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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100대 골프장 순위 그런 리스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국내 코스는 안양 cc와 나인브릿지 정도인데 회원권 하나 없는 주제지만 아마 제주도 골프장들 중에는 가장 많이 방문했던 곳이 나인브릿지다. 2014년에 처음 가본 이후로 매년 한두번씩은 갔었는데 몇년전부터 PGA 투어 경기를 개최하게 되면서 코스가 더 좋아졌다고들 해서 다시 가볼 날만 손꼽던 참이었다. 어려운 코스라고들 하지만 나는 백돌이 수준이던 시절에도 여기만 가면 공이 잘 맞았었다. 이 블로그에 리뷰도 예전에 올렸었지만 새로 사진을 많이 찍었기에 다시 후기를 써본다. 설계자인 David Dale과 Ronald Fream의 회사인 골프플랜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두 곳의 나인브릿지 (해슬리와 제주도) 사진이 떡하니 메인을 장식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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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소박한 꿈이 하나 있었는데 맘에 맞는 친구들 몇몇이랑 강원도로 일박이일 골프를 치러가는 거였다. 요즘에는 퍼블릭 부킹도 웬만하면 받아주고, 패키지도 많이 생겨서 쉬울 줄 알았는데 서너명의 날짜를 맞추기가 외국으로 떠나기보다 몇배는 힘들더라. 무슨 행사가 지방에서 있으면 그럴듯한 핑게라도 있지만 그냥 놀러가자 그래서 같이 휴가를 내는 것은 여간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면 힘든 나이다. 아무튼 원래 가기로 했던 외국 학회가 갑자기 참석이 어려워지면서 휴가를 내어놓은 김에 국내에서라도 떠나보기로 하고 팀을 간신히 하나 만들었다. 일요일부터 일박이일로 하니까 가격도 착해서 서울 근교에서라면 18홀을 겨우 돌 비용이면 이틀간의 골프와 숙박까지도 해결된다. 일요일 오전에 만나서 경춘고속도로를 따라서 가니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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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에 있는 뉴스프링빌 cc와 주인이 같은 모양인데 원래부터 자기네 거였는지 처음에 백화산 cc라는 이름으로 지어진 골프장을 인수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빅혼/몬테로사 코스로 이루어진 18홀인데 골프존 사이트에 보면 설계자가 Cal Olson이라고 나와있으나 이것은 이천 뉴스프링빌과 혼동한 것이겠고, 송호 디자인의 포트폴리오에서 뉴스프링빌2의 설계와 감리를 했다는 글귀를 찾을 수 있었다. 나는 송호 씨의 팬이기 때문에 코스에 대해서는 은근 기대를 했다. 아침에 산길을 한참이나 올라가려니 한동안의 기록적인 무더위가 무색하게도 이쪽 산골은 쌀쌀한 정도라 골프에는 최적인 시기가 되었다. 블루원상주에서 여기까지는 차로 15분 정도 걸렸다. 클럽하우스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한 우리는 몬테로사 1번 홀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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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가보지 못했던 여주 스카이밸리가 이제는 제2영동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져서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임충호 씨가 설계한 36홀 회원제인데 이번에는 스카이/밸리 코스로 돈다. 예전에 레이크/마운틴 코스를 돌아본 기억으로는 깔끔하지만 특별한 감흥이 없어서 바로 옆의 여주신라 cc가 더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거기는 이제 퍼블릭이 되면서 내장객을 너무 많이 받는다고, 그래서 밀리고 복잡하다고들 그런다. 바로 지난주에 KLPGA 드림투어 경기가 스카이/밸리 코스에서 열렸으니 코스의 상태는 나쁘지 않을 것이다. 골프장으로 향하는 새벽의 고속도로는 쾌적했지만 해가 뜨면서 더워지는 계절이 되었다. 언제나처럼 김밥과 커피를 싸들고 갔으니 비용도 적당하다.스카이 1번에 올라가며 듣자니 레이크/마운틴 코스가 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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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미팅이 있어 내려갔는데 결국 골프는 치지 못했다. 일요일 오전에 어딘가에서 운동하고 귀경할 요량이었는데 팀 하나를 만드는데 실패했다. 주변에 골프를 좋아하는 이들이 많긴 하지만 나만큼 미친 사람은 별로 없는지, 그리고 점점 골프를 시작하는 후배들이 줄어들어서인지 동반자 두세명을 구하는 것도 일이다. 아무튼 대구에 사는 모씨와 연락이 되어서 일요일 오전에 부산으로 데리러 와달라고 부탁을 했고, 오후에 골프존카운티 청통을 간다. 경북 영천까지 간 이유는 가격 때문이었는데 부산쪽 골프장은 요즘도 고자세에 비싸다. 확실히 (월요일보다는 비싸겠지만) 이쪽 일요일의 2부 티타임은 사람이 적고, 가격도 저렴하다. 