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틀랜타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를 올라가면 나오는 Chateau Elan 리조트는 이름에서 연상되듯이 기본적으로 와이너리지만 총 63홀의 골프장도 갖추고 있다. 9홀짜리 파 3 코스가 하나 있고, 회원제인 Legends 코스가 있으며, 퍼블릭으로 개방된 두개의 18홀 코스가 Woodlands와 Chateau 코스다. 원래는 Legends 코스까지 포함해서 (여기는 리조트에 투숙하면 부킹이 가능) 54홀을 돌아보려고 했으나 리조트의 희안한 예약 시스템 (처음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나와있다가 막상 예약하려고 하면 가격이 치솟는) 때문에 접었다. 대신에 평일이라 이 코스를 40불대로 부킹할 수 있었으니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해서 우리는 오전에 Woodlands 코스를 돌고, 오후에는 Chateau 코스..

일요일 오후에 여기를 잡은 이유는 가격이 싼 것도 있었지만 27홀 코스라서 잘하면 (오전에 Collins Hill에서 18홀을 돌았으니) 하루에 45홀도 가능하지 싶어서였다. 세개의 9홀 코스가 School/Village/Mill 코스로 명명되어 있는데 (원래의 18홀 코스가 School/Village이고, Mill 코스는 나중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설계자는 Dennis Griffiths. 갑자기 추워진 날씨라 우리는 Mill/School 코스로 시작해서 18홀을 돌았고, Village 코스는 고민끝에 다음을 기약했다.1번 홀에서부터 드넓게 트인 페어웨이가 시원스럽게 펼쳐졌다. 티박스는 잘 정리되어 있었고, 누런 부분이 여전한 페어웨이 잔디는 그래도 빽빽해서 잘 파였다. 이 골프장의 하이라이트는 그린이었..

애틀랜타 인근에서 한국사람들이 많이 모여사는 동네에서 일요일 오전에 저렴한 골프장을 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오후에는 Chicopee Woods를 부킹해놓은 상황이었으므로 대충 동선에 걸리는 골프장을 찾다가 여기를 가기로 했는데 인당 36불 그린피는 생각보다 싸서 오히려 살짝 걱정이 된다. Perrin Walker 설계로 1972년에 개장한 (당시의 명칭은 Springbrook 골프클럽) 코스인데 일종의 municipal 골프장이니까 아마도 앞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단조로운 디자인일 것 같았지만 잔디만 괜찮다면 저 가격으로는 아쉬울 것이 없겠다.덥고 꽃가루가 날렸던 어제와 달리 이날은 밤새 내린 비로 상쾌하지만 추운 날씨였다. 골프장에 도착하면서 보니까 아무도 없어서 역시 추운 날이라 골프를 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