은 미국 중부지방에서 활동하면서 수많은 골프장을 디자인한 사람인데 동네 퍼블릭부터 최고급 회원제까지, 닥치는대로 다작하는 모양이다. 프로샵에서 45불을 치르니 2시에 혼자 나가면 된다고 말해준다. 그..

일리노이주에서 가장 높게 평가되는 퍼블릭인 Stonewall Orchard 골프클럽은 작년 5월에 왔었다가 밤새 폭설이 내렸던 탓에 포기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 굳이 다시 방문했다. 시카고 시내에서라면 북서쪽으로 한시간 반은 가야하는 위치인데 내가 묵는 호텔에서는 30분 정도 걸렸다. 가격은 좀 비싸서 인당 70불인데 거의 텅텅 비어있는 코스라서 혼자서 카트를 몰고 나섰다. 이번에는 더운 날씨였지만 밤새 비가 많이 왔어서 카트가 페어웨이로 들어가지 못해서 힘들었다. Arthur Hills 설계인 골프장은 캘리포니아에서 몇군데 가봤었는데 시각적으로 극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골퍼라면 좋아할 것이다. 톡 쳤는데도 반대편으로 공이 나가버릴 정도로 엄청나게 빠른 그린도 오랜만이다.혼자서 대충대충 치다보니 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