여기는 다른 골프존 소유의 골프장들과 달리 (기존에 완공된 골프장을 인수한 것이 아니라) 골프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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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cc는 1975년에 연덕춘 씨의 설계로 개장한 27홀 회원제 골프장이고, 여주 부근의 신생 골프장들과 달리 오래된 회원제의 멋이 남아있는 곳이다. 골프장 허가를 받기 어려웠던 그 시절에 왜 안양이나 판교가 아닌 여주까지 가서 골프장을 지었는지 좀 안된 마음인데 내 오래전 기억으로는 편안하게 티샷을 받아주는 페어웨이에 투그린 시스템이니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으나 스코어도 잘 나왔던 것 같다. 실은 3인 플레이를 위해 골프장을 알아보는데 역시 시기가 4월말이라 좀 싸게 나오는 프로모션은 죄다 4인 필수라고 못박아놓는 바람에 셋이서도 비교적 저렴하게 칠 수 있는 여주 cc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여주 ic에서 가까우니까 예전에도 영동고속도로를 타면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는데 새롭게 뚫린 제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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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시범라운드를 하여 광고하던 시절에 이들이 뭐라고 했느냐하면 "서울 남쪽의 스카이 72" 뭐 그랬다. 회원제는 비싸고 퍼블릭은 싸지만 후졌다라는 식의 인식을 완전 바꿔버린 스카이 72였기에 부러웠겠지만 이후 꽤나 괜찮은 골프장들이 시작부터 퍼블릭으로 시작하는 와중에서도 역시나 그렇지 퍼블릭이... 이런 소리가 다시 나오게한 골프장이 여기 해솔리아다. 평일 십몇만원이 사실 그렇게 매력적인 가격도 아니고, 용인에 있다지만 서울에서 가자면 용인 시내의 트래픽을 지나야하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요즘은 차라리 경기도 북쪽의 골프장이 더 편하게 갈 수 있다). 내가 처음 여기를 가본 것은 2013년 4월이었는데 쏟아지는 비에 전화를 했더니 "저희는 취소란 없구요, 다들 플레이하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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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골프의 역사는 지금의 효창공원 자리에 있었던 서울골프구락부이며, 골프선수의 역사는 캐디 출신으로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연덕춘 씨가 시작이라고 한다 (거의 스물살 캐디출신 아마추어가 US 오픈에서 우승했다는 Francis Ouimet에 버금가는 스토리). 그가 사고로 나중에 골프를 접은 이후에는 골프장 설계에 전념했다고 하는데 리베라 서코스, 여주 cc 등의 오래된 코스들과 함께 여기 양주 cc도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대단할 것도 없는 골프장이지만 연륜이 배어있는 곳이다. 원래는 춘천 가는 길의 산자락에 만들었겠지만 경춘고속도로가 뚫리고 서울이 계속 확장해가는 이 시점에서는 강남에서 매우 가까운, 그래서 평일에도 붐비는 골프장이 되었다. 위치 덕택에 몇번 가보았지만 어찌나 팀을 많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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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외가가 이쪽 지방이지만 (아주 어려서는 가봤겠으나 그쪽 식구들이 모두 예전에 서울로 옮기셔서) 내 기억에 전남 광주 근방에 가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라도에서의 골프 또한 학회나 회의로 갔었던 여수나 목포에서의 몇번으로 손꼽을 정도인데 올해의 내 버킷리스트로 광주 인근에서 골프치고 맛있는 전라도 음식을 먹는 것을 원했고, 드디어 성취. 금요일밤 기차로 내려가서는 토요일 오전에 운동하고 올라오는 일정이니까 사실 여행이라고 부르기에는 좀 그런데 아무튼 초대를 받았으니 간다. 새벽부터 서둘러서 도착한 골프장은 나주에 있는 해피니스 cc라고 하는데 어차피 이쪽 골프장은 첫 경험이라 어딘들 상관있으랴마는 초청자가 나름 신경써서 잡았는지 썩 좋아보인다. 원래 남양휴튼 cc라고 개장했다가 지금의 이름으로 바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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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곤지암 3인방 중에서는 이스트밸리만 여전히 그 신비함을 지키는 모양새고, 남촌이나 렉스필드는 최근에 가끔 방문할 기회가 생기는데 그중에서도 렉스필드는 최근에 입회금을 반환하고 퍼블릭으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렉스필드 홈페이지에는 Tom Peck이 설계했다고 당당하게 적혀있으나 함께 참여한 성치환 씨의 노력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여기는 레이크/밸리/마운틴의 27홀 코스이고, 자칭 렉스필드 "8경"이라고 몇몇 홀들을 지정해놓았기에 27홀을 다 돌아보면 좋겠으나 아무튼 모처럼만의 기회라서 (비싼 가격이지만) 즐겁게 방문하여 마운틴과 밸리코스를 돈다. 이렇게 배타적인 회원제 골프장에 와보면 두가지 모순적인 생각이 든다. 바글바글한 클럽하우스에서 여전히 돈많은 사람들이 많구나 하면서 나같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