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가급적 새로운 골프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봤던 곳은 굳이 다시 가지는 않는다 주의인데 시카고 인근에서는 여기 Thunderhawk는 꼭 한번 다시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골프장은 아니다. 마치 아름다운 여자를 침대로까지 끌어들였는데 막상 제대로 못한 그런 기분이랄까 아쉽고 부끄럽고 그런 코스였기 때문이다. 쌩초보였던 2013년 당시의 나로서는 처음 접해보는 Robert Trent Jones 2세의 코스였고, 어렵다는 말은 들었어도 워낙 끔찍한 라운드를 경험한 탓이다. 일리노이주 퍼블릭으로는 손꼽히는 코스인데 실은 여기는 시카고 인근은 아니고, 한참 북쪽으로 밀워키 방향으로 올라가서 거의 주경계에 있는 골프장이라 한시간 반 이상을 운전해야 한다 (시카고에서의 거리나 밀워키에..

시카고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를 가면 나오는 메리어트 링컨셔 리조트에 딸린 골프장인데 처음 방문했던 2011년에는 리조트 코스라 평이하구나 그런 기억이었지만 두번째로 가보니 대체 쌩초보였던 주제에 어떻게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싶게 어려운 코스다. 설계자가 George Fazio니까 쉬울 리가 없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도 못했던 시절이어서 그랬지 싶다. 당시에는 클럽을 빌려서 쳤었는데 내 채보다도 훨씬 비싼 최신 모델을 갖추고 있어서 좋은 골프장이구나 했었고, 이번 방문에서는 생각보다 검소해보이는 클럽하우스여서 일요일 트와일라잇 요금인 39불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첫 홀에서부터 길고 좁다는 생각이 든다. 6,300 야드밖에 안되지만 파 70에 슬로프가 135나 되니까 초보자에겐 어려운 코스가 맞다..

시카고 공항에 도착해서의 첫번째 행선지가 여기인데 공항에서 가깝고, 비교적 저렴해서 골랐다 (인당 26불). 다음날 오전에 학회에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좀 찜찜했지만 그래도 시차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기는 누가 설계했는지 모르겠지만 1932년에 개장했다니까 오래되고 평탄한 교외 퍼블릭을 예상하고 간다. 막상 가보니 동네 퍼블릭이긴 한데 근사한 드라이빙 레인지와 칩샷 연습장이 따로 갖춰져있는등 제법 구색이 맞는 골프장이었는데 연습하는 사람들은 많았어도 막상 코스는 텅텅 비어보였다. 뇌우를 동반한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듣기로 시카고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린 날이었는데 여기는 오지 않았음) 아무튼 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쳤다.그런데 그저 만만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