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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cc 마스터 코스에 대한 기억이 나름 좋았어서 약간 더 길고 어렵다는 챔피언 코스도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방문하게 되었다. 어려워봤자 골드 cc인데, 그런 생각이라 굳이 도전이라는 생각은 없었지만 갑자기 토요일 오전의 티타임을 찾다보니 다른 대안도 없었다. 역시 우리나라의 골프열기는 현재진행형인 것이 날이 풀리고 잔디가 돋아나는 4월이면 서울 근교에서 골프장 잡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약간 비싼 가격이지만 여기라도 부킹이 된 것이 다행이었다. 일출시각이 5시 50분경이고, 우리는 5시 15분에 기흥 ic 인근의 양평해장국에서 만난다 (그런데 한여름에도 7시쯤의 티타임을 선호하는 입장에서 4월에 새벽 6시 티업이라니...). 아무튼 이로써 코리아 cc 27홀과 골드 cc 36홀을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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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동료의 형이 한화 임원이라고 해서 최근에 제이드팰리스에 다녀오긴 했는데 이번에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리조트를 싸게 칠 수 있다며 거기로 가잔다. 아무튼 여기도 좋다고들 하는데 잘 알려진 바와 같이 Annika Sorenstam이 은퇴후 설계자로 나선 첫번째 작품이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 선수 출신이 코스를 만들면 대개는 극단적인 타겟골프가 되는 법인지라 살짝 걱정이지만 아마도 이름만 빌려줬을 거야 생각하기로 했다. 27홀 골프장인데 우리는 일박이일 일정이니까 코스를 제대로 즐기리라 기대반 우려반으로 간다. 강남에서 금요일 오전에 밟으니까 2시간 조금 더 걸렸으니 그리 먼 것도 아니다. 참고로 몇년전에 가보았던 인근의 태안비치는 부도가 나버렸다고 한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바로 바다가 보여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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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을 지나 저 위쪽으로 티클라우드 cc라고 있는데 코스는 꽤나 좋지만 교통이 불편하다 정도의 얘기는 많이 들어왔었다. 원래는 (현대그룹의) 다이너스티 cc라고 했다가 주인이 한국 야쿠르트로 바뀌면서 이름을 바꿨다는데 설계가 드래곤 엔지니어링이라니까 춘천의 로드힐스나 국내외 여러 코스를 시공한 회사지만 설계자를 떳떳하게 명시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이덴티티 뭐 그런 것은 없는 모양이다 (아마도 이재충 씨가 주도했다고 어디선가 본 기억). 해밀/비체로 나뉘어진 18홀 골프장이고, 위치에 비해서 그린피가 싼 편이 아니라서 그럴 가치가 과연 있을라나 궁금해하며 간다. 잠실의 집에서 일요일 새벽에 나서더라도 한시간 십분은 걸리는데 (특히 동두천 시내의 수많은 신호등 사거리를 지나야 함) 이게 의정부ic에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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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내지는 내가 사는 잠실에서) 가장 가까운 18홀 골프장이 어디(였을)까? 캐슬렉스도, 양주 cc도, 남서울 cc도 있겠지만 실은 지금 위례신도시가 들어서고 있는 지역에 성남 골프코스가 있었다. 미군부대 골프장이라 2019년을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지만 (바로 옆에 남성대 골프장이 있던 지역에는 이미 신도시 아파트가 빼곡하게 들어섰다) 아무튼 미군과 관련이 없다면 아예 발길도 들일 수 없는 곳이었기에 여기에 골프장이 있었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나는 주변에 미군 군의관으로 예편하신 분이 계셔서 몇번 가보긴 했었는데 골프장 자체로만 말하자면 그저 뻔한 미국의 municipal 코스에, 회원은 2, 30불만 내면 되었지만 게스트 그린피를 백몇십불이 넘게 받아서 별로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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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홀의 대규모 골프장이고 대회도 종종 개최하는 센추리21인데 나야 이번이 첫 방문이지만 다녀온 이들의 평은 일반적으로 별로다. 특히 퍼블릭인 마운틴 코스가 끼면 최악이라고들 했는데 저렴한 가격 하나만을 보고서 간다. 누가 설계했는가를 찾아보면 기본설계는 그린 컨설턴트, 조형설계는 Frank O'Dowd라고 나오는데 나는 아직도 조형 (shaping)이라는 작업이 골프코스 설계에 어떤 역할인지 잘 모른다. O'Dowd는 꽤 유명한 코스 shaper지만 나무를 심는다는 건지 뭐를 한건지 모른다는 말이다. 그리고 회원제가 36홀인데 어떤 이유로 마운틴 9홀을 끼워서 도는 구성인지 속내도 모르겠다. 아무튼 기대치를 최하로 내려놓고 떠나는 평일의 오후다. 요즘답지 않게 미세먼지로 뿌옇게 흐려진 강원도. 소박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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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는 이제 명실상부한 골프 8학군이다. 싸고 훌륭한 코스들이 널려있고, 지금도 여기저기에 계속 생겨나고 있다. 