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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가장 어려운 코스라고들 하는 우리들 cc에서 운동한다. 어렵다고는 해도 Jack Nicklaus 설계의 18홀이고, 거리보다는 정확도를 추구하는 식일 거라서 은근 기대가 되었다. 물론 내가 원하는 방향에 거리를 정확히 치는 실력은 아니지만 잭니클라우스 코스를 좋아하는 것은 프로의 샷이 아니더라도 안전한 쓰리온의 기회를 열어두는 설계철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화창한 날씨에 제주도 골프장이라면 스코어가 무슨 상관이냐 그저 행복하기만 하겠지 그런 심정으로 간다. 전날 도착해서 잘 먹고, 푹 쉬고, 나서는 골프라 은근 기대를 품었는데 과연 우리들 cc는 어려웠다... 그런데 스코어는 최근들어 가장 좋은 수준. 우리나라 산세에서 (매립지에 지어놓은 코스가 아니라면) 쉬운 골프장이 어디 있겠냐마는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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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갔었던 골프클럽 Q는 우리나라 회원제 골프장의 몰락과 부활을 대표하는 곳인데 처음에 태양 cc로 허가를 받았다가 골프클럽 Q 안성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회원권을 많이 팔았다고 한다 (2억이 넘는 가격으로 500명인가를 모집했었다고). 이후 어찌어찌 사연을 거쳐 망하면서 회원들 반환금 문제로 말이 많았다는데 비슷한 사례로 지금은 푸른솔 포천으로 불리는 가산 노블리제가 있었다. 퍼블릭이 되면서 골프존카운티 안성 Q가 되었었는데 이 거래도 우리나라에서 사모펀드가 부도난 골프장을 인수한 첫번째 사례라고 한다. 몇년이 지나 골프장 가격이 오르면서 많은 차익을 남기고 매각되어 다시 골프클럽 안성 Q가 되었다(가 결국 지금은 안성을 빼고 골프클럽 Q로 불린다). 나는 아무튼 사연많은 골프장이건 어디건 가성비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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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에 일박이일로 골프여행을 왔는데 어제는 골프존카운티 선운에서, 오늘은 석정힐 컨트리클럽이다. 석정힐도 별로 기대를 품은 골프장은 아닌데, 듣자하니 여기는 원래 서울의 송도병원에서 전북 고창에다가 요양병원을 지으면서 부대시설로 만든 18홀이라고 한다 (그래서 원래 이름은 석정웰파크 cc). 설계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겠고, 코스의 이름이 마운틴/레이크니까 대충 어떤 곳일지 짐작이 간다. 숙소는 석정웰파크시티라는 이름이었고, 골프장 바로 입구에 있었는데 동네가 깨끗하고 상쾌해보였다. 패키지에 포함된 조식은 (전라도답지 않게) 그저 그랬는데 어차피 새벽의 클럽하우스 해장국은 다 조리된 봉지를 그저 데워서 나오는 것일 것이다. 드디어 5월이 되어서인지 더워진 오전에 골프를 친다. 골프장은 홀들의 길이도 적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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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고창에 선운산 cc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였다가 지금은 골프존카운티 산하의 퍼블릭이 된 이 골프장은 선운산 도립공원이라는 천혜의 환경에 자리잡았긴 하지만 원래 평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페어웨이가 좁은데다가 비슷비슷한 홀들의 연속이라 지루하다는 것이 예전에 가봤다는 모씨의 조언이었는데 일단 가서 겪어보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나는 스크린골프를 거의 치지 않지만 다니는 GDR 연습장에서 9홀 플레이가 가능해서 몇번 쳐보면 비교적 짧고 단순한 홀들의 연속이라 스코어는 일단 좋게 나온다. 설계자가 누구인지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가 없었는데 구글링을 해보면 어디에는 Gary Roger Baird라고, 어디는 또 송호 씨가 선운레이크밸리 (아마도 여기의 예전 이름인듯) 골프장을 디자인했다 그런 글도 찾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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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새로운 코스사냥에 흥미가 살짝 떨어져서 여기처럼 배타적인 컨트리클럽에 한번 가보려고 기를 쓰는 일은 적어졌으나 그래도 언제나 버킷리스트 일순위였던 제이드팰리스를 마침 가볼 기회가 생겼다. 주지하다시피 제이드팰리스는 한화그룹이 주인인 18홀 회원제이며, Greg Norman이 설계했다. 내가 가본 그렉노먼 코스로는 캘리포니아의 Wente Vineyards를 비롯해 몇몇 되는데 지형을 잘 이용하고, 벙커를 곳곳에 배치해서 보기에는 근사한데 상당히 어려웠던 기억이다. 제이드팰리스도 고급스런 분위기에 코스의 상태야 당연히 좋겠는데 평일임에도 내장객이 붐비는 것을 보면 고객접대다 뭐다 해서 부킹을 많이 받아주는 모양이다. 