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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즈베스트 청라에 대한 내 느낌은 다분히 이중적이다. 매립지의 평평한 땅에다가 전세계 Jack Nicklaus 설계의 골프장에서 시그너처 홀들만을 모아놓았다는, 다시 말해서 카피 골프장이고, 롯데가 운영하는 27홀 코스다. 처음 가본 것이 2013년인가 그랬고, 이후에도 가끔 갔는데 인천공항에서 저녁에 출국하는 경우 가는 길에 골프를 한번 치고 개운한 느낌으로 비행기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었지 좋아서 자주 간 것은 분명 아니었다. 홀마다 여기는 어디어디 유명한 코스의 몇번째 홀을 옮겨왔습니다 설명이 붙어있지만 대단한 감흥도 없었고, 그저 평지에 나무도 없어서 더운 골프장으로 기억하고 있다. 게다가 퍼블릭 주제에 가격은 여느 회원제 뺨치게 비쌌다. 매년 한국여자오픈을 개최한다지만 내가 갔던 시기에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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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에 안성 Q를 다녀왔는데 거기는 이제 골프존카운티와 결별했지만 그동네 퍼블릭 골프장에 대한 인상이 약간 좋아져서 내친 김에 안성 W도 부킹해버렸다. 여기도 원래는 웨스트파인 cc였던 것을 골프존에서 인수한 것인데 세간의 평은 안성 H 보다는 조금 낫지만 짧고 좁다고들 했다. 설계자가 누구였는지 찾을 길이 없고 (오래전 신문기사에 에이엠 엔지니어링이라고 나온 것을 봤는데 그렇다면 안문환 씨?), 2011년에 처음 개장하던 당시부터 퍼블릭이었다고 한다 (당시 다녀온 지인의 평가는 코스는 그냥 퍼블릭 수준인데 서비스는 좋았다고 한다). 설계자 찾으러 인터넷을 뒤지다가 찾은 어느 글에는 18홀 골프코스의 면적으로 웨스트파인보다 좁은 곳은 용인 cc와 인천그랜드 cc 정도라고 적혀있었다. 요즘 다니는 골프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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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북일동 남화산이라 했다지만 일동레이크는 이제 비교적 쉽게 부킹할 수 있게 되었고, 경기도 용인의 화산 cc는 아직도 국내에서는 손꼽히는 회원제 명문이다. 그런데 시대의 흐름인지 정말 쉽게 부킹이 되어버렸다. 골프잡지의 국내 베스트코스 뭐 이런 기사에서 사진만 보고 군침을 흘렸던 그 골프장에 가게 되었으니 만사를 제쳐두고 떠난다. 익숙한 길목인 양지 ic를 통하면 강남에서 한시간이 조금 더 걸리는데 수많은 골프장들이 들어선 동네지만 화산에 간다니 더 들뜬다. 임상하 씨의 작품인 18홀 코스이고, 시그너처 홀인 11번 홀에는 여러 개의 분화구가 그린을 감싸는 모양이지만 명칭인 화산 (華山)은 지명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그런데 내가 골프를 모르던 십년전쯤의 우리나라 골프장을 경험했던 이들에게 들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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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콘도와 소노펠리체에서 자본 경험은 몇차례 있었으나 거기 있는 골프장은 그저 언젠가는 기회가 오겠지 하며 꿈만 꾸던 터였다. 비발디파크 cc는 회원제 18홀이고, 나중에 만들어진 소노펠리체 cc는 퍼블릭이라는데 두개를 묶어서 일박이일로 다녀오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있다가 이번에 소노펠리체 cc에 먼저 기회가 닿았다. 비발디파크는 잭니클라우스 밑에서 일하던 Tom Peck 이 설계를 맡았다고 하며 (곤지암의 렉스필드라든지 스카이 72, 파인크리크 등등 국내에서 많은 활동을 했던 사람이다), 나름 어렵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소노펠리체 cc의 경우는 아무리 찾아봐도 클럽하우스를 무슨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느니 그런 얘기만 나오고 정작 골프장에 대한 내용은 찾기 힘들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으나 (클럽하우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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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에서 중문으로 가는 길에서 꺾어져 나인브릿지 이정표를 따라 좁은 샛길로 들어서면 아덴힐 리조트가 먼저 나오고, 바로 건너편에는 타미우스 cc가 보인다. 한라산을 상당히 올라가기 때문에 비와 바람이 잦은 지역이고, 대신에 뒤에는 산이고 저 아래로는 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위치다. 아덴힐은 건설회사에서 고급 주택가를 조성하면서 같이 만든 18홀 골프장으로 디자이너는 송호 씨다. 송호 씨가 어디엔가 적은 글에 의하면 그가 만든 골프장들 중에서 가장 어려운 곳을 꼽으라면 아덴힐이라고 했다. 길고, 벙커와 해저드가 정확한 샷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18홀 내내 바람과 싸워야 한다. 나는 아덴힐에는 이번이 네번째 방문인데 힘들게 고생한 기억이 대부분이지만 참 아름다운 코스구나 내내 감탄했었다. 