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 cc는 남여주, 아리지 등과 함께 우리나라 퍼블릭의 대명사격이었던 곳으로 회원제 골프장의 부킹이 어렵던 시절에 추첨으로 가는 곳이었고, 한때는 경기도에서 주중 그린피가 가장 저렴했던 곳이다. 지금은 신라 cc, 떼제베 등을 운영하는 KMH 레저라는 회사가 주인인데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다는 평이지만 반대로 가격도 많이 올랐다. 그나마도 연중 그린피가 가장 비쌀 시기라서 싼 곳을 찾아서 충청도 어딘가로 갈 생각이었는데 서울 북서쪽에 사는 누가 나는 그렇게 멀리 못간다, 송추나 서원밸리로 잡아봐라 황당한 소리를 하는 통에 (그러면 니가 한번 잡아봐라... 콱~ 속으로 궁시렁대며) 부킹을 했다. 강남에서 가려면 꽤나 먼 곳인데 파주 법원리는 한때 용주골이 유명했던 동네다. 여기를 누가 설계했는지 알아낼 ..

충남에 행정도시 세종시가 조성될 당시 만들어진 18홀 퍼블릭 골프장이고, 나는 몇년전에 한번 가보았으나 길고 힘들었다는 기억만 남아있다. 내 기억과 상반되게도 네이버 블로그를 둘러보면 아름답고 멋진 코스라는 식이었고, 심지어는 역시 잭니클라우스야(응?) 그런 리뷰도 있었다. 실제로 누가 디자인했는지 찾을 길이 없었는데 오렌지 엔지니어링 포트폴리오에서 "건설공제조합의 의뢰로 세종 cc를 설계"했다는 글을 보았으니 아마 이게 맞을 것이다. 건설공제조합이 주인인 골프장으로는 코스카 cc가 있었는데 평범하면서도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다. 매년 두어번씩 골프장에서 만나는 지인들과 대전쯤에서 만나 골프를 치는 모임이다. 아무튼 코로나 2.5단계가 완화된 주의 금요일 오후에 저멀리 충남까지 가야하니까 운전해서 갈 엄두..

경기도 여주시 가남읍에 대학 동기형이 개업해있었는데 (당시에는 가남면) 종종 놀러가서 밥을 얻어먹고 했었지만 주변에 골프장이 이렇게나 많은줄은 몰랐었다. 트리니티나 자유 cc 등의 고급지거나 쉬운 골프장에서부터 아리지, 금강 cc 등도 있으며, 심지어는 이천 마이다스나 블랙스톤 이천처럼 이름에 여주가 아닌 것처럼 보이는 골프장들도 지도를 보면 가남읍에 반쯤은 걸치고 있다. 그래도 이쪽 동네의 터줏대감은 역시 솔모로 컨트리클럽일 것인데 1991년 개장할 당시에는 한일 cc라는 이름이었다. 김명길, 유정규 씨가 설계한 36홀 골프장으로 체리/퍼시몬 코스가 좀 어렵다고 알려져있고, 파인/메이플 코스는 KLPGA 대회가 열리곤 했던 조금은 쉬운 조합이라고 한다. 내가 여기에 처음 가본 것이 2013년 여름이었는..

처음 개장했던 시절에 자주 갔었던 골프장인데 남춘천 ic를 나와서 가장 가까왔던 것이 주된 이유였고, 그럼에도 인기는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산자락을 깎아서 층층이 쌓은 페어웨이라서 좁고 어렵다는 평이었는데 언제나 공을 잃어버려가며 힘겹게 쳤었지만 경치만큼은 좋았어서 자주 갔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주변 골프장들에 비해) 저렴하던 그린피가 슬금슬금 올라갔고, 고속도로의 정체가 심해져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뜸해졌던 로드힐스를 오랜만에 방문한다. 로드/힐스/레이크 코스의 27홀 코스이고, 드래곤 엔지니어링에서 설계했다고 한다. 이날 우리가 도는 코스는 레이크/힐스의 순서인데 로드 코스가 좀 쉽다는 평이 있지만 어느 쪽으로 돌더라도 경치는 비슷하게 근사하고, 좁아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레이크 2번부터는..

회원제 18홀이었던 윈체스트는 경기도 안성에 있지만 거의 남쪽 끝이라서 오히려 충청도가 근거지인 분들과 운동을 잡으면 자주 선택되었던 곳이다. 원래도 부킹이 어려웠던 곳은 아니었지만 퍼블릭이 된 지금은 인터넷으로 회원가입만 하면 누구라도 티타임을 잡을 수 있고, 가격도 충북지역까지는 아니더라도 용인이나 안성의 다른 골프장들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 클래식/로맨틱 코스라고 이름붙은 18홀은 나름 이쁘게 관리된 곳일 뿐만 아니라 크게 어렵지 않아서 첫번째 싱글은 윈체스트에서 했었죠 하시는 분들이 내 주변에 많다. 설계를 누가 했는지 알 길이 없지만 계단식으로 산자락을 돌아가는 식의 코스라도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고 편안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언제나처럼 멤버 넷을 먼저 모은 다음에 어디를 갈까나 고민하다가 요사..

