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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에서부터 카지노에 딸린 골프장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데 인디언 보호구역에 있는 Mohegan Sun 리조트에서 차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있어서 원래는 카지노와 관련이 없었을 것이다. 홈페이지에는 골프장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나와있지 않았는데 Geoffrey Cornish가 설계해서 1960년에 개장한 당시에는 Pautipaug 컨트리클럽이라는 이름이었던 모양이고, 이후 Stephen Kay가 한번, Robert McNeil이 다시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한다. 카지노 소유의 골프장은 나빴던 기억이 거의 없는데 금요일 오후에 인당 48불이니까 가격도 착하다. 참고로 Mohegan 족은 익히 알려진 모히칸 (Mohican) 인디언들과는 다른 종족이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모히칸 족의 후예는 남아있지 않다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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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하는 날은 보스턴에서 뉴욕까지 가야했으므로 중간에 두군데를 들르기로 했다. 오전에는 매사추세츠에서 코넥티컷주로 넘어가자마자 나오는 골프장인데 여기는 Mark Mungeam 설계의 18홀이며, 좋은 평가에 비해 가격이 저렴했다. 역사를 찾아보면 여기는 Putnam 컨트리클럽이라는 명칭으로 1994년에 개장했다는데 초기의 설계자는 Mike와 Sally Donovan 부부였다고. 회원제였지만 파산한 이후 리노베이션을 거쳐 퍼블릭으로 다시 문을 연 것이 2007년인데 당시 Mark Mungeam은 원래의 코스가 전혀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완전히 새로운 골프장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카트를 포함해서 인당 52불을 냈는데 (미국 동부쪽 골프장들은 이렇게 카트비를 따로 받는 곳들이 많다) 만약 걷는다면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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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5일간 180홀 골프여행을 마무리하는 장소는 오전의 Wintonbury Hills 부근의 Gillette Ridge 골프클럽이다. 솔직히 하루에 36홀씩 닷새를 골프만 쳤으면 지겹고 힘들 법도 한데 아쉬움이 남아서 남은 기운을 쥐어짜본다. 여기도 뉴잉글랜드 (퍼블릭) 골프장의 순위를 매기면 거의 빠지지 않는 곳인데 Edwin Seay와 Arnold Palmer의 설계로 2004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원래의 부지는 Cigna 보험회사 본사가 위치했던 곳이라고 하며 (지금도 페어웨이 한쪽으로는 회사의 건물이 있고,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서성거린다), 미국의 골프 붐의 끝물에 만들어진 코스라 돈을 쏟아부은 티가 나는데 평일에는 인당 $50로 칠 수 있으니 (그래봐야 서부 골프장들보다는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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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네티컷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Hartford 부근에 있는 18홀인데 시립 골프장임에도 벤트그라스 페어웨이에다가 Pete Dye와 Tim Liddy를 데려다가 설계를 맡겼다고 한다. 미국 북동부에서는 Pete Dye가 만든 유일무이한 골프장이라고 하며, 설계의 대가로 단돈 1불만 받았다는 얘기는 유명하다. 뉴잉글랜드 골프장의 순위를 매기자면 항상 탑텐에 들어가는 곳인데 원래는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올라가는 첫날에 라운드할 생각이었다가 주말의 그린피가 꽤나 비싸서 차라리 귀국일에 (평일이니까) JFK 공항으로 내려가는 길에 들르기로 한 것이다. 뉴욕발 인천행 대한항공이 자정 무렵에 있으니까 저녁먹고 느즈막히 렌트카 반납과 출국수속을 하고는 라운지에서 샤워하고 비행기에 오르면 완벽한 스케줄이 된다. 이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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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넥티컷 주의 아랫쪽이니까 뉴욕에서 비교적 가까운 Richter Park은 퍼블릭이지만 뉴잉글랜드의 골프장 순위에서 늘 상위권에 언급되는, Edward C. Ryder 설계의 골프장이다. 가격이 일오일 오전에 $80 정도로 비싸고, 뉴욕에서 가깝기 때문에 동네사람들보다는 아래에서 올라온 이들로 북적이는데 그래도 잘 관리되고 있는 라이그라스 페어웨이라고 하며, 실은 그린이 Poa Annua 잔디라고 해서 한번 경험해보고 싶었다. 오전이지만 기온도 섭씨 15도 정도로 완벽하다.