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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Grand Cypress의 링크스에서 18홀을 치고는 디즈니월드 안에 있는 Lake Buena Vista로 옮겼다. 여기도 주변의 골프장들과 마찬가지로 Joseph Lee가 만든 코스인데 아마 디즈니월드 골프장에서는 가장 무난하다고 알려져왔다. 블루티에서도 6,700 야드 정도니까 Magnolia의 화이트티보다도 짧은데 7번 홀의 아일랜드 그린이 여러 골프잡지의 표지로 등장한 바 있다. 이쪽 동네의 골프장은 리조트라 그런가 오전이건 오후건, 평일이건 주말이건 가격이 다 같으니 평일 오후에 치는 입장에서는 뭔가 손해보는 느낌인데 그래도 평생에 한번인 (나는 이번이 두번째이긴 하지만) 라운드일 것이므로 그냥 $130 씩을 지불한다. 오후가 되니 좀 더워지는데 그래도 섭씨 25도 정도에 바람도 살랑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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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만에 다시 올란도의 Grand Cypress 뉴코스에 도전한다. 여기는 Jack Nicklaus가 설계한 54홀(이었던) 대단지 골프장인데 원래는 북/남/동 코스의 27홀이 있었고, 옆으로 New 코스라고 불린 18홀이 따로 있었다. 지금은 New 코스의 이름이 The Links 코스로 바뀌었는데 이쪽은 잭니클라우스가 디오픈 우승을 기념하며 St. Andrews Old 코스에 대한 오마쥬로 만들었기 때문에 뉴코스보다는 더링스가 어울리는 이름이긴 하다. 다른쪽 27홀은 Florida 코스라는 이름의 18홀 코스로 리노베이션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Hyatt Regency Grand Cypress의 투숙객에게만 개방하고 있어서, 그리고 예전 경험으로 그쪽은 좀 평범한 플로리다 골프장이라고 느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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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거의 하루가 걸려 플로리다의 올란도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이 오후 2시반. 렌트카를 빌려서 바로 호텔로 들어갈까 했지만 자칫 피곤함에 잠이라도 들었다가는 밤을 꼬박 새울 가능성이 높아서 가까운 어디서라도 공을 치자며 찾아온 곳이 JW 매리어트 호텔에 딸린 Grande Vista 골프클럽이다. 기억이 확실한지는 모르겠으나 원래 여기에 18홀 골프장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지금은 파 32의 9홀 코스가 되었고, 오후 5시쯤인데 40불 그린피는 좀 비싸다 싶었으나 계획없이 왔으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설계자가 Ron Garl로 나와있는데 9홀 코스의 이름이 Faldo 코스니까 원래의 전반이나 후반일 것이다. 9홀 코스인데다가 파 5가 없는 (일종의 executive 코스여서) 전장이 3천야드 정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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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Corica Park 남코스를 즐겁게 플레이했는데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몇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주변에 그럭저럭 괜찮은 골프장들이 있어서 가볼 수도 있었으나 몇년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올랐고, 코리카에서 (리노베이션이 진행중인) 북코스를 9홀만 도는 방법과 파 3 코스를 연습삼아 플레이할 수도 있었다. 가격으로 보면 북코스 9홀을 정가대로 치는 것은 아니다 싶었는데 클럽하우스 식당에서 핫도그를 먹으며 생각해보니 어제와 오늘 모두 어프로치에 문제가 많았다. 그린까지 80에서 130 미터 정도가 남은 상황에서 공을 올리지 못한 상황이 종종 생기다보니 좀 실망스러웠기 때문에 연습이나 할 생각으로 파 3 코스를 돌기로 했다. 나는 9홀 코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뭔가 제대로가 아닌 골프장이라고 선입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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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샌프란시스코를 여러번 방문하면서 골프를 쳤었는데 이번에는 어디를 갈까 찾아보다보면 늘 눈에 띄던 골프장이 있었다. 몇년전까지는 Chuck Corica 스포츠 컴플렉스라는 명칭으로 54홀 코스가 샌프란시스코나 오클랜드에서 가까운 바닷가에 있다고 나왔는데 (주변 골프장들에 비해) 가격이 많이 저렴해서 오히려 이상했던 곳이다. 당시 인터넷에서 평을 찾아보면 이게 골프장이냐 그저 버려진 땅이다 식이어서 그래서 이렇게 싼 거로구나 정도로 이해를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고 (내지는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2018년까지 Rees Jones를 초빙해서 리노베이션한 남코스가 작년에 문을 열었고, 북코스는 현재 공사중이라고 (현재 9홀만 운영중이라고) 한다. 