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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Traditional 코스를 돌았고, 폭우가 쏟아지는 한시간 정도에 나는 근처 한식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다행히도 식당을 나서니 따가운 태양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고, 일기예보에서도 더이상의 비예보가 없어서 다시 Countryside 골프클럽으로 돌아갔다. 프로샵에 들어가서 리플레이 요금을 물어보니 (카트포함) 25불이라고 하니 거저인 수준. 어차피 골프장에는 개미새끼 한마리도 없게 텅텅 비어있어서 바로 Prairie 코스로 갔다. 이쪽 코스는 (대초원이라는 이름처럼) 광활한 부지에 조성된 일종의 링크스 코스였는데 Bob Lohmann 설계로 Traditional 코스보다 한참 나중에 (80년대에) 추가되었다고 한다. 36홀 골프장에서 이처럼 상반된 두 코스가 있는 식이 이상적이라고 보면 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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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낙담하던 차에 그냥 호텔에서 가깝고, 저렴한 골프장을 찾아가보기로 했는데 구글지도가 (이름부터 촌티가 팍팍 나는) 이 골프장을 찾아주었다. 36홀 골프장이고, 시니어 할인을 광고하는 것으로 보아 동네 노인네들의 놀이터겠구나 했지만 일단 가보고 혹시라도 비가 많이 내리면 호텔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갔다. 여기에는 두개의 18홀 코스가 있었는데 역시나 한쪽 코스에서는 동네사람들 단체팀이 있어서 나는 Traditional 코스를 45불에 돌게 되었다. 그런데 Prairie 코스는 Bob Lohmann 설계로 (1982년 개장) 나와있는데 이쪽 코스의 설계자는 누구인지 찾을 길이 없었다. 다만 Michael J. Bunkusky의 홈페이지에서 "1927년에 만들어진 Traditi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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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날의 계획은 오전에 Thunderhawk 설욕전을 마치고 십분 거리에 있는 Shepherd's Crook 골프장에 가려고 했었다. 그런데 막상 거기에 가서 돈을 치르려고 했더니 (홈페이지에서는 32불이라고 적힌 것을 보고 왔는데) 워크인으로 프로샵에서 달라는 돈은 40불이어서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살짝 빈정이 상해버렸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구글지도를 켜보니 5분만 올라가면 위스콘신주가 나오는데 주경계를 막 지나서 27홀 퍼블릭이 하나 있길래 이리로 왔다. 인당 27불씩 냈으니 오전에 비하면 1/3 가격이었고 (게다가 우리는 27홀을 모두 돌았다), 그러나 프로샵에서 바라본 코스는 싸구려가 아니었다. 관리상태가 썩 좋아보였고, 주변에 주택가가 없는 것도 맘에 들었다.이 골프장에는 East/N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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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급적 새로운 골프장을 선호하기 때문에 가봤던 곳은 굳이 다시 가지는 않는다 주의인데 시카고 인근에서는 여기 Thunderhawk는 꼭 한번 다시 가보리라 마음먹었던 곳이다. 좋은 기억이 남아있는 골프장은 아니다. 마치 아름다운 여자를 침대로까지 끌어들였는데 막상 제대로 못한 그런 기분이랄까 아쉽고 부끄럽고 그런 코스였기 때문이다. 쌩초보였던 2013년 당시의 나로서는 처음 접해보는 Robert Trent Jones 2세의 코스였고, 어렵다는 말은 들었어도 워낙 끔찍한 라운드를 경험한 탓이다. 일리노이주 퍼블릭으로는 손꼽히는 코스인데 실은 여기는 시카고 인근은 아니고, 한참 북쪽으로 밀워키 방향으로 올라가서 거의 주경계에 있는 골프장이라 한시간 반 이상을 운전해야 한다 (시카고에서의 거리나 밀워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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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북쪽으로 한시간 정도를 가면 나오는 메리어트 링컨셔 리조트에 딸린 골프장인데 처음 방문했던 2011년에는 리조트 코스라 평이하구나 그런 기억이었지만 두번째로 가보니 대체 쌩초보였던 주제에 어떻게 그런 느낌을 받았을까 싶게 어려운 코스다. 설계자가 George Fazio니까 쉬울 리가 없는데 똥인지 된장인지 가리지도 못했던 시절이어서 그랬지 싶다. 당시에는 클럽을 빌려서 쳤었는데 내 채보다도 훨씬 비싼 최신 모델을 갖추고 있어서 좋은 골프장이구나 했었고, 이번 방문에서는 생각보다 검소해보이는 클럽하우스여서 일요일 트와일라잇 요금인 39불이 비싸다는 생각을 했다. 첫 홀에서부터 길고 좁다는 생각이 든다. 6,300 야드밖에 안되지만 파 70에 슬로프가 135나 되니까 초보자에겐 어려운 코스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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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공항에 도착해서의 첫번째 행선지가 여기인데 공항에서 가깝고, 비교적 저렴해서 골랐다 (인당 26불). 