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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에서 청주에 이르기까지 여기저기 섭렵한 나로서는 충청북도의 유서깊은 이 골프장에 두번째라는 것이 희안할 정도인데 가토 후쿠이치 (加藤福一) 설계의 명문 회원제지만 꽤나 오래전부터 비회원 부킹도 가능했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었다면 여러번도 왔을 것이다. 주변에 가성비 짱짱한 골프장이 수두룩해서 천룡에까지 와볼 생각을 안했던 모양인데 2년전 봄에는 대전쪽 분들이랑 운동하기로 한 김에 여기를 잡았었고, 어려운 골프장에서 즐거웠지만 누런 잔디여서 아쉽다 정도의 느낌이었다. 예전에는 회원들이 부킹없이 무작정 와서 순서대로 나가는 식이었다고 하며, 회원 우선이었기 때문에 비회원으로 티타임을 받았어도 그사이 누군가 회원님께서 등장하시면 비회원 팀은 뒤로 밀려버렸다고 원성이 자자했었다 (이런 회원우대 방식은 지금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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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우리나라 골프역사에서 거의 일세대인 곳인데 (원래 서울대 자리에 관악 cc라고 있었다가 이전했다고 함) 지금에야 동탄 신도시로 완전히 둘러싸여버린 상황이지만 1971년에 개장하던 당시에는 첩첩산중이었을 것이다. 동코스 (現 레이크/밸리코스)는 안중희 씨가, 1980년에 추가된 서코스 (現 체리힐/파인힐코스)는 연덕춘 씨가 설계했다니 한국 골프장의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연덕춘 씨로 말하자면 우리나라 골프계의 선구자격인 유명인사이고, 저번에 양지파인 cc의 소개에서 잠깐 언급한 안중희 씨는 찾아보니 평안북도 출신으로 일제시대에 일본 빙상계를 평정한 스케이트 선수였다고 한다. 리베라는 그린힐이나 웰리힐리 등을 소유하고 운영하는 신안그룹의 골프장이다. 몇년 전에 두어번 가보기는 했었는데 거기가 서코스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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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에 사는 강** 선생의 초청으로 이틀간 골프를 치기로 하였는데 진주 cc라는 곳이 어떤 곳일까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Ronald Fream의 설계로 1996년에 개장한 명문이라고 한다. 그 시절에 골프플랜에 의뢰를? 생각으로 구글링을 더 해보니 처음에는 잭니클라우스가 양잔디 골프장으로 계획했다가 중간에 의도대로 되지 않자 삐져서 포기했고, 대안으로 로날드프림에게 부탁하게 되었단다. 처음의 양잔디는 관리의 실패로 다 죽어버렸고, 일부러 갈아엎지도 않았는데 조선잔디가 (잡초처럼?) 올라와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뭔가 이상한 스토리. 그보다는 원래 모기업이 금호그룹이었기 때문에 아시아나를 설계하면서 여기를 같이 만들었다는 설명이 더 맞을 것이다. 양잔디 진주 cc를 기억하는 동반자는 당시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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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cc는 여주군 가남면의 수많은 골프장 중에서 하나일 뿐이지만 고속도로에서 가깝고, KCC 공장과 붙어있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좋다. 주인이 누구인지 주변의 공장을 보면 설명해주지 않아도 금방 알게되고, 작고하신 예전 회장님 취향에 따라 무지 단조롭고 쉬운 코스였다고 한다. 리노베이션으로 동코스가 추가되면서 조금은 난이도가 올라갔다고는 하는데 아무튼 전반적으로 평이한 코스였다. 설계를 누가 했을까 찾아봐도 누군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건설과 토목의 최강자였던 회사 자체적으로 조성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이날은 모처럼 예전에 모시던, 내가 존경해마지않는 선생님을 모시는 자리라 좀 좋은 곳으로 할까도 생각했으나 신생 코스는 보통 너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접대에는 부적절할 것 같아 여기로 잡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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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십년 남짓한 구력에, 국내에서도 벌써 100군데가 넘는 골프장에 가보았다. 몇년전부터 불경기의 여파로 많은 회원제 코스들이 퍼블릭으로 전환하거나 일반 비회원 부킹에 관대해졌지만, 아직도 서울 근교에는 나같은 사람은 아예 접근도 불가능한 회원제 코스들이 남아있다. 반면에 조금만 지방으로 나가면 야심차게 만든 골프장이 회원권을 제대로 팔지 못해서 아니면 운영이 어려워서 퍼블릭 부킹을 남발하는 곳도 생기는 것이다. 청주 인근의 이븐데일 컨트리클럽은 Dye 디자인에서 우리나라에 만든 골프장들 (아시아드, 우정힐스, 비전힐스)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아서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곳으로 유명한데 특히 골프 쫌~ 친다는 친구들이 갔다가 순식간에 백돌이로 전락하고는 마구 욕을 해대는 모습을 여러번 보았었다.