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이날은 탄종푸트리인데 오전 Plantation 회원제 코스를 치고, 오후에는 대중제 쪽으로 넘어왔다. 이번에 보니 (몇년전에 쳤던) Village 코스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문을 닫아서 이 골프장도 36홀이 되었다. 회원제 코스는 페어웨이로 카트가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쪽도 동일하게 카트에 커다랗게 진입이 불가합니다 적혀있었으나 앞팀도 뒷팀도 다들 그냥 들어가길래 우리도 들어갔다. 아마 코로나 기간에는 대중제 36홀이 모두 폐장했었던 모양으로 Straits 코스의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벙커에 모래가 채워져있지 않은 곳들이 있었고, 러프 곳곳에 개미집이 있어서 자칫하다가는 물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래도 Straits가 문을 열었으니 조만간 빌리지 코스도 재단장 후에 문을 열 것이다.

Plantation 코스와 3km 정도 떨어져서 대중제 클럽하우스가 있는데 골프장이 맞나 싶게 허름한데다가 주차장도 협소해서 초행길에는 황당할 수도 있겠다. 막상 코스로 들어가면 여느 골프장과 다를 바 없는데 처음 오는 동반자는 클럽하우스가 저렇게 후진데 코스에 돈을 들였겠냐며 불만스런 표정이었지만 플레이를 시작하고서는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았다. Straits라는 이름처럼 싱가포르와 인접한 바닷가에 있는 코스인데 18홀 내내 바다는 볼 수 없다. 대신에 여기가 원래 팜트리 농장이었기 때문에 야자수와 이런저런 나무들이 정말 빽빽하다. 페어웨이는 넓은 편이고, 그린으로의 어프로치도 크게 장애물이 없어서 어렵다고는 할 수 없는데 홀들의 레이아웃이 독특한 홀들이 많아서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 바다로 흘러갈 것으로 짐작되는 개울들이 코스 곳곳을 흐르던데 열대지방답게 맹그로브 덩쿨이 늘어져있어서 이색적이다. 페어웨이에는 버뮤다가, 러프에는 보통 떡잔디라고들 하는 Cowgrass가 식재되어 있는데 좀 궁금해서 위키로 찾아보니 정확하게 잔디라고 불러야하는 식물은 벼과에 속하는 Zoysia 종을 (우리나라 잔디) 말하며, Poa, 페스큐, 블루그래스 등은 다른 과에 해당한단다. 더더구나 카우그래스는 잔디와 상관없는 종의 식물인 모양이고, 그러나 더운 지방에서도 워낙 잘 자라서 동남아에서는 축구장에도 까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아시아 골프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IOI Palm Villa, Johor, Malaysia  (7) 2024.12.16
Palm Resort (Cempaka), Johor, Malaysia  (2) 2024.12.09
Xu Yang, Hsinchu, Taiwan  (1) 2024.01.06
Yunghan, Taoyuan, Taiwan  (1) 2024.01.03
Lung Tan, Taoyuan, Taiwan  (2) 2023.12.30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TAG
more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