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름에서부터 와이너리가 떠오르는 샤도네이 골프클럽은 나름 역사와 사연이 깊은 곳이다. 원래 Algie Pulley의 설계로 36홀 골프장으로 개장했다가 27홀로 축소되었고, 이후 다시 18홀 코스가 되면서 원래의 홀들 몇개는 지금의 Eagle Vines 골프장에 흡수되어버렸다 (그렇다고 없어진 18홀이 그대로 Eagle Vines가 된 것은 아니라니까 뭔가 많은 부침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Silverado 리조트에서 묵는 나는 아침부터 서둘러서 왔는데 서머타임이 막 시작한 시기라 7시가 넘었어도 어두컴컴한 코스에 도착해 체크인한다. 프로샵의 직원은 어디서 왔냐 왜 왔냐 묻다가 우리가 오후에는 실버라도에서 칠 예정이라니까 부러워하는 눈치였다.시작하려고 보니 우리 티타임이 7시 21분이었지만 화씨..

이틀간 묵은 Silverado 리조트의 현 주인이 Johnny Miller지만 그가 한때 소유했었던 골프장이 바로 여기, Eagle Vines Vineyards and Golf Club이다. 스토리를 정확하게 아는 바는 아니지만, 바로 옆의 Chardonnay 골프클럽이 18홀로 축소하면서 땅을 일부 그에게 팔았고, 기존의 홀들을 살리면서 다른 홀들을 추가해서 18홀 골프장이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설계자로는 Johnny Miller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요일 오전임을 고려하더라도 인당 $69 그린피는 이 곳이 나름 괜찮은 골프장임을 말해준다.사연이 이렇다보니 분위기는 Chardonnay와 흡사하다. 와이너리 사이로 페어웨이가 흐르고, 산과 계곡을 넘어가며 친다. 파 3가 드라마틱한 경치를 보여주는 ..

고속도로가 교차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는 플레잔턴/더블린/샌레이몬 지역에서도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골프장인데 리스트에서 항상 여기가 제외되었던 이유는 파 63의, 소위 executive 코스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골프장을 고르자면 일종의 편견같은 것이 있는데 전장이 6천야드는 넘는 18홀 정규코스만 다니려고 했다. 길면 길다고 불평하면서도 짧으면 뭔가 짝퉁을 걸친 느낌? 내지는 돈이 아깝고 했다. 하지만 Dublin Ranch는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Donald Knott와 Gary Lynn을 데리고 설계한 코스로 이 두사람은 RTJ 회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안양 컨트리클럽 리노베이션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아무튼 여기는 전장이 5,079야드에 파 3 홀이 11개 있는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