첫 홀에서 동네 할아버지 둘과 조인한 우리는 친절하게도 (물론 동시에 귀찮게도) 18홀 내내 코스와 동네에 대한 설명을 들어가며 골프를 쳤다. 1970년에 처음 개장한 당시에는 골프다이제스트 미국 퍼블릭 100위 안에 들었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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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 런 (Mileage run 혹은 마일런)이라고 들어보셨는지? 순전히 항공사 마일리지를 쌓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건데 누가 이런 미친 짓을 할까 싶었지만 의외로 이러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순전히 마일리지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이래저래 오랜만에 보스턴을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시기적으로 뉴잉글랜드 방문의 최적기는 9월이라고 생각하지만 4월도 괜찮은 것이 해가 길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새벽 6시반부터 밤 8시까지는 야외활동이 가능하니까 체력만 받쳐준다면 하루 54홀도 충분하다. 직항편을 선호하기 때문에 뉴욕 JFK 공항으로 가서 거기서 렌트카로 올라가는데 대한항공이 저녁 9시경에 뉴욕에 도착하고, 귀국편은 자정무렵에 있으니 나름 완벽한 스케줄. 비행기에서 내려서 입국수속에 렌트카 빌리고 하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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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에서 서쪽으로 한시간 정도의 거리에는 숨은 보석같은 골프장들이 널려있다. 골프잡지나 언론에서 칭송받는 코스도 아니고 아는 사람만 가는 곳이지만 그러니까 "숨은" 보석이다. 짧은 경험으로는 그중에서 옥석을 가리기 힘들지만 블랙스톤 협곡에 자리잡은 (실은 이 지역은 미국 역사에서 꽤나 중요한 지역이어서 국립공원이기도 한데 블랙스톤 리버밸리의 역사적 의미는 위키피디아 참조) Blackstone National도 최고 골프장들 중에 하나다. Rees Jones가 깊은 산속에 설계하였고, 잘 관리되고 고급스러운 이 골프장을 $50-60 정도에 칠 수 있다면 한시간 정도의 운전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나는 서너번쯤 가보았던 기억인데 언제 다시 보스턴을 방문하게 되면 꼭 가볼 생각을 하고 있다. Rees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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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에 다시 와볼 일이 없을 동네에 있는 골프장이지만 오전에 Crumpin-Fox를 돌고서 주변에 어디 괜찮은 곳이 있나 찾다가 무작정 온 곳이다. 구글맵을 켜고, 경로상에서 온전한 18홀에 티타임이 열려있는 곳을 찾다보니 여기가 적당해 보였다. 카트를 포함해서 인당 25불이니까 거의 공짜로 치는 수준이었지만 클럽하우스 벽에 "hidden gem"이라고 써붙인 것이 자화자찬만은 아닐 정도로 어렵고 재미있는 코스였다. 물론 잔디의 상태는 싸구려답게 거칠었고, 덜덜거리는 카트에 울퉁불퉁한 카트길은 저렴한 가격으로도 용서가 안될 수준으로 후졌다. 그래도 디자인과 그린의 상태만 보면 여느 명문 코스에 비할 수준이었다. 여기는 원래 Donald Ross가 9홀을 설계해서 1929년에 개장했고, 1965년에 G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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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사추세츠주에 다시 온다면 꼭 다시 플레이해보리라 염두에 두고있었던 Crumpin-Fox 골프장에 다시 왔다. 여기는 (회원제를 빼고) 매사추세츠주 골프장 순위를 매기면 늘 최상위에서 벗어나지 않는 곳인데 보스턴에서 멀다는 (그래봐야 차로 두시간 거리지만) 이유로 가격도 착하다. 설계자가 Roger Rulewich인데 이 사람은 Robert Trent Jones 밑에서 실무를 담당하던 분으로 실은 이 설계자의 집이 바로 인근에 있다고 한다. 자기가 태어나서 살던 동네에 골프장을 의뢰받았으니 적당히 만들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골프장의 이름은 원래 땅의 주인이었던 Crump & Fox soda company에서 따온 것인데 이 소다회사가 Roger Rulewich에게 의뢰해서 9홀 코스를 만든 것이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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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방문한 Wachusett 컨트리클럽과 주인이 같은 골프장인데 Marone 가족이 자기네 농장지대를 골프코스로 개발했다고 한다. 보스턴에서 서쪽으로 한시간 이상을 가야하기 때문에 자주 와본 곳은 아니지만 올때마다 한적한 뉴잉글랜드 시골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곳이었다. 설계자인 Brian Silva는 원래의 농장에 있던 창고나 사일로를 그대로 유지해서 전원적인 풍경을 살렸다. 내가 예전에 플레이했던 것이 2012년 6월 11일이었는데 한산했던 평일 오후에 촌구석까지 찾아온 동양인 남자가 신기했던지 프로가 연습공 한뭉치를 들고 1번 홀까지 따라나와서는 코스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주고, 내 스윙도 봐주고 했던 기억이 난다 (덕택에 드라이버샷을 열번도 넘게 했었다). 중간에 핫도그와 콜라를 샀는데 합쳐서 3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