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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올랜도는 다들 아시다시피 놀이공원의 천국인데 쉬고 놀고 하자면 골프가 빠질 수가 없다. 막상 올랜도 다운타운은 상당히 삭막한 도시지만 시내에서 한시간 정도 떨어진 부에나비스타 호수 근방에 컨벤션센터, 호텔, 테마파크 등이 몰려있어서 우리같은 방문객에게 올랜도는 도심이 아니라 디즈니월드 주변으로 인식되는 것 같다. 미국에서도 골프장이 가장 많은 주가 플로리다라고 하며, 올랜도 주변에 당연히 가장 많이 몰려있다. 디즈니월드 조금 아랫쪽에 위치한 Celebration이라는 도시에 있는 18홀 코스가 이번에 소개할 골프장이다. 처음에 알아볼 당시에는 전날 저녁에 투숙한 Bohemian Hotel Celebration에 딸려있는 골프장인가 했는데 막상 와보니 이 Celebration이라는 동네가 리조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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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mel이라는 동네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몬터레이 입구에 있는 부촌으로 한때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Carmel-by-the-Sea 시장을 하던 동네다. 미서부 여행을 간다면 빠지지 않는 코스인 몬터레이 드라이브를 마치면 대부분 이 동네에 들러서 식사나 쇼핑을 하곤 하니까 잘사는 동네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골프장은 고급 주택가에 딸린 회원제 골프장이었는데 언제부턴가 리조트가 들어서면서 일반에게 부킹의 문호가 열렸다고 한다. 북부 캘리포니아에 Pete Dye가 만든 유일한 코스라고 하며, 전장이 6천야드 정도라서 파 70이지만 그린피를 $125이나 받는다. 원래는 근방의 The Club at Crazy Horse Ranch를 가려고 했었는데 (여기도 배타적인 회원제였던 곳) 몇달전까지 간간히 퍼블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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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날은 18홀만 계획하고 Tournament 코스 티타임을 오전 10시로 잡았던 것인데 의외로 빨리 끝나버려서 Valley 코스도 돌아보기로 했다. Golfnow 검색을 해보니 오후 2시에 $55 티타임이 나오는데 좀 비싼 느낌이라 무작정 부딛혀보기로 하고 프로샵에 가서 리플레이 레이트를 문의했다. 인당 40불을 부르길래 아싸~ 쾌재를 부르며 그런데 혹시 디스카운트는 안되나요 물었더니 그자리에서 10불씩을 깎아주었으니 물어보지 않았다면 큰 실수였겠다. 아무튼 30불씩을 지불하고 스타터 할아버지에게 갔더니 밸리코스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토너먼트 코스를 다시 돌면 어떻겠냐고 제안하는 것이다. 가격의 차이를 감안하면 땡잡은 것인데 (같은 코스를 두번 도는 것은 내 취향이 아니었지만) 한시간도 안 걸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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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인 Morgan Hill은 산호세 카운티에 속한 동네니까 여기 묵는 우리로서는 가장 먼저 떠올릴 골프장이지만 Coyote Creek은 내 개인적으로는 "훗날을 위해 남겨놓았던" 그런 곳이다. 언제라도 가볼 수 있을 위치고, Tournament와 Valley 코스로 구성된 36홀은 Jack Nicklaus 설계로 평도 대체적으로 좋았기에 언제 하루를 작정하고 두 코스 모두를 돌아볼 작정을 하던 터였다. 하지만 이제 나이가 들었는지 하루 36홀씩 연짱으로 치는 골프는 좀 힘들어져서 그냥 18홀만 돌기로 했는데 하루에 한 코스라면 그 선택은 당연히 Tournament 코스일 것이다. 퍼블릭인 Valley 코스는 나중에 언제라도 경험할 기회가 있을 것이고, 인당 $95의 그린피는 주말을 감안하더라도 좀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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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 오후에 드디어 Safeway 오픈이 열리는 실버라도 리조트 북코스를 돈다. Robert Trent Jones 2세의 설계를 Johnny Miller가 PGA 투어를 위해 개조한 코스지만 내 경험으로는 투어 코스가 어려운 것은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고, 페어웨이의 폭은 오히려 넓어지니까 극적인 맛은 어제의 South 코스만 못할 가능성이 있다. 그린피가 비싼 편이라 제값을 주고라면 돈아까울 수 있지만 우리는 리조트에 묵었으므로 비교적 저렴하게 친다. 그리고 어차피 여기는 회원제에 투숙객에게만 티타임을 오픈한다.일요일이지만 한가해서 도착하자마자 첫 홀에서 티샷을 할 수 있었는데 페어웨이 양측으로 집들이 즐비한 남코스와 달리 거의 평지에 페어웨이 양측으로 나무가 울창한, 단조로운 경치였다 (후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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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면 싸구려 퍼블릭만 다니다가 모처럼만에 고급진 골프장 방문기. 