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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언급하지만 최근 들어서 "평생에 언젠가는" 식으로 꿈꿔왔던 골프장에 방문할 일이 종종 생기는데 얼마전에 블랙스톤 이천을 다녀온 것에 이어서 제주도의 블랙스톤도 기회가 되었다. 토요일에 제주도에서 열리는 회의를 빙자하여 오전 일찍 내려가기로 했는데 골프장을 알아보려니 여기가 가능해졌다. 주지하다시피 여기는 Brian Costello 설계인, 국내에서 손꼽히는 명문인데 퍼블릭 부킹이 가능해진 것만으로도 좋은 세상이다. 제주공항에 내리니까 바람이 좀 불지만 나쁘지 않은 날씨다. 사실 제주도에서 날씨가 좋았던 날이 손에 꼽는데 그야말로 복불복이라 일기예보고 뭐고 무조건 그날 그 시각에 가보는 수밖에 없다. 다행히 공치기에 나쁜 상황은 아니어서 남/북/동 코스인 27홀 블랙스톤에서 우리는 남/동 코스를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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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라는 도시를 한번도 가본 적이 없었기에 일박이일 골프를 빙자하여 방문하기로 했는데 첫날의 코스는 정읍에 있는 회원제 태인 cc다. 성치환 씨가 설계해서 1997년에 개장한 골프장으로 정규 18홀에다가 7홀짜리 퍼블릭이 딸려있다고 한다. 경치가 아름답고, 코스의 관리상태도 좋다는 칭찬일색인 곳이라 은근 기대에 차서 꽤나 먼 거리를 내려간다. 강남에서 3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남이 운전하는 차를 탔으니 불평할 수는 없었다. 골프장에 도착해서 보니 (원래도 관리상태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지만) 지난 주에 장마가 지나간 뒤라 잔디의 상태가 더 좋아보인다. 클럽하우스 식당에는 푸짐한 김치찌개가 만원에 놀랍게도 (개고기) 보신탕도 판다. 심지어는 양이 푸짐하면서 무지 맛있다.마운틴/레이크 코스의 순서인데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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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의 양지파인 리조트는 (막상 가서 보니까 이름이 "파인리조트"인데 다들 양지 파인이라고 부름) 스키장만 알았지 27홀 골프장도 딸려있는지는 몇년전에 처음 가보고서야 알았다. 당시 추운 3월 초순이었는데 모 회사의 워크샵 골프행사에 자리가 하나 빈다고 해서 꼽사리낀 라운드였고, 맹추위에 떨었어도 공짜로 쳤었기에 그럭저럭 만족스러웠었다. 이 골프장은 원래 용인 컨트리클럽이라는 (지금의 용인 cc와는 다름) 이름으로 1970년에 개장했다니 거의 내 나이와 맞먹는데 우리나라 골프 역사에서 선구자격인 안중희 씨가 설계했다고 하며, 골프 좀 친다는 지인들 사이에서는 서울 근교에서 기피대상인 코스라고들 했다. 워낙 회원수가 많은데다가 몇년전까지는 카트없이 걸었던 산악지형 코스라서 그랬을 것 같다 (지금은 여느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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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20여개 골프장 중에서도 선뜻 가고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크라운 컨트리클럽인데 일단 이름이 좀 촌스러웠고, 오랜 기간 제주도에 가면 제주시 서쪽으로 해서 중문까지 다니는 것이 보통이어서 동쪽에 위치한 이 골프장에는 가볼 일이 없었다. 최근에 제주도에서 뜨는 관광지가 동쪽의 함덕에서 월정리 쪽이라 이제 그쪽으로도 가봐야겠구나 생각한 것이 크라운 cc를 찾은 이유인데 임학영 씨가 설계한 이 27홀 골프장은 제주도에서도 특이하게 조선잔디를 깔았다고 하여 여름에나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함덕 해수욕장 앞의 "델문도" 카페도 하도 좋다는 말도 많이 들었으므로 끝나고 잠깐 들를 생각도 했다.바람은 불지만 모처럼 제주도에서 겪는 좋은 날씨다. 동반자들은 언제나 만나면 즐거운 후배들. 우리가 돈 코스는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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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가니카 cc는 몇년전까지 종종 갔었는데 주인이 바뀌고, 코스의 레이아웃이 수정된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명문이라 칭송받는 곳도 아니면서 싼 요금도 흔히 나오는 것이 아니어서 그랬을 것이다. 처음 개장했을 무렵에는 무지 어려워서 고수들도 고개를 떨구고 나온다는 소문이었고, 설계자인 임형채 씨가 공이 떨어질만한 곳에는 무조건 장애물을 만들어놓아서 그렇다고들 했다. 파도치는 페어웨이와 그린, 오르막과 내리막도 심하고, 처음 오는 사람을 헷갈리게 만드는 레이아웃이었지만 그러나 아름답고 잘 관리된 곳이었다. 다만 퍼블릭이 된 지금은 즐거운 플레이를 표방하며 어려운 몇몇 홀들을 수정했다고 하는데 맘에 들지 않는 결정이다. 아무튼 파가니카는 강촌 ic를 나와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골프장이라 접근성은 아주 좋다.