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를 여러번 갔었지만 솔직히 볼 것도 놀 것도 없는 동네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보면 근교에 관광이라고 가는 것이 스톤마운틴 정도였는데 막상 가보면 평야지대 저멀리 돌산이 하나 보이는 정도라 실망이었다. 하지만 그 돌산이 골프장의 배경이라면 얘기가 또 다르다. 산을 둘러싸고 있는 호수 너머로 36홀짜리 골프장이 있는데 Atlanta Evergreen Marriott 호텔에 딸려있는 코스라서 일박 무제한골프 패키지가 있고,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하다 (다만 그린피도 싸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패키지로 예약하지는 않았다). Stonemont 코스는 호수 뒷편의, 약간 높은 지대에 있어서 돌산이 보이기는 하나 기본적으로 산악코스고, Lakemont 코스는 호숫가에 있다. Stonemont 코스가 원래 이 리조..

Stone Mountain 메리어트 리조트에 하루를 묵고는 오전에 Lakemont 코스부터 시작한다. 여기는 이름처럼 호수에 접해있는 디자인인데 Stonemont 코스에 비해 훨씬 뒤늦은 1989년에 개장했고, 설계자는 John LaFoy다. 이 설계자는 미국 남서부에 수많은 코스를 만들었는데 Augusta National의 리노베이션을 담당했던 사람이다. 이쪽 코스는 무엇보다도 Stone Mountain을 바로 가까이에서 바라보며 플레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돌산은 그야말로 커다란 화강암 돌맹이 하나일 뿐인데 주변을 도는 트래킹 코스의 길이가 5마일이라니까 산이라 치면 작고, 돌맹이라고 하자면 엄청나게 크다. 가까이서 보면 시멘트로 만든 것처럼도 보여서 우리나라의 (울산바위가 배경인) 델피노 골프장..

오랜만에 애틀랜타를 방문하는데 공항에서 나와 직행한 골프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출발햐는 최장거리 항공노선이 애틀랜타인데 졸립고 찌뿌드한 상태로 나가는 골프가 잘 맞을 리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나 갈 수는 없겠다. Country Club of Gwinnett라는 이름에서부터 여기는 싸구려 퍼블릭이 아니다 싶었는데 세미-프라이빗 골프장이어서 티타임이 일반에게도 일부 열려있었고, 금요일 오후임을 감안하면 인당 35불로 (조지아주에서 골프는 이번이 처음인데 이쪽 동네는 그린피에 따로 세금 5% 정도가 추가된다) 매우 저렴했다. DJ DeVictor와 Steve Melnyk 설계로 1993년에 개장했다고 하며, 이후 Bill Boswell이 리노베이션해서 애틀랜타 인근에서도 숨겨진 보석처럼 평가되는 코스인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