이외에 9홀짜리 파 3 코스가 있는데 거기는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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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수많은 (좋은) 골프장들 중에서도 언제나 호평인 하프문베이에 다시 왔다. 평일이어서 그런지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해서 40분만에 도착했으며, 바닷가의 고성처럼 근사한 리츠칼튼 호텔에는 몇년전에 하루 숙박한 바 있다. 당시에는 양쪽 코스를 하루에 다 돌아봤었고, 코로나 직전인 2020년 2월에 Old 코스에서 쳤었는데 그때만 해도 재방문에 3년씩이나 걸리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었다. 판데믹을 겪으니 하루하루가 소중하게 생각되는 것은 나만의 느낌이 아닐 것이다. 여기에 있는 두개의 18홀 코스는 스타일이 완전히 다른데 Arthur Hills 설계인 오션 코스는 바닷가를 따라 펼쳐지는 링크스 스타일이다. 이번에 나는 혼자서 찾아왔기 때문에 굳이 미리 부킹하지 않고 와서는 (카트 포함) 100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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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미국에서 골프장 부킹을 (예전 생각만 하고) 너무 쉽게 생각하다보니 그냥 전날 저녁쯤에 근처의 골프장을 물색하거나 워크인으로 운동하기에는 힘든 상황으로 변했더라. 어디라고 할 것도 없이 오전 티타임은 거의 빈 자리가 없었고, 가격도 많이 올랐다. 뮤리에타 시에 있는 란초캘리포니아에는 몇년전에 20불 정도의 프로모션 요금으로 쳤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거의 세배 가격이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여기가 꽤나 아름답고 좋은 골프장이었던 기억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이미 Robert Trent Jones 주니어가 설계한 골프장들이 많이 있지만 여기는 (아버지) RTJ가 디자인한 18홀 골프장으로, 주소마저도 Robert Trent Jones Parkway에 있다. 한때는 SCGA (남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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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에 왔다가 (남부 캘리포니아답지 않게) 폭우가 쏟아져서 뒤돌아서야 했었던 The Links at Summerly를 당시 가격의 거의 세배인 오십몇불을 지불하고 플레이했다. 이 골프장은 Cal Olson이 설계한 18홀 퍼블릭이며, 이 설계자는 우리나라에도 뉴스프링빌 등에 참여한 바가 있다. 이름부터가 링크스여서 평평하고 심심한 경치라서 맨날 산악지형 골프장만 다니던 우리에게는 좀 낯설면서 심심하다. 여기도 경기에 영향받아 부침이 많았던 골프장인데 몇년간 문을 닫았던 시절도 있었고, Links Championship at Summerly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적도 있었으나 지금은 다시 링크스 앳 써멀리가 되었다. 2천년대 초반의 활황기에 대규모 주택단지와 함께 기획되었으나 하필이면 골프장이 문을 연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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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간 함께 고생한 동반자들이 힘들어하는 내색이어서 이날은 18홀만 치자, 대신에 약간 비싸더라도 좋은 곳으로 가자 합의를 보았다. 바로 떠오른 곳이 여기였는데 동반자들중 한명과 몇년전에 왔다가 세찬 비바람으로 중단한 적이 있었던 코스였기 때문. 이름에서부터 미국 인디언의 느낌이 나는 이 골프장은 원래는 남가주 PGA 협회 (SCPGA)의 홈코스였던 시절도 있고, 한때는 한국인 소유인 적도 있었다는데 결국은 근방에서 Cabazon 카지노를 운영하는 모롱고 부족이 인수해서 (골프장으로 가는 길에 Morongo 인디언 보호구역이 있음) 지금의 이름인 Morongo Golf Club at Tukwet Canyon이 되었다고 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인디언 부족이 소유한 카지노 골프장은 Journey at P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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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전에 Chino Creek 18홀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가서는 (한국에서 싸온) 전투식량 비빔밥 조리를 시작했다. 음식이 익어가는 십여분동안 나는 다시 프로샵으로 들어가서 오후를 준비하기로 했는데 주지하다시피 여기는 36홀 골프장이기 때문에 다른 코스인 Butterfield Stage에서 오후에 리플레이 가격을 물었다. 그런데 프로샵의 직원은 내 말을 듣자 은근 당황하는 눈치. 자기들끼리 뭐라뭐라 얘기하더니 인당 20불씩 내라고 하는데 아싸 생각보다 싸구나 지불하고 나와서 생각해보니 여기는 그냥 아무 말없이 1번 홀로 가서 다시 쳐도 되는 분위기의 골프장이었다. 20불 날린 건가? 하면서도 정직하게 살아야지 그렇게 위로하며 아무도 없는 골프장 앞을 가로질러 Butterfield Stage에서 오후..