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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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학회나 심포지움을 부산이나 여수에서 많이 하더니 요즘에는 경주가 핫하다. 내 기억속의 경주는, 그러니까 불국사나 석굴암 구경하는 경주는, 고등학생때 수학여행이 전부인데 골프는 몇년전에 블루원 경주 (당시에는 블루원 보문 cc, 지금 이름은 디아너스)에서 고작 한번이었다. 고즈넉한 고도 경주는 이제 없고, 대신에 활기차고 젊은 도시로 변했다. 이번에 내려간 김에 일요일 새벽에 골프를 치려고 알아보니까 보문단지 주변에 자그만치 골프장이 네개나 된다. 보문호수를 둘러싸고 보문 cc, 경주 cc, 경주신라 cc에 블루원 디아너스까지... 홀의 수로 따지면 108홀이다. 어차피 골프만 칠 예정이니까 어디라도 상관은 없는데 저번에 양산 cc를 갔을 때처럼 영남권의 회원제 골프장은 부킹이 쉽지 않아서 여기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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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오래전에 가보았으나 영 별로였던 골프장에 오랜만에 다시 방문하여 느낌이 달라진 김에 다시 쓰는 리뷰. 충북 보은에 있는 아리솔 컨트리클럽에 처음 가본 것이 2013년 5월인데 이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가 된 골프장이다. 당진영덕 고속도로였나 아무튼 새로 길이 뚫리는 바람에 좀 나아졌긴 해도 서울에서는 꽤나 먼 곳이었는데 당시 청주에 개업해있던 형님들이 부르신 바람에 2주 연속으로 방문했었다. 막 개장했을 시기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횡한 코스에 다닥다닥 계단식으로 쌓아놓은 페어웨이는 지금도 내가 제일 싫어하는 코스 디자인이어서 어딘가에라도 여기 "가지 마세요" 알리고 싶었고, 그게 이 블로그의 시작이었다. 거의 모든 홀에서 한쪽 절벽은 해저드에 반대쪽 계곡은 오비입니다 이런 설명을 들으며 쳤었고,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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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지만 서울시 바로 지나서 있기 때문에 아마도 강남에서는 가장 가까운 골프장인 캐슬렉스. 사조참치에서 운영하는 18홀 코스인데 지난 겨우내 여기 붙어있는 이성대 연습장에서 레슨을 받았기 때문에 아주 익숙하다. 몇년전에 한번 여기서 공을 쳤던 것도 같으나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좁은 산자락에 만들어놓아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xgolf 등의 사이트에서 무지하게 빡빡하게 티타임을 잡아놓는 곳인데 여름철에는 5시 이전에 출발하는 팀도 있으니 인기있는 골프장임은 분명하다. 우리는 7시경에 시작했으니까 토요일 1부에서는 최고인 티타임이지만 덕분에 가장 붐비는 시간이기도 했다. 겨울에 그 춥던 시기에도 새벽 6시에 연습장 문이 열기를 기다려 공을 치고 그랬으니 집이나 직장에서 15분이면 가는 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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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근에서 골프를 쳐본 적도 별로 없지만 시대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골프에 관해서만큼은) 변화가 더딘 지역이라고 몇번의 경험을 통해 느꼈다. 골프장들이 많아도 대개 비싸고, 여전히 회원제를 고수하고 있으며, 타지역에서 방문한 (당연히 비회원이겠지만) 사람에게는 문턱이 높은 곳이 부산쪽 골프장들이다. 어디를 통해야 부킹할 수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전화를 걸어봐도 쌀쌀맞은 대답이 돌아오고 (심지어 모 골프장에서는 한 팀 부킹하는데 객단가 몇십만원을 요구하기도... 요즘 세상에!), 가격도 수도권에 맞먹는다. 그나마 양산 cc는 몇해전에 퍼블릭으로 바뀌면서 비회원도 쉽게 부킹이 되었는데 숙소인 해운대에서는 거의 택시로 한시간이 걸리는 동네다. 골프플랜이 설계하였다지만 좁고 긴 코스로 악명이 높았다고 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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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아져서 모처럼의 주말 라운드를 리베라 cc 서코스 (파인힐/체리힐)에서 하게 되었다. 주지하다시피 서코스는 연덕춘 씨가 설계한, 우리나라 올드코스의 전형같은 곳인데 예전에 와본 기억으로는 매우 길고, 쉽지 않은 레이아웃이었다. 부킹이 아예 막힌 곳은 아니나 워낙 회원수가 많은 신안그룹의 대표격인 골프장이라 자주 방문하지는 못했었는데 나는 늘 나 자신과 코스 모두 충분한 컨디션이 올라온 후에라야 제대로 골프를 치는 거라고 생각해왔다. 여기처럼 조선잔디 골프장은 우스개로 "5/16에서 10/26까지"라고들 한다. 6월말이라 코스는 준비가 되었으니 내 몸만이 문제다.아무튼 설레는 마음으로 점심을 먹은 우리는 파인힐 코스로 시작해서 체리힐 코스의 18홀을 돈다. 이제 티샷의 비거리는 걱정이 없어졌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