내가 골프를 치지 않던 십년전, 아직 대다수의 국내 회원제 골프장들이 높은 문턱을 고수하던 시절에도 주변에서 하도 얘기를 많이 해서 이름만큼은 익숙한 아리지 cc를 간다. 당시에 한창 골프에 맛을 들인 친구들이 싼맛에 가는 퍼블릭이라고들 했고, 여기 가보고는 역시 회원제를 가야해 그러면서 혹평을 하던 선배도 있었다. 나는 작년 늦가을에 한번 가서는 햇님/달님 코스를 돌았었는데 나쁘지 않네, 그런데 별로 싸지도 않네? 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무튼 가뜩이나 부킹대란인 시절에 가을 성수기가 겹쳤으니 아리지라도 가자라는 심정으로 다시 간다. 김명길 씨의 필드콘설탄트에서 설계한 27홀 골프장이고, 이날 우리는 별님/햇님 코스를 돌았다. 별님 코스는 가급적 피하라는 것이 중론인데 어느 코스로 돌더라도 가격은 같고,..

몇달전에 전라북도 고창으로 가서 석정힐 cc와 골프존카운티 선운에서 운동한 바 있는데 실은 당시의 목표는 고창 cc를 가는 거였다. 바닷가를 따라서 사토 겐타로 (佐藤謙太郎) 씨가 설계해서 개장한 18홀이라고 하며, 경치나 관리상태가 좋다는 평이었는데 당시에는 주변 골프장들에 비해 약간 비쌌기 때문에 다음 기회로 미루어두었던 것이다. 이번에도 많이 저렴한 것은 아니었으나 어디 강원도쯤으로 일박이일 패키지를 알아보다보니 그나마 여기가 싼 거구나 (정말이지, 올해 우리나라 골프비용은 미쳤다 싶게 비싸졌다) 깨달았다. 금요일 오전에 출발해서는 피곤함을 이겨가며 18홀을 돌았고, 생긴지 2년이라는데 20년이 넘어보이는 골프텔에서 숙박하고, 토요일에도 18홀을 치고 귀가했다. 그리고 가격으로도 코스의 수준으로도 ..

파주에 서원밸리나 송추 cc 등을 가면 언제나 (나는 맛있다고 좋아하는데 돈값 못한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많은) 은진식당에서 식사를 했었는데 식당의 바로 근처에도 18홀 골프장이 있다. 원래 이름은 파주프리스틴밸리여서 나는 가평의 프리스틴밸리와 같은 회사인가보다 했었는데 사연이 어떠했건 지금은 경주김씨 종친회가 주인이라고 하며, 송호 씨가 설계한 퍼블릭이다. 혼동을 피하기 위해 이름이 바뀐 것인지 주인이 바뀌면서 그런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무튼 이쪽 산자락에 있는 골프장들은 일단 경치만큼은 끝내주니까 그 앞을 지날 때마다 늘 궁금했었다. 늦은 여름휴가에 멀지 않으면서도 비교적 저렴한 곳을 찾았는데 마침 노스팜에 오전 티타임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영어로는 North Palm (북쪽의 야자나무?..

이번이 세번째인가 네번째 방문인데 전에는 주로 겨울에 갔었다. 겨울철에는 아마 그린피를 인당 4,5만원 정도 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그린피에는 무료 식사와 핫팩도 포함이었으며, 공짜가 미안할 정도로 밥도 맛있었던 곳이다. 이 골프장은 충주에서도 약간 서쪽, 음성에 가까운 지역에 있는데 수십년전 충주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 이쪽을 수없이 지나갔던 기억이 나지만 당시에는 차가 없어서 마장동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주덕, 신니면을 지나는 국도를 타야만했었던 것이다. 추억이 깃든 (그러나 당시에나 지금이나 엄청 외진) 동네인데 내가 떠난 이후로 여기에 골프장이 두어군데 (다른 하나는 세일 cc) 생겼다고 하며, 로얄포레 cc는 2011년에 임충호 씨의 설계로 문을 연 18홀 코스다. 이전의 방문은 아주 즐거..

경기도 여주에서 몇분만 더 가면 나오는 시그너스 cc는 충북 충주시가 주소지라 세금 혜택을 받아 좀 저렴하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모 섬유회사 회장님이 주인이라서 27홀의 코스는 이름이 코튼/라미/실크이며, 설계자는 임상하 씨다. 이런 사연보다도 내가 굳이 여기를 가보고싶어한 이유는 누가 카톡으로 사진을 보내주었는데 그 경치가 무지 아름다왔기 때문인데 조선잔디 골프장은 여름철이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좀 기다렸다. 착한 가격에 아름답고 편안하다고 하니 이런 곳을 지금까지 왜 들어본 적이 없을까 의아해진다. 그리고 작년인가 클럽하우스에 불이 나서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기도 했던 골프장이다.언제나처럼 여주 ic를 나와서 한* 설렁탕에서 만난다. 이 식당은 돈을 쓸어담을 것 같은 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