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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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의정부의 레이크우드 cc를 방문한 것이 2014년 여름이었는데 이전에는 로얄 cc라는 이름으로 지역의 미군들을 타겟으로 만든 골프장이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27홀 코스였고, 1972년에 처음 개장하였으니 카트를 타지 않고 걷는 골프장이었다. 2014년에 우리는 전반에 북코스, 후반에 우드코스를 돌았는데 안양이나 곤지암 cc처럼 전동카트가 아니라 캐디가 손으로 미는 식이어서 플레이어도 산악지형을 걷느라 힘들었지만 캐디 보기에 미안한 지경이고 그랬다. 의정부를 넘어서 양주시까지 가야해서 길도 막히는데다가 공도 안 맞아서 엄청 힘들게 18홀을 돌았던 기억이다. 당시 북코스는 여기가 한국이냐 싶게 평탄했었고, 울창한 나무로 홀을 구분한 식은 미국의 퍼블릭 코스를 떠올리게 했다. 후반의 우드코스는 카트를 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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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KU 골프 파빌리온이라고 이름을 거창하게 지어놓았지만 건국대학교 축산과의 목장으로 쓰던 부지에다가 Robin Nelson을 불러다 만든 퍼블릭 코스다. 이 사람은 주지하다시피 중국이나 동남아 등지에 많은 골프장을 만들었던 (Nelson & Haworth 회사) 유명 설계자이고, 국내에도 스카이72 클래식코스나 군산 cc 회원제 코스 등을 만들었다. 소를 방목하던 언덕에다가 혼솔/미쁨/바른 코스로 27홀을 만들었는데 그럭저럭 아름다운 코스라고 얘기는 들어왔으나 개인적인 어떤 이유로 선뜻 가게되지는 않았었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면 평가가 극에서 극인데 페어웨이보다 못한 그린이라던지 싸가지없는 캐디라던지 관리의 허술함을 지적하는 얘기가 많았다. 강남에서 파주까지 가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닌데 이날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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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에서 이 골프장을 찾아보면 주변에 골프장들이 다닥다닥 모여있는데 거의 지역유지급에 해당하는 곳이 뉴스프링빌이다. 개장하던 시절에는 동진 cc라는 이름이었고, 회원제 36홀에 퍼블릭도 딸려있는 대규모 골프장이다. 아는 분이 여기 회원인데 맨날 골프나 한번 칩시다 말만 하면서 불러주지 않았고, 퍼블릭 부킹이 아주 안되는 것운 아니어서 친한 형들이랑 갔다. 행정구역상 이천이긴 해도 용인이랑 붙어있어서 가는 길은 많은 위치지만 영동고속도로를 타건 중부고속도로를 타건 서울에서 가깝지는 않다. Cal Olson이 설계자라고 나와있고, 이 사람은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활동하는데 나는 Links at Summerly에서 그의 코스를 경험해보긴 했었으나 별로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이날 우리가 돈 코스가 몽블랑/알프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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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의 36홀 골프장인 썬힐에는 대중제인 파인/힐 코스와 회원제 밸리 코스가 있는데 파인 코스가 오히려 더 재미있다고들 하지만 경험상 딱히 재미와 난이도가 균형잡힌 코스는 아니었던 기억이고, 아무튼 안가본 곳을 가려니 밸리 코스로 잡았다. 이 골프장의 설계자는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오렌지 엔지니어링 포트폴리오에 가평 썬힐이 나와있었고, (고) 임상하 씨의 기사를 보면 썬힐이 나온다. 설계를 누가 했건간에 운악산 자락에 자리잡았으니 기본을 할 경치겠다. 골프를 워낙 좋아해서 누군가 불러주기만 하면 절대 사양하지 않는다는 신조인데 지난주부터의 강행군으로 드디어 골프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고, 비예보가 있어서 제발 취소되어라 속으로 빌었지만 오래전에 잡아놓은 라운드라 그냥 간다. 막히지는 않아도 구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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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cc라니, 이런 골프장이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누가 가자고 해서 엉겁결에 따라나서는 일요일 새벽이다. 경기도 연천에다가 27홀 퍼블릭으로 몇년전에 개장했다고 하는데 말이 자유로 cc지 강남에서 가려면 동두천에서도 한참 더 올라가서 이러다가 북한까지 가버리는 거 아닐까 걱정하면서 운전했다. 그러고보니 연천이라는 동네는 내 인생에서 처음 와보는 곳이지 싶다. 그래도 감악산의 산세가 아름다운 동네이고, 드래곤 엔지니어링에서 설계한 양잔디 골프장이라니까 기대반 우려반으로 가보기로 한다.27홀 코스의 이름이 대한/민국/통일 코스라 좀 유치하게 들린다. 우리는 통일/대한 코스로 돌게되었는데 클럽하우스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아주 근사해서 멀리까지 운전한 보람이 있다 싶었다. 반면 고개를 들어 코스를 바라보면 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