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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장

화성상록

hm 2020. 5. 30. 21:55

상록이라는 이름은 (상록수가 청렴을 상징한대나 뭐래나)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곳인데 예전에 천안상록 cc를 다녀온 바 있으나 동탄의 화성상록 gc는 이번이 처음이다. 주변에 리베라, 기흥 cc 등이 모여있는 동네고, 이제는 신도시 중심에 자리한 모양새인데 길이 좋아져서 새벽같이 골프치고 오후에는 일을 할 수 있다. 27홀 골프장에 설계자는 어디에는 송호 씨라고, 어디에는 인성골프설계연구소의 성치환 씨라고 나와있으니 대충 같이 만든 모양이다. 원래의 18홀이 남/동 코스라 우리도 그렇게 부킹했는데 나중에 (2016년부터) 추가된 서코스는 좀 좁고 어렵다고 한다. 공무원은 할인을 받겠으나 그래봤자 (주말이 아니라면) 차라리 xgolf 등에서 특가로 치는 거나 요즘에는 별로 차이가 없다. 듣기로는 공무원들은 오히려 주말에 부킹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장마가 좀 잦아드는가 했더니 어느덧 오전 6시면 환해지는 시기가 되었다. 이렇게 일찍 치려면 집에서는 4시에는 일어나야하는데 무조건 4시간 반에서 5시간은 걸리는 한국 골프장의 특성상 오후에 출근해서 일하려면 어쩔 도리가 없다. 정말이지 우리나라 골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치는 거야 툴툴거리며 남코스 1번부터 시작한다. 그런데 좁다는 서코스를 피했음에도 페어웨이가 무척 어렵다. 리베라 정도를 예상했으나 남춘천 cc 수준이 나온다. 티박스에서 매우 좁게 보이고, 올라가고 내려가는 고도차도 장난이 아니어서 그저 똑바로만 쳐서 되는 식이 아니었다. 처음 오는 입장에서는 무조건 캐디가 시키는 방향으로 쳐야하는데 알고 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오랜만에 공을 전반에만 서너개 잃어버렸는데 그래도 해저드티에서 쓰리온은 무난하게 해놔서 스코어가 나쁘지는 않았다. 물론 그렇다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아닌 것이 티샷이 저리로 사라져버렸는데 보기나 파로 마무리하는 것은 뭔가 배려받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후반은 동코스인데 여기는 더 깊은 산악지형인데다 날이 더워져서 힘이 두배로 든다. 한여름에 티박스는 매트를 깔아놓고 거기서 치란다. 그래도 어제 레슨받은 바와 같이 드라이버샷 어드레스에 신경썼더니 한동안 나를 괴롭히던 개훅은 안난다. 미드핸디캐퍼가 받는 레슨은 별게 없다. 조금씩 망가져가는 기본을 다시 일깨워주는 것이 올바른 레슨이라고 생각한다. 어드레스에서 체중이 어떻고 얼라인먼트가 이래야하고 알기는 다 안다. 잊어먹었거나 망가졌지만 깨닫지 못할 뿐이고, 누가 지켜보고 바로잡아주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는다. 티샷이 200미터쯤 가주고, 어프로치가 그린까지 가주면 쉬운 골프인데 엊그제 같이 라운드한 김** 프로는 공이 생각대로 맞아주면 훨씬 재미있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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