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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의 명문 퍼블릭인 베어크리크에서 춘천에다가 18홀 골프장을 하나 추가했다고 해서 방문하게 되었다. 남춘천 ic를 나가서 이런저런 골프장들이 몰려있는 지역에 있고, 크리크 코스와 마찬가지로 노준택 씨가 설계했는데 네이버 지도에서 "신도" cc라고 찍히는 것을 보면 다른 회사에서 건설중이던 골프장을 인수한 모양이다. 개장일자가 작년 9월 28일이라니까 몇달도 안된 쌔삥 코스. 아시다시피 베어크리크는 퍼블릭이지만 예치금 30만원을 넣어야만 부킹이 가능한데 큰 돈은 아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했던 것이 주변에 (예치금) 회원들이 널렸기 때문이다. 아무튼 가을의 절정인 시기라서 양잔디 골프장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이 기쁘다 (한편, 신생 코스라서 golfshot 등에는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10번부터 시작하면서 보니 페어웨이 잔디도 벤트그래스를 깔아놓은 모양이다. 티타임 간격이 10분에 가격도 비싸서인지 한산한 분위기인데 페어웨이가 좁고 구불구불한데다가 벙커가 어지럽게 자리잡고 있어서 극적으로 아름다우면서도 어려워보였다. 전세계 골프장에서 드라마틱한 홀들만 모아놓은 것처럼 홀들이 다 특이하면서도 멋져서 딱 내 취향이었다. 멋있으면 그에 반비례해서 스코어가 나빠지는 법이긴 한데 으휴 여기 뭐 이러냐 하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은 골프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다들 이해하실 것이다. 그린이 아주 빠른 것은 아닌데 경사가 심하고 굴곡도 장난아니라서 퍼팅에 애를 먹는다. 특히 페어웨이에서 그린으로 이어지는 엣지를 비슷하게 깎아놓아서 잘 올라간 공이 다시 한참을 굴러내려오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잘치면 좋은 골프장이라는데 별로 잘친 날은 아니었어도 훌륭한 코스인줄은 알겠다. 피곤한 날이었는데 홀마다 공략하는 재미가 있어서 힘든 줄을 몰랐으니 다음에 다시 온다면 좀 나은 플레이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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