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lul8m/btqBDXz55Mu/MG4wnv8LkhzzfA8roAiHC0/img.jpg)
이틀간 묵은 Silverado 리조트의 현 주인이 Johnny Miller지만 그가 한때 소유했었던 골프장이 바로 여기, Eagle Vines Vineyards and Golf Club이다. 스토리를 정확하게 아는 바는 아니지만, 바로 옆의 Chardonnay 골프클럽이 18홀로 축소하면서 땅을 일부 그에게 팔았고, 기존의 홀들을 살리면서 다른 홀들을 추가해서 18홀 골프장이 되었다고 한다. 당연히 설계자로는 Johnny Miller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토요일 오전임을 고려하더라도 인당 $69 그린피는 이 곳이 나름 괜찮은 골프장임을 말해준다.사연이 이렇다보니 분위기는 Chardonnay와 흡사하다. 와이너리 사이로 페어웨이가 흐르고, 산과 계곡을 넘어가며 친다. 파 3가 드라마틱한 경치를 보여주는 ..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E5iqF/btqBBViYq9n/2YUqNncgZQmKg9MNdzgBgk/img.jpg)
고속도로가 교차해서 사람들이 많이 사는 플레잔턴/더블린/샌레이몬 지역에서도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던 골프장인데 리스트에서 항상 여기가 제외되었던 이유는 파 63의, 소위 executive 코스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골프장을 고르자면 일종의 편견같은 것이 있는데 전장이 6천야드는 넘는 18홀 정규코스만 다니려고 했다. 길면 길다고 불평하면서도 짧으면 뭔가 짝퉁을 걸친 느낌? 내지는 돈이 아깝고 했다. 하지만 Dublin Ranch는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Donald Knott와 Gary Lynn을 데리고 설계한 코스로 이 두사람은 RTJ 회사에서 일하면서 우리나라의 안양 컨트리클럽 리노베이션을 주도했던 이들이다. 아무튼 여기는 전장이 5,079야드에 파 3 홀이 11개 있는 코스다...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V85cI/btqBDYsen4X/KD5lD7yMZbpTWnCp0XO4IK/img.jpg)
숙소를 Pleasanton 시내로 잡았더니 실상은 가장 가까운 (퍼블릭) 골프장이 여기였는데 별로 알려지지 않았음에도 가격을 비싸게 받길래 도리어 어떤 곳인지 궁금해졌다. Brian Costello와 Mike Poellot이 설계한 것으로 나오니까 우리나라에서라면 블랙스톤이나 360도 정도를 예상하면 되겠는데 위치가 캘리포니아니까 산악코스는 아닐 것이고, 페어웨이는 울퉁불퉁 물결치게 만들었을 것이다. 비가 연일 내리는 날씨지만 이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문닫지만 말아라 했고, 토요일 오전에 인당 83불의 값어치를 할까 기대반 걱정반이었다.다행히 비는 거의 그친 상태에서 골프를 시작했는데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우리 앞에도 뒤에도 아무도 없는 날이었다. 페어웨이 곳곳이 질척거리긴 했으나 어제보다 훨씬 나았고, ..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XIN6t/btqBEBJ3aJF/MYDKErHUyy3RJXwVEFEPQ0/img.jpg)
Foxtail의 남코스는 원래 Rohnert Park 시립골프장이었다가 주인이 바뀌면서 이름도 변경한 것이라고 하며, 설계자는 Bob E. Baldock이다. 이 분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꽤나 왕성하게 활동하는 디자이너인데 나로서는 이번에 그의 코스를 처음으로 돌아보는 것이다. 오전의 North 코스는 그린피가 호텔 패키지에 포함된 것이었고, 프로샵으로 돌아가서 남코스에서 리플레이를 하고싶어요 했더니 인당 (카트 포함) 17불에 해준다. 비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금요일 오후임을 감안하면 아주 좋은 가격이다. 그리고 프로샵에서 한참을 가야하는 북코스에 비해 여기 1번 홀이 클럽하우스 바로 앞이라 약간 편하다.여기는 북코스에 비해서도 더 (원래 시작 자체가 시립 퍼블릭이었으니) 평평하고 밋밋하다. 처음 몇몇..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bZ5qoE/btqBEBwvSoz/48JHGbTK3l9JBmZq4QKMD0/img.jpg)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Sonoma 카운티에도 괜찮은 골프장들이 좀 있다는데 예전에 Links at Bodega Harbour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거기는 태평양에 접한 골프장이었고, 소노마밸리는 이름 그대로 내륙의 산간지방이다. 인근의 나파밸리가 워낙 와인으로 유명해서 그렇지 여기 소노마도 온통 와이너리 천지다. 36홀 골프장인 Foxtail 골프클럽의 가운데에 더블트리 호텔이 있는데 여기에 Stay & Play 패키지가 있길래 하루 묵어보기로 했다. 더블트리는 별 두개나 세개 정도의 비교적 저렴한 호텔인데 골프장 그린피도, 숙박패키지도 그리 비싸지 않았다. 북코스와 남코스로 이루어진 골프장인데 아마도 두개의 다른 코스였던 것을 합친 모양인 것이 개장년도나 설계자가 전혀 다르고, 특히 북코스는 구글맵에서 ..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eO5vc8/btqBDb7BXVo/KInmJhJfoghAiMXHHkXmHK/img.jpg)
