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인과 수원 사이에 있어서 서울에서의 접근성 측면에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태광 컨트리클럽은 회원제 27홀에 퍼블릭 9홀을 갖춘 나름 대규모인 골프장이다. 이번이 벌써 서너번째 방문인데 마지막으로 가본 시기가 몇년전이니 최근에는 가성비 위주로만 다녔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는 1984년에 개장할 당시에 남/동 코스가 회원제로 만들어졌고, 이후에 추가된 회원제 9홀이 서코스, 대중제 9홀이 북코스가 되는데 실은 퍼블릭은 로테이션으로 바뀌곤 하므로 지금은 동코스가 퍼블릭이라고 한다 (갈때마다 18홀의 순서가 바뀌는 모양이라서 어떤 코스로 부킹하더라도 후반에 어디를 도는지 알기 어렵다). 처음에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찾을 길이 없으나 추가한 회원제 9홀은 연덕춘 씨가, 대중제 북코스는 임상하 씨가 했다고 되어있으니..

어쩌면 이렇게 캐슬파인 cc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골프장을 만들 생각을 했을까 싶어지는 360도 컨트리클럽은 비교적 신생 골프장이지만 모던한 분위기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짧은 기간에 그 이름을 널리 알렸다. 퍼블릭이지만 Brian Costello를 데려다가 설계를 맡겼고, 초창기에는 타수에 따라 돈을 받느니 하는 이벤트도 하고 그랬다. 대회의 개최에도 열심이어서 (솔직히 프로대회가 열릴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몇년전에 KPGA 경기도 열린 곳이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지도를 띄워놓고 보면 바로 앞의 캐슬파인과 똑같은 18홀인데 면적은 절반 수준이니 설계자가 꽤나 고심했겠다 싶다. 다녀온 사람들의 의견도 경치도 이쁘고 관리상태도 좋지만 심각하게 어렵다는 식이고, 골프장이 주장하는 컨셉도 골프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