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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여행의 첫번째로 선택된 이 골프장은 공항에 내려서 가장 가까운 18홀 정규코스중 하나다. 종종 들르는 어느 미국사람 블로그에서는 여기를 핵전쟁 이후의 골프코스 모습이라고 혹평했는데 경험상 비행기에서 내린 첫 날은 시차적응과 몸풀기 수준이지 아무리 집중해도 골프도 경치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에 가깝고 저렴한 곳으로 선택했다. 대한항공 비행기가 오전 9시 반에는 LAX 공항에 내린다고 해도 네 명이 입국수속에 짐을 찾아 렌트카까지 빌리면 11시가 될지 12시가 될지도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했다. 아무튼 순조롭게 공항을 나선 우리는 여느 때처럼 인앤아웃 햄버거에 들렀다가 십분 거리의 Links at Victoria에 도착했다. 여기는 William Francis Bell이 설계하여 196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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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지명이 Corona인지 Glen Ivy인지 헷갈리는데 홈페이지에는 Corona로 나와있으니 아무튼 코로나 시에 속한 것 같다. 숙소 근방에서는 Eagle Glen과 Champions Club at the Retreat가 가장 가까운데 챔피언스클럽은 어쩐 일인지 2017년 가을에 문을 닫았다고 하니 선택지는 결국 여기였다 (그러고보니 몇년새 가본 캘리포니아 골프장들중에 벌써 두세곳이 문을 닫았다). Ted Robinson 시니어의 설계로 2002년에 개장한 커뮤니티 골프장으로 지금에야 평이 매우 좋지만 재작년 쯤에는 관리상태가 개판이라고 해서 안갔는데 지금은 좋아진 모양인 것이 underpar.com 바우처를 샀지만 인당 $50 씩이나 들었기 때문이다. 비싸면 그만큼 좋은 것이 미국의 자본주의다.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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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LA에서 가까운데다가 인구도 많아서 평일에도 백불이 넘는 퍼블릭들이 많다 (비싼데도 늘 붐빈다). 여기도 금요일 오후의 정가가 만만하지 않은, 좋은 코스인데 teeoff.com에 인당 $36 핫딜이 걸려있길래 이번 골프여행의 대미로 부족함이 없겠다 싶어서 잡았다. 아버지 Harry와 아들 David Rainville이 함께 만들어서 1967년에 개장했으니 캘리포니아 골프장의 전형이라고 보면 되겠다. 백드롭에서부터 프로샵, 드라이빙 레인지까지 고급스럽고 프로페셔널하지만 인터넷의 평으로 코스 자체는 근처의 Tijeras Creek이나 Tustin Ranch가 더 낫다고들 한다 (가성비 내지는 저렴한 가격만을 쫓은 선택이지만 이쪽 동네에야 앞으로도 올 기회가 많을 것이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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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기대도 없었고, 막상 가보니 역시 별로였던 골프장을 다시 떠올리는 일은 흔치 않은데 순전히 위치와 가격 때문에 다시 방문한다. 이번 샌디에고 골프여행의 마지막 날이라 오전에 호텔에서 나와서, 오후에는 LA 인근까지 올라가서 운동하는 동선을 짜다보니 역시 이번에도 위치와 가격으로 여기보다 나은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2014년 6월에 왔던 당시에는 LA 공항에 내려서 렌트카를 빌리고, 샌디에고로 내려가다보면 중간쯤에서 (시차도 적응하고 햄버거도 하나 사먹을 겸) 공을 치기에 Shorecliffs가 제격이었고, 당시 인당 $19로 쳤었다. 언젠가부터 장거리 비행기를 타면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해서 피곤의 탓이겠지만 OB와 슬라이스의 연속, 그러다보니 골프장의 풍광도 삭막하게만 보이고 재미가 하나도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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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몇일간의 골프여행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날인데 이제 마음만큼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것인지 하루 36홀씩의 강행군은 좀 무리였다. 해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조식후 호텔에서 체크아웃, 어디 괜찮은 코스에서 18홀, 그리고 하루이틀 캘리포니아를 더 겪어보겠다는 동반자들을 시내에 떨궈주고는 밤비행기로 귀국하는 일정이니 LA 근방까지 와서 운동하면 좋을 것 같았다. 주지하다시피 LA 인근의 무어팍이나 그리피스팍 정도에도 좋은 퍼블릭 코스들이 많지만 우리가 묵은 지역이 동쪽의 Corona 시였기 때문에 마지막날 아니면 방문할 일이 없었던 것이다. 