금강 센테리움 cc는 2008년에 개장한 27홀 코스인데 아일랜드 출신의 Robert Hunt라는 사람이 설계해서 그 취향 탓인지 각 코스의 이름도 잉글랜드/웨일스/스코틀랜드 이렇다 (이상한 일이지만 아일랜드 코스는 없다). 아름다운 양잔디 골프장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고, 처음 방문해서 스코틀랜드/웨일스의 18홀을 돌아본 것이 여러해전이었다. 영국에서 링크스 코스만 설계하시던 분이 이런 산골짜기에 골프장을 의뢰받았을 때 어떤 (황당한) 심정이었을까 조금 궁금해지기도 하고, 다 만들어놓고 이름을 저렇게 (꼭 영국식 코스인양) 붙인 것은 과연 설계자의 의도였을까 궁금증이 많이 생긴다.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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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순천의 승주 cc를 가본 적이 있었는데 클럽하우스의 식사부터 코스까지 다 맘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당시, 그쪽 동네에서는 승주와 파인힐스가 제일 낫다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이틀동안 JNJ에서 36홀, 보성 cc에서 18홀을 돌고는 드디어 파인힐스를 간다. JNJ는 기대에 비해서는 그저 그랬고, 보성 cc는 사람들의 혹평이 무슨 까닭일까 싶게 좋았다. 파인힐스에는 늦은 밤에 도착해서 바로 골프텔로 들어갔으니 좋다 나쁘다 판단은 유보해야 했는데 아무튼 골프텔은 나쁘지 않았다. 우리나라 산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그런가 골프장 이름에도 "파인"이 들어간 곳이 많은데 파인크리크나 파인비치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들이다. 나도 아름드리 소나무를 보면 멋지다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우리나라 골프장의 조경에는 좀 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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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장흥까지 내려와서 JNJ 골프리조트에서 골프를 쳤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36홀은 좀 아쉽다는 의견이 있어서 하루를 더 묵기로 했다. 장흥에서 보성 cc까지는 차로 40분 정도 걸렸는데 오전의 라운드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비교적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보성 cc를 누가 설계했는지는 알 길이 없었는데 이쪽 동네에서 좀 살았던 후배의 말로는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만들어서 공이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그런 코스라고, 왜 굳이 거기까지 가서는 하필 보성이냐 거의 악담의 수준으로 평을 했었다. 그래도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하게 해주는 퍼블릭이다. 이쪽 동네가 나는 처음이지만 녹차밭, 꼬막과 서편제의 고장이라는 정도는 아니까 좀 여유있게 둘러보아도 좋으련만 이번에는 그냥 골프만 치고는 서둘러 떠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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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지금쯤 캘리포니아의 어디선가 공을 치고있어야하는데 우한 코로나 사태로 가지 못하게 되었다. 원래 골프장이라는 곳은 (취미라는 것이 대개 그렇지만) 현실도피의 측면이 있는데 힘든 일상이든 가정사든 일단 공을 치고 잔디를 밟는 몇시간 동안은 잊어버릴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의 공포도 골프장에서는 잊혀지는 법이니까 사회적 거리두기니 어쩌니 해도 골프장만은 안전지대로 남아있길 바란다. 철없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으나 (그리고 집에서도 이 시국에 어딜 가냐며 욕을 바가지로 먹었지만) 아무튼 억울하고 안타까와서 국내에서라도 일박이일 골프여행을 가보기로 해서 여기까지 왔다. 좀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할 수도 있었으나 미국의 대신이니까 멀리 가보자 그랬다. 차 한대에 네명의 짐을 싣고는 교대로 운전해가며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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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의 이름이 참밸리 컨트리클럽이고, 주인은 "참빛" 그룹이라니 뭔가 싸구려같은 느낌이 들지만 베트남에 휘닉스 골프리조트, 중국 연길에 해란강 리조트를 소유한 회사라고 한다. 다녀온 이들의 혹평이 믿어지지 않게도 여기는 설계자가 David Dale인 18홀 퍼블릭이며, 포천고속도로가 생길 것을 미리 알고있었던 것처럼 (고속도로 끄트머리에 있음) 좋은 위치다. 매달 한번씩은 같이 골프치는 동생들과의 라운드였는데 얘네들은 주중에 시간을 내지 못하는 입장이라 매번 일요일 오전시간인데 부킹하기도 어렵지만 삼십만원 정도가 깨지는 것은 내게 큰 부담이다.쌀쌀한 날씨에 피곤한 몸으로 새벽길을 달리려니 이제 슬슬 가족에게 미안한 생각과 본업에 불성실해지는 느낌으로 편하지가 않다. 물론 이런 생각은 첫 홀의 티샷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