회원제로 거창하게 개장했으나 하필 미국 경제의 내리막길과 맞닥뜨리는 바람에 퍼블릭이 되어버린, 또다른 골프장. Rees Jones와 Steve Weisser의 설계로 2006년에 개장했을 당시의 이름은 Georgia Tech 클럽이었다고 하며, 명칭에서 연상되듯 죠지아텍을 졸업한 부자들이 주된 회원이었다고. 파산한 이후 새로운 주인이 Jeff Peltz라는 사람이라는데 미국 남부에서 인수할 골프장을 물색하던 중 한번만 쳐봐도 모든 홀들이 뚜렷하게 기억남는 코스가 바로 여기였다고 한다. 홈페이지의 소개를 다 믿을 이유는 없겠으나 내 경험상 어떤 코스들은 정말로 한번만 쳐봐도 귀가하는 내내 홀들이 다 기억나는 경우가 있다. Pasatiempo가 그랬고, Bethpage Black 코스도 마찬가지다. 한편으로..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bk3Ekf/btqBFOb3LW5/PD5EDXK5X6eZnYxEABhX5k/img.jpg)
정식 명칭은 Trophy Club of Atlanta인 이 골프장은 근사한 이름에 비해 그린피가 18불밖에 (카트 포함에 세금이 따로) 안해서 긴가민가하면서 고민을 좀 했던 곳이다. 9홀인가? 동네 퍼블릭일까? 망했나? 도대체 어떻게 이런 가격이 나올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가보기로 했다. Steve Melnyk 설계로 1991년에 개장했으며, 전장이 6,774야드에 레이팅/슬로프 72.9/131인, 제대로 만들어진 세미-프라이빗 골프장이다. 홈페이지에서 읽은 바로는, 80년대 후반에는 애틀랜타 인근에서 고급 회원제 골프장들이 세를 불려가고 있었고, "Champions Club"이라는 이름으로 서너개의 컨트리클럽을 만들어서 함께 회원권을 팔던 곳이 있었다고 한다. 그중 하나였던 Champions Cl..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rh7Wy/btqBE0D03YD/b7ccAMcWGkTdN0HTiBEOqk/img.jpg)
Golfwrx.com 포럼에서 애틀랜타 인근 퍼블릭으로는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Achasta 골프클럽이다. 대규모 주택가 커뮤니티에 딸린 세미-프라이빗 골프장인데 일반 부킹은 일주일전에 전화로만 가능하다. 반면에 가격은 아주 비싸지 않아서 우리는 오후 2시에 인당 63불로 18홀을 친다. 2000년에 Jack Nicklaus와 Troy Vincent 설계로 개장했으니 미국에서 한창 고급 골프장 건설의 붐이 끝나갈 무렵이다. 고급 회원제 골프장이 차츰 퍼블릭 부킹도 받는 스토리는 이제 너무 흔한데 다행히도 여전히 관리상태가 좋아보였으니 이쪽은 부동산 경기가 나쁘지 않은 모양이다. 잭니클라우스 시그너처 코스라고 홈페이지에 적혀있고, 공동 설계자로 회사 직원인 Troy Vincent가 올라가있으니 전형적인 ..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vRLid/btqBEAr1C0z/hzSjZ38FAEKdQn0qZpFqqk/img.jpg)
Golfwrx.com의 포럼에서 누가 애틀랜타에 몇일 방문하는데 하루나 이틀 골프치려면 어디가 좋나요? 이런 질문을 올렸고, 수많은 댓글이 달렸다. 많은 이들이 좀 멀긴 하지만 Achasta는 반드시 가보세요 이런 추천을 했고, 나도 당연히 한번 가봐야지 했는데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Achasta는 회원제인데 매일 일부 티타임을 개방하는 식인 모양이었고, 온라인 부킹도 불가능했다. 직접 프로샵으로 전화를 걸어 오후 2시경으로 한 팀을 잡았으니 어딘가에서 오전의 시간을 때워야했고, 다행히도 위에 언급한 쓰레드에서 역시 많은 추천을 받은 Chestatee 골프클럽이 떠올랐다. 우리가 묵는 Duluth 지역에서 Achasta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골프장으로, 여기도 Dennis Griffiths 설계인 세미-프라..
![](http://i1.daumcdn.net/thumb/C148x148.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bcfZO0/btqBDXnKCre/ZikLNApYoKtbfIcjYkIdL1/img.jpg)
오전에 Woodlands 코스를 먼저 돌았던 이유는 그린피가 약간 더 저렴했기 때문이었고, 오후가 되면서 Chateau 코스의 리플레이 레이트가 25불로 내려갔다. 티박스로 가면서 보니까 확실히 이쪽 경치가 더 나아보여서 비싼 값어치를 하는구나, 아무튼 나는 스마트 컨슈머야 혼자 흡족해한다. Chateau Elan의 회원제인 Legends 코스는 조금 떨어져있는지 구경할 수 없었고, 파 3 코스는 옆으로 보이는데 거기도 관리상태가 좋아보여서 리조트에 다른 일로 투숙한다면 잠깐 짬을 내서 운동해도 좋겠다 싶었다. Chateau 코스의 티박스는 와인 모양으로 되어있고, 포도의 품종으로 이름이 붙어있다.이쪽 동네의 골프장은 대개 페어웨이에 버뮤다 잔디를 심어놓는지, 특히 러프는 조선잔디처럼 누렇다. 4월초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