와인으로 유명한 나파밸리에 자리잡은 고급 리조트인 Silverado Resort and Spa에는 수영장이 열개, 테니스코트가 16개, 객실이 280개나 된다고 하며, 개인이 소유한 콘도미니엄도 300채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규모니까 당연하겠지만 18홀 골프코스도 두개가 있다. 몇년전에 이 리조트를 Johnny Miller가 샀으며, PGA 투어 시즌의 첫번째 대회인 Safeway 오픈이 매년 North 코스에서 열리고 있다. 대회를 위해 원래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설계한 코스들 중에서 북코스는 270야드쯤 확장해서 7,166야드가 되었고, 남코스는 여전히 6,612야드로 남아있다. 사실 내 취향은 가성비라서 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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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지역 골프단체가 북가주골프협회 (NCGA)인데 80년대에 몬터레이 지역에 Poppy Hills라는 골프장을 만들고 운영해왔다고 한다. 거기는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설계한 코스였고, 90년대 중반에는 형인 Rees Jones에게 새로운 코스를 만들게 했으니 (형제간의 경쟁?) 바로 Poppy Ridge 27홀이다. 샌프란시스코 동쪽의 이스트베이 지역에 와인으로 유명한 Livermore에 있는데 이쪽에 괜찮은 골프장들이 많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이다. 나는 2014년에 여기를 한번 가봤었는데 당시에는 운좋게 저렴한 가격으로 부킹했었지만 이제 아무리 찾아봐도 평일에 (18홀 기준) 71불이 가장 싼 그린피였고, 아마도 이번 여행에서는 가장 비싼 골프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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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숙소는 산호세 근방이라 그보다 아랫쪽 코스들을 섭렵하고자 했다. 기왕이면 몬터레이까지 가보면 좋겠지만 페블비치같은 골프장이 아직 절실하지 않은 수준이라 100불이 내게는 18홀에 지불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다. 오전에 San Juan Oaks에서의 만족스런 라운드를 마치고 들르는 길로이라는 동네는 샌프란시스코 주변에 달랑 두군데인 프리미엄 아울렛 중 하나가 있는 동네인데 산호세 지역에서는 차로 30분 정도 내려간다. Eagle Ridge의 설계자가 누구냐하면 바로 Ronald Fream과 David Dale이니 나인브릿지의 퍼블릭 버젼쯤을 기대하면 되려나 농담을 나누며 떠나는데 끝나고 아울렛에 들렀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오면 딱일 위치다. 카트를 포함하면 인당 $55를 냈으니 비교적 비싼 골프장인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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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llister라는 (옷 브랜드와 관련있는지 나는 모른다) 동네는 샌프란시스코와 몬터레이 사이, 그렇다고 바닷가에서도 먼, 도대체 뭐가 있을까 싶은 동네인데 이 골프장의 평이 여기저기서 좋길래 (greenskeeper.org에서는 가성비 짱으로 손꼽힘) 선택했다. 숙소에서 꽤나 멀어서 어둠을 헤치고 고속도로를 달리는데 8시경 티타임이지만 7시 반에나 해가 뜨는 미국 서부의 10월말이다. Fred Couples 설계의 (Gene Bates와의 공동 프로젝트였다고) 골프장에 전에 가본적이 있었나 가물가물하지만 늘 그렇듯이 새로운 스타일의 골프장을 접하는 것은 가슴설레는 일이다. 어쩌면 내년쯤에는 없어질 수도 있다니 부지런히 다녀야겠는데 요즘 부쩍 캘리포니아 골프장들이 문닫는다는 소식이 많은데 경제, 골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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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라운드는 그야말로 "last time deal"로 잡았는데 수상한 날씨 탓에 골프를 칠 수 있을까 없을까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오후의 비예보가 점심시간에 다시 확인했을 때에는 사라져버려서 (오전에 운동한) Dublin Ranch 근방으로 찾아봤더니 (카트포함) 인당 18불의 저렴한 가격으로 여기를 잡을 수 있었다. 이름부터가 우리는 시에서 만들어서 운영하는 (싸구려) 공립 골프장입니다 느낌이 난다. 주택가를 따라 페어웨이가 지나가는 코스인데 양쪽의 집들도 컨트리클럽의 페어웨이 하우스라 보기에는 많이 후져보인다. Clark Glasson의 설계로 1946년에 개장했을 당시에는 아마 집들이 없었을 것인데 나중에 홀들 사이의 공터에다가 공동주택을 지었지 싶다. 싼 골프장을 찾아서 왔긴 했는데 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