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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의 벨라스톤 바로 인근에 새롭게 45홀 골프장이 생겼다는데 회원제 (오너스) 코스가 18홀이고, 대중제인 마스터스 코스가 27홀이라고 한다. 몇달전에 시범 라운드라며 싸게 치는 기회가 생겼었는데 당시에는 회원제에서 9홀, 대중제에서 9홀을 치는 구성이어서 뭔가 미덥지가 않았다. 이제 정식으로 개장한 모양이어서 가보기로 했는데 회원제인 오너스 코스는 (당연하겠지만) 부킹이 불가능했고, 마스터스의 C/D/E 중에서 E/C 코스의 순서로 돈다. 그런데 비슷하게 회원제 18홀, 대중제 27홀의 구성으로 시작한 포천 힐마루설해원 등도 코스의 퀄리티는 대중제가 더 좋았다는 느낌을 받았었기에 이번에도 은근 기대에 차서 간다. 설계는 임골프디자인이라고.

서울에서 가자면 꽤나 멀게 느껴지지만 동양평 ic로 나가거나 아니면 서원주 ic를 나와서 오크밸리를 관통하는 길로 가도 한시간반 정도로 비슷하게 걸린다. 진입로 양측으로 심어진 나무들이 아직 자리를 잡지 못한듯 보였고, 근사하게 지어진 클럽하우스에 들어섰더니 시장바닥처럼 시끄러워서 동네 퍼블릭인가 대체 여기 회원권을 구입하는 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궁금해졌다. 와서 들어보니 10월이 정식 개장이라고 하니 아직 정비중이겠거니 한다. 우리는 마스터스 E 코스로 시작했는데 티박스나 페어웨이나 다 좋아보였고, 다만 법면에 풀이 덜 자라서 휑한 모습이었다. 티박스의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처음 한두 홀을 지나면 비교적 짧고 공을 잃어버릴 일도 별로 없을 코스라서 상당히 쉽구나 계속 파를 잡아가며 진행했다. 커다랗고 굴곡도 심하지 않은 그린에서도 퍼팅이 조금씩 빗나갔을 뿐 어려움이 없었다. 앞의 팀을 바라보며 저멀리 끝내주는 산세를 바라보자면 층층으로 페어웨이를 쌓아놓은 사이로 누런 경사만 좀 아쉬웠으니 좋은 골프장이다. 후반에는 C 코스로 돌았고, 이쪽은 도그렉과 해저드가 좀 있지만 그래도 많이 어렵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특히 C8번 티박스에서 골프장의 전경이 (캐디 말로는 D 코스라고 한다) 내려다보이는데 그 경치가 상당하다. 다시 물어보니 회원제인 오너스 (A/B) 코스가 더 넓고 아기자기하면서 쉬운 편이라고 하니 언젠가는 그쪽도 플레이할 기회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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