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라는 도시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일박이일 골프를 빙자하여 방문하기로 했는데 첫날의 코스는 정읍에 있는 회원제 태인 cc다. 성치환 씨가 설계해서 1997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정규 18홀에다가 7홀짜리 퍼블릭이 딸려있다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코스의 관리상태도 좋다는 칭찬일색인 곳이라 은근 기대에 차서 꽤나 먼 거리를 내려간다. 강남에서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탔으니 불평할 수는 없었다. 골프장에 도착해서 보니 (원래도 관리상태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지난 주에 장마가 지나간 뒤라 잔디의 상태가 더 좋아보인다. 클럽하우스 식당에는 푸짐한 김치찌개가 만원에 놀랍게도 (개고기) 보신탕도 판다. 심지어는 양이 푸짐하면서 무지 맛있다.마운틴/레이크 코스의 순서인데 여..

용인의 양지파인 리조트는 (막상 가서 보니까 이름이 "파인리조트"인데 다들 양지 파인이라고 부름) 스키장만 알았지 27홀 골프장도 딸려있는지는 몇년전에 처음 가보고서야 알았다. 당시 추운 3월 초순이었는데 모 회사의 워크샵 골프행사에 자리가 하나 빈다고 해서 꼽사리낀 라운드였고, 맹추위에 떨었어도 공짜로 쳤었기에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었다. 이 골프장은 원래 용인 컨트리클럽이라는 (지금의 용인 cc와는 다름) 이름으로 1970년에 개장했다니 거의 내 나이와 맞먹는데 우리나라 골프 역사에서 선구자격인 안중희 씨가 설계했다고 하며, 골프 좀 친다는 지인들 사이에서는 서울 근교에서 기피대상인 코스라고들 했다. 워낙 회원수가 많은데다가 몇년전까지는 카트없이 걸었던 산악지형 코스라서 그랬을 것 같다 (지금은 여느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