일찌감치 아침을 먹고 호텔을 떠나지만 오전의 출근행렬에 끼어 그럭저럭 10시의 티타임에 맞출 수 있었다. (아마도) 티헤라 레조다라고 발음하는 이 골프장은 R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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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도전적인 이름이다 싶은데 지금까지 이 이름을 쓰는 골프장이 없었다는 것도 의외였다. Fallbrook이라는 동네는 아보카도 농사로 유명하다는데 경치도 좋고 골프장도 많아서 몇년전에 왔을 때에는 Pala Mesa와 여기를 묶어서 36홀을 돌았었다. 이번에는 원래 가려던 골프장이 폭우로 문을 닫았길래 일기예보에서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을 찾아 여기까지 다시 왔는데 오랜만에 제값을 다 내려니 (카트포함 45불) 속이 쓰렸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나는 주로 프로모션 요금이나 핫딜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정가를 다 주자니 아깝지만, 그리고 Golf Club of California는 저렴한 바우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인데...ㅠㅠ 달리 생각하면 그래봐야 5만원 정도인데 한국에서라면 상상하기 힘든 가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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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프장은 2014년과 2017년에 한번씩 갔었던 곳인데 처음에는 생각지도 않았다가 발견한 일종의 "hidden gem" 같은 곳이었다. 우리는 그날 오전에 Steele Canyon 골프장에서 27홀을 돌 생각이었다가 오후에 토너먼트가 있다고 18홀밖에 못 치게 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근처의 아무 골프장이라도 찾아가보자 했던 것이다. 당시에는 월요일 오후임을 감안하더라도 $30도 안하는 그린피 (+카트)에 놀랐었고, 멕시코 국경에서 가까운 Chula Vista라는 동네에 있어서 삭막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한참을 올라간 산위에 있는 골프장이라 경치가 매우 좋았었다. Cary Bickler와 John Cook 설계로 2001년에 개장했다니까 부동산 버블이 한창일 시기에 주택가 산자락에 일종의 링크스 스타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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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우중충한 한국의 겨울을 벗어나 동남아 등지로 많이들 가시지만 나는 캘리포니아에 왔다. 이번 일정의 컨셉은 무조건 가성비여서 하루 36홀에 $80 미만으로 잡기로 했다. 그리하여 첫번째 코스는 샌디에고 시내에서 가까우면서도 Bonita 시립 퍼블릭인 Chula Vista 골프클럽이 되었는데 소위 말하는 muni 코스로는 평이 나쁘지 않으면서도 오전 7시를 조금 넘긴 티타임이 인당 $29이면 꽤 저렴하다. 오후에는 인근의 Salt Creek에서 칠 예정이므로 (이상한 일이지만 Chula Vista 골프클럽은 보니타 시에 있는 시립 골프장임. 근방에 Bonita 골프클럽이라고 또 있는데 거기는 퍼블릭이긴 하지만 muni는 아니다) 끝나고 Las Americas 프리미엄 아울렛에 들렀다가 샌디에고 올드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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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도 골프치고는 귀국하는 일정이었는데 골프장은 2014년엔가 한번 가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던 Mt Woodson 골프장으로 잡았다. 캘리포니아라고 사막만 있는 것이 아니고 사이사이로 야트막한 돌산들이 있는데 도대체 어떤 연유로 여기까지 사람들이 들어와 사는 걸까 싶은 동네에도 주택가가 있고, 당연히 골프장도 있다. 예전에 왔을 당시에는 오후 라운드로 Maderas를 잡고는 어디선가 오전시간을 때울 목적이었는데 주변에 골프장이 널려있는 동네지만 평이 좋고 비교적 저렴한 곳이 여기였다. 높은 산꼭대기까지 운전해와야하는 곳이라 다시 올 일이 있겠나 싶었던 곳이지만 어디 경춘권의 골프장에 온 느낌으로 계곡과 산을 돌아가는 어려운 코스여서 다시 도전하게 되었다. Schmidt-Curley 디자인에서 만들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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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공항에서 밤비행기로 귀국하는 날이라 오후에는 어디선가 시간을 때워야 했다. 토요일이니까 싼 그린피는 기대할 수 없었으나 그나마도 샌디에고에서 LA로의 동선에 걸리는 골프장을 찾으려니 티타임이 남아있는 곳도 거의 없었다. 나는 원래 파 72에 18홀인 정규코스만을 다니자는 주의인데 파 3로 이루어진, 소위 executive 코스를 가기로 정한 이유는 적어도 3시간은 땜빵할 일정이 필요했고 그러나 너무 오래 걸려서 5시간이 넘어가면 공항까지의 운전이 불안해지기 때문이었다. 솔라나비치라는 동네는 고급지고 조용한 부촌인데 Lomas Santa Fe 컨트리클럽이라고 회원제 골프장의 바로 길건너에 이 코스가 있다. 로칼들의 훼이보릿 나들이장소인 모양이어서 우리가 도착했을 즈음에는 발디딜 틈이 없게 혼잡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