동/서 코스로 나뉘어진 18홀인데 우리가 시작하는 동코스가 1번부터니까 원웨이 진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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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부터가 Jack Nicklaus Golf Club Korea (JNGCK)니까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다. PGA 챔피언스투어 경기가 열렸었고 2015년에 프레지던츠컵을, 2018년에는 LPGA 인터내셔널크라운 대회가 열렸으니 대단한 코스인 것도 인정. 회원이 동반하지 않으면 아예 라운드는 꿈도 못꾸는데 그렇게 폐쇄적이고 비싸다고 다 명문이냐 꼭 그런 것은 아니다. 부킹을 위해 회원권을 구입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재산의 증식이나 부의 과시를 위해 컨트리클럽에 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거의 없을 시대다. 모르긴 해도 여기 회원의 대다수는 접대를 위해서 혹은 법인 명의로 회원권을 구입했을 것이니 (JNGCK의 주인은 포스코라고 한다) 자기 분야에서야 나름 잘나가는 명사들이겠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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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우리나라의 (몇 없는) 시사이드 코스중에 제일 낫다고 하는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를 목포에서의 미팅을 핑계로 가보게 되었다. Gary Roger Baird와 David Dale이 함께 설계한 27홀 골프장이고, 우리가 도는 코스는 파인/비치의 회원제 18홀이다. 이 두 설계자들의 코스는 이미 국내외에서 여러번 경험했으므로 대충 알겠는데 샷을 시험하기보다는 주변의 경관과 조화로운 아름다운 코스를 추구한다는 것이 내 느낌이다. 해남의 끝자락 바닷가에 있지만 목포 시내에서라도 한시간이면 간다 (물론 목포까지 가야한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SRT 덕택에 수서역에서 2시간 거리). 남도 끝자락의 4월말은 이미 여름이 왔나싶게 따뜻하고 화창하다. 광고에 종종 등장하는 명실상부한 파인비치의 시그너처 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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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가남면 골프장들의 터줏대감 격인 자유 cc는 20년쯤 전에 김명길 씨의 설계로 만들어져서 지금은 신세계가 주인이라고 한다. 평평하고 쉬운 골프장의 대명사 같은 곳인데 쉽다고 스코어가 더 좋은 것도 아니고 오히려 밋밋하고 재미없는 코스가 아닐까 생각하며 내키지 않게 방문하게 되었다. 요즘 하도 공이 안 맞는다고 우는 소리를 좀 했더니 누가 나 힐링하시라고 여기로 잡았다는데 과연 그럴라는지.. 꽃샘추위에다가 피곤한 상태였지만 아무튼 화창한 금요일 오후에 방문한 자유 cc는 막상 와보니 처음이 아닌듯한 인상인데 어쩌면 쌩초보 시절에 누군가에게 이끌려 와보았는지도 모르겠다. 부킹이 어려운 곳도 아닌데 선뜻 와볼 생각이 그동안 들지 않았던 이유는 그리 특색도 없고 평범한 골프장이라는 얘기를 들은 탓인데 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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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극악의 난이도라고, 심지어는 이게 무슨 골프장이냐 심한 평가도 나오는 장수 골프리조트는 그러나 산악코스의 전문가인 Jim Engh이 제대로 의도를 가지고 설계한 곳이다. 콜로라도나 미시간에 100대 골프장 여럿을 만든 사람이라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고, 그리고 시각적으로 아름답고 막상 쳐보면 기발한 코스를 추구한다는 그가 우리나라 첩첩산중에 와보고는 얼마나 설레었을까 싶어서 내 버킷리스트에 오랫동안 올라가있던 골프장. 도대체 어떻게 골프장의 허가를 받았을까 궁금해질 심산유곡이라 (무주, 진안, 장수를 통틀어 무진장 [無盡藏]이라고 부른다는 얘기도 이번에 처음 들었다)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흥분이다.설레임도 무색하게 골프장 진입도로는 시골길이었고 클럽하우스는 무슨 물류창고가 아닌가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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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여기까지 가볼 생각은 없었으나 모 미팅을 거제도 대명리조트에서 한다며 드비치 라운드를 제안하길래 얼씨구나 갈께요~ 했다가 이렇게 되었다. 막상 가게 되니까 드비치는 안된답니다 딴데 가야겠네요, 이런 쿨한 얘기를 하는데 아무튼 간다고 해놓았으니 간다. 진해라는 동네는 김해공항에서 내려서 거제도로 가는 길목에 있는 골프장이니까 이동거리는 정말 짧다. 무학소주가 주인인 27홀 회원제 코스인데 설계자는 "캔트랙스와 현대골프장설계연구소" 이렇게 나와있다. 물론 구글이든 어디서든 이런 회사들의 실체를 찾지 못했으므로 (내가 무식한 것인지 우리나라 골프장에는 이런 경우가 참 흔하다) "골프 애호가인 회장님께서 직접" 설계하신 것만 아니면 다행이겠다. 듣자니까 무지 넓직한 페어웨이에 평탄해서 스코어가 잘 나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