다음날 오전에 학회에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서 좀 찜찜했지만 그래도 시차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여기는 누가 설계했는지 모르겠지만 1932년에 개장했다니까 오래되고 평탄한 교외 퍼블릭을 예상하고 간다. 막상 가보니 동네 퍼블릭이긴 한데 근사한 드라이빙 레인지와 칩샷 연습장이 따로 갖춰져있는등 제법 구색이 맞는 골프장이었는데 연습하는 사람들은 많았어도 막상 코스는 텅텅 비어보였다. 뇌우를 동반한 비예보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듣기로 시카고 인근에 많은 비가 내린 날이었는데 여기는 오지 않았음) 아무튼 좋은 날씨를 만끽하며 쳤다.그런데 그저 만만하게만 볼 것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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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는 추운 동네라서 골프장들이 3월말에서 4월초에 문을 연다. 4월에서 5월은 대개 추위에 떨면서 공을 쳐야 하지만 이제 막 시즌을 시작한 덕택에 평소 같으면 비싼 골프장도 비교적 저렴하게 가볼 수 있다. 이쪽 동네에서 손꼽히는 퍼블릭인 Cantigny 골프클럽은 시카고 트리뷴의 발행인이었던 Robert R. McCormick (시카고의 거대한 학회장인 McCormick Place의 그 맥코믹 맞다) 소유의 농장에 만들어진 27홀 코스이고, 원래 설계는 Roger Packard가 했으나 2003년에 Rick Jacobson이 리노베이션을 했다고 한다. 퍼블릭이지만 캐디를 쓸 수 있으니까 확실히 좋은 코스인 모양인데 우리 입장에서는 굳이 말도 통하지 않을 캐디에게 돈을 들일 이유가 없다. 시카고에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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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주변에는 가성비 짱짱한 골프장들이 널렸지만 서쪽으로 갈수록 가격은 낮아지고, 골프장은 더 좋아진다. 오헤어 공항에서도 서쪽으로 좀 가다보면 나오는 Elgin이라는 동네에는 2012년에 Bowes Creek 골프클럽에 갔었고, 2013년 6월에는 여기 Highlands of Elgin에 갔었다. 둘다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훌륭한 코스들인데 당시에는 날씨도 좋았고, 코스도 한산해서 여기가 천국이구나 감탄하며 18홀을 돌았었다. 주변에 주택가가 거의 보이지 않으면서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갈대밭이 무성한 고원지대 코스인데 일종의 링크스라고 해도 좋겠다. 설계자는 Larry Packard와 Keith Foster라고 한다.이번에는 매섭게 추운 날씨에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18홀을 돌았다. 기온이 섭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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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날 시카고에 올 때는 대한항공만 탔었는데 이번에 보니까 아시아나는 한국에서 밤에 출발하고, 현지에서도 밤에 떠나는 스케줄이어서 한번 타보기로 했다. 오헤어 공항에 저녁무렵에 내려서는 바로 호텔로 갔고, 대충 잠을 청하고는 새벽같이 다시 나왔다. 이날 대한항공 편으로 오는 후배를 마중하러 공항에 가야하는데 오전 9시반 도착이니까 입국수속에 짐찾고 하면 11시는 될 것이므로 그전에 나 혼자서 적당한 곳에서 18홀을 돌면 딱이었다. 오헤어 공항 근방에도 골프장이 많은데 카트없이 걸을 생각이었으므로 비교적 평탄하고 단순한 코스를 찾아보았다. Mount Prospect 골프클럽은 이 동네의 퍼블릭인 모양인데 홈페이지에서 역사를 읽어보니까 1920년에 회원제로 개장했으나 원래의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알 길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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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십년전쯤까지 시카고에 오면 무조건 들르던 골프장이었다. 당시에는 학회로 오면 현지 가이드를 고용해서 다니던 시절이었는데 일행중에 누군가가 골프를 좀 치자고 제안하면 거의 무조건 Arboretum이었다. 밴이나 버스를 타고 단체로 오던 시절이라 위치가 어디쯤인지, 원래 가격이 얼마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얼마씩 저를 주시면 됩니다 가이드가 얘기하면 돈을 모아서 줬는데 아마도 인당 150불 정도는 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세상물정 모르는 촌놈들인 우리는 시카고 근처에는 골프장이 별로 없나보다, 그래도 한국보다 엄청 싸다~ 그러면서 좋아들 했었다). 가이드가 매번 달랐어도 골프장은 여기로만 안내했으니 커미션이 있는지 주인이 한국사람인지 알 길은 없으나 그럭저럭 이뻤던 풍광만 기억나고, 끝나고 시카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