우리가 제주도에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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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 고속도로의 최대 수혜자 중에 하나인 포천힐스를 다시 방문하는데 그동안의 느낌은 멋진 경관이지만 관리상태가 아쉽다 정도였던 골프장이다. 평균은 하는 퍼블릭이고, 저렴한 가격이 나오면 교통도 좋으니까 한번 가본다 수준의 골프장이었는데 몇년전부터 klpga 경기를 개최하였고, 아마도 코스의 상태가 역사상 최고인 시기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가든/팰리스/캐슬 코스인 27홀이며, 설계자가 누구인지 찾을 길이 없었으나 어디에선가 신원 cc를 명문의 반열에 올려놓은 이동주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식의 기사를 읽었던 것으로 보면 전문 설계자의 손길이 미친 곳은 아니다. 그래도 몇차례의 방문에서 팰리스 6번에서 바위와 호수를 돌아나가는 디자인이 매우 강렬하게 남아있었고, 캐슬 코스는 잔디가 누랬던 겨울에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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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일종의 숙제로 남아있던 골프장인데 인천의 (지금은 쇠락의 길을 걷는) 공업지대 한가운데에 있는 18홀 퍼블릭이다. 평이 대단히 좋은 것도 아니지만 내 커리어의 첫 5년간을 인천에서 보냈었고, 당시에 나는 골프를 치지 않았으나 주변에는 다들 열심이던 분위기여서 구내식당 등에서 인천그랜드에서 싱글을 했네, 에이 거기 싱글은 쳐주지도 않아 이런 시덥잖은 얘기를 지겹도록 들었었다. 그랜드 cc는 부킹이란 게 없어서 무조건 가서 줄을 서서 친다고, 그래서 아랫사람을 시켜서 몇시간씩 줄을 서있게 했다는 식의 (황당한) 얘기, 카트를 타지 않는데 그저 평평한 골프장이라 운동하러 가는 거지 경치는 영 아니다 그런 말도 들었다. 직장을 옮기고, 이사를 하고, 뒤늦게 골프를 배워서 열심히 치고 있지만 여간해서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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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 cc는 가토 후쿠이치 (加藤福一)라는 일본인의 설계로 1984년에 개장했으니 벌써 30년이 넘었다. 국내 최초의 회원제 27홀이었다는데 땅값이 쌌으니 가능했을 것이다. 용인의 죽전이라는 동네는 당시만 해도 첩첩산중이었을 것인데 지금은 온통 아파트가 들어서있어서 초행길에는 골프장의 입구를 찾아가기도 쉽지 않다. 예전에 가보았던 기억으로는 관리상태는 좋았지만 넓직한 페어웨이에 평이하고 그 홀이 그 홀같은 디자인이어서 그저 그랬었다. 오렌지/블루/그린 코스의 27홀이지만 굳이 다 돌아보지 않고 18홀만 쳐보면 된다 싶었다. 그랬는데 가까운 위치 덕택인지 자꾸 방문할 기회가 생긴다. 이 날도 모처럼 주말에 골프 제의를 받았는데 남서울 아니면 태광 cc를 알아보겠다고 하길래 한성 cc로 가자고 꼬드겨서 잡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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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3인방 중에서 그나마 내가 가장 많이 가본 곳이 실은 남촌 cc인데 주변에 회원이 있어서였고, 최근에는 기회가 잘 나지 않았다. 내 기억에는 송호 디자인의 전형이다 싶게 예쁘고 재미있는 18홀 코스였는데 몇년전 Kyle Phillips를 데려다가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들어서 다시 가볼 생각을 했다. 물론 제아무리 대단한 설계자라도 본래의 (거의) 완벽한 코스를 크게 고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 주말의 그린피가 비싼 편이라 선뜻 엄두를 내기 힘든 곳이지만 개업한 동생들이 비용을 내준다고, 부킹만 한번 잡아달라고 애원을 하길래 가는 것이 실은 진짜 이유였다. 요즘에 나는 자켓을 걸치고 들어가야하는, (나말고) 다들 기사딸린 검정색 대형차를 타고 오는 그런 곳이 좀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다.우리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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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호와 탄금대는 내 20대 시절의 여러 추억이 묻어있는 곳인데 십수년이 지나서야 골프장을 핑계로 다시 만난다. 조정지댐도 낚시 좋아하는 선배를 따라 종종 가보았던 곳인데 당시에는 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타가며 걸어서 갔었지만 이번에는 차를 몰고 간다. 사실, 여기 개장일이 1990년이라니까 그 시절에 어떻게 충주호반에다가 골프장 허가가 났을까 싶은 입지다. 거기에다 당시에 누구를 초빙하여 골프코스를 만들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임페리얼레이크 컨트리클럽의 설계자는 김윤태 씨라고 골프존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데 이 (비교적) 생소한 이름은 선산 cc 설계자로도 언급된다. 파인/레이크 코스인 18홀인데 레이크 코스가 해질녘에 경치가 좋다고들 해서 우리는 파인 코스부터 출발하기로 했다. 이름